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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증시 랠리와 조정 가능성 점검 #1: 기술적 과열국면의 사례 분석2024.03.27 PM 10:31
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코스피 저항선 근접, 미국증시의 기술적 과열 사례
코스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2,800pt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다. 그래도 코스피는 1월에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과열’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미국증시는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 (S&P 500 +27%, 나스닥 +30%)한 상태이다. 만약 미국증시에서 조정이 나온다면 코스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과거 S&P 500의 ‘100일 이격도’가 110% 부근까지 상승했던 경우를 살펴보았다. 2000년 이후 약 6번 정도 있었다. 그런데 이중 소폭의 조정에 그친 사례가 4번, 의미 있는 하락 (-10% 이상)이 나타난 것은 2번이었다.
코스피의 성과도 비슷했다. 같은 구간에서 ‘소폭의 조정 (약 -10%)’이 나온 것이 4번, ‘큰 조정 (-20% 이상)’이 나온 것은 2번이었다.
경기 사이클의 위치에 따라 조정폭과 기간에 차이가 발생
기술적 과열은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보단, 오히려 ‘이번 상승장은 강할 거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다만 상승 랠리 중에도 만약 ‘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 피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큰 조정’은 어떤 조건일 때 나오게 될까?
기술적 과열이 ‘큰 조정’으로 이어졌던 두 사례의 공통점은 ‘경기사이클’이다. 경기사이클이 기준선 이하에서 ‘기술적 과열’이 나타나는 경우 조정은 작고 짧았지만, 반대로 ‘기술적 과열’이 경기사이클 레벨이 높은 수준에서 나타날수록 조정폭과 기간은 길었다 (2011년, 2018년 사례). 지금의 경기사이클은 중간 정도이다. 따라서 향후 단순히 ‘기술적 과열’에 따른 조정이 나온다면, 작년 10월 정도의 ‘작은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
세 줄 요약
1. 과거 지금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적 과열’이 있었던 6번의 사례 중 4번은 소폭 조정, 2번은 비교적 큰 조정이 나왔다
2. 이런 차이는 경기사이클에 있었다. 경기사이클 레벨이 낮은 수준에서 ‘기술적 과열’이 나올수록 조정폭은 작았다
3. 지금의 경기사이클은 중간 정도이며, 따라서 향후 조정이 나온다면 ‘큰 조정’이 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볼 수 있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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