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알리 입점 셀러 '가격 경쟁력에'…G마켓·11번가·롯데온 ‘발등의 불’2024.03.09 PM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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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국내판매자 입점 기대 이상

“판매수수료 면제가 가장 큰 유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 “판매수수료가 없어 상품을 싸게 팔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새우젓 등 가공수산품을 판매하는 태미덕 씨는 알리 입점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새우젓갈 1㎏을 1만5900원에 팔지만, 알리에서는 1만39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의 알리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입점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11번가, G마켓, 롯데온 등 오픈마켓 플랫폼은 시장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부터 한국상품 채널인 케이-베뉴(K-Venue)에 입점할 국내 판매자를 공개 모집했다. 전면에 내세운 혜택은 ‘입점수수료·판매수수료 면제’였다. 신청은 예상보다 많았다. 최대 30%에 달하는 입점 판매 수수료가 면제되면 가격 할인 행사를 확대할 수 있어서다.


수출 기회는 덤이었다. 최근 알리에 입점한 운동기구 전문 업체 이고진 관계자는 “판매 수수료 면제와 해외판로 개척 기회가 입점 이유”라고 강조했다. 알리가 150여 개국에 진출한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인 만큼 해외에 상품을 판매할 기회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알리의 한국 시장 침투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판매자 입점 혜택을 강화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오는 5월부터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의 광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내달부터는 판매 통계서비스를 개편해 상품평과 키워드 중심의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9년 동결한 오픈마켓 판매 수수료도 당분간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으로 가품 논란이 있는 알리와 차별점도 강조했다.


11번가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브랜드 제휴를 통해 단독상품 유치나 오리지널 셀러(자기 보유 브랜드 판매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판매자에게 상품 주문 금액이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수수료를 제외하고 있다.


롯데온도 최근 디지털가전 일부 카테고리의 판매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우수 판매자 확보에 나섰다. 이달부터는 경쟁력 있는 판매자 육성을 위한 ‘셀러 부스트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셀러 부스트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판매자들은 참가 때 10만원, 수료 때 20만원, 매출별 최대 200만원의 광고머니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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