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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 치솟는 국제유가... '공급 부족' 경고에 4개월 만에 최고치2024.03.15 PM 12:48
국제 유가가 14일(현지 시각) 4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시장의 석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 오른 배럴당 81.2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80달러 선을 4개월 만에 넘어섰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로 전날보다 1.7% 오른 배럴당 85.4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IEA가 기존 전망을 뒤집고 하반기에 석유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올해 하반기에도 감산을 지속할 경우, 석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 내다봤다.
OPEC+는 최근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석유제품 생산량은 2024년에 하루 100만배럴 감소하고, 비회원국의 공급량은 미국 주도하에 140만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 지난 8일 끝나는 주에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3410만배럴로 떨어지면서 전주(2억3970만배럴)는 물론 한 달 전(2억4700만배럴)보다도 감소했다.
포브스는 “시장에선 최근 벌어진 홍해 공격과 가자지구의 전쟁이 유가를 계속 상승시킬 것이라 본다”며 “최근 우크라이나가 가한 러시아 정유소 공격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약 13%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에는 비회원국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OPEC+의 감산 결정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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