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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사실상 대선의 막을 올릴 수퍼 화요일2024.03.05 PM 11:18
Global Insights
니키 헤일리 후보가 사퇴하면서 급진전될 대권 분위기. 적어도 지금은 공화당에게 꽤 유리한 환경
— 트럼프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가 확인될 수퍼 화요일. 오늘은 15개 주에서 경선 선거인단 36%가 투표하는 '수퍼 화요일'. 트럼프 후보가 헤일리 후보를 압도할 전망. 이번 수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주 중에 최소 3개 기관이 8개 이상의 여론조사를 시행한 주가 6개인데, 이 6개 주에서 트럼프 후보는 헤일리 후보를 최소 36.8%p의 격차로 앞서고 있음. 테네시주와 텍사스주는 60%p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을 정도로 트럼프 후보가 큰 격차로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
—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에 더 높아진 니키 헤일리 후보의 후보 사퇴 가능성. 보수 진영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코크 네트워크가 헤일리 후보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헤일리 후보가 수퍼 화요일에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사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음. 특히,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후보의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의 결정을 뒤집으면서, 트럼프 후보와 관련한 사법 리스크는 크게 낮아짐. 작년 12월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공직에 있을 때 반란에 가담한 자는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 제14조 3항을 근거로, 2021년 1월 6일에 의사당에 난입한 지지자들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 그러나 개별 주가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걸 헌법이 허용하지 않는다고 해석한 연방대법원은 몇 시간 전에 콜로라도주의 판결을 뒤집었음. 개별 주가 수정헌법 제14조 3항을 연방정부 공직에 적용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연방대법관들 사이에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림. 따라서 트럼프 후보는 이번 수퍼 화요일, 콜로라도주 경선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됨. 비슷한 소송이 진행 중인 일리노이주와 메인주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 트럼프 후보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본인이 경선에 계속 참여한다고 했던 헤일리 후보는 경선 완주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 헤일리 후보가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면, 공화당 대선 경선에는 트럼프 후보만 남게 되면서 대선 체제로 전환할 전망
—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두 후보의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게 나오고 있음. 이번 대선에서도 오대호 연안에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와 남부 선벨트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등 6개 경합주가 대선 결과를 결정할 것.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개 주 모두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음. 1월까지만 해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2월부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가 없음
— 공화당에게 유리한 여론 환경. 퓨리서치가 1월 16~21일에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이 우위에 있다고 여겨지는 정책 어젠다를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 중에서 우선 다뤄야 한다고 보는 상위 10개에는 경제, 테러리즘 대응, 금권정치 타파, 의료비 인하, 교육, 사회보장 시스템 개선, 범죄, 이민, 불법 약물 통제, 재정적자 축소 등이 올라 있음. 그런데 양당 지지자들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 3개 (금권정치, 교육, 사회보장)를 제외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의료비 인하 외에 6개 주제 모두가 공화당 지지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들. 환경보호나 저소득층 지원, 교통 개선, 기후변화 대응, 인종차별 문제 등과 같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들은 모두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음. 대선은 자기 당과 후보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되는 주제를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도록 하는 싸움인데, 이미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음
- KB증권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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