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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반년만에 '경기 확장' 국면…3월 제조업 PMI 50.82024.03.31 PM 08:37
지난달 대비 1.7 상승…해외 전문가 예상치 모두 상회
건설·서비스업 PMI 4개월 연속 상승…"추가 부양 조치 시간 벌었다" 분석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년 만에 기준치를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자국의 올해 3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49.9)과 블룸버그통신(50.1)이 각각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자, 작년 3월(51.9) 이후 가장 긍정적인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를 기록했으나, 이후로는 49.5(10월)→49.4(11월)→49.0(12월)→49.2(2024년 1월)→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넘진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1.1(전월 대비 0.7 상승), 중형기업 PMI는 50.6(1.5 상승), 소형기업 PMI는 50.3(3.9 상승)으로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2.2, 전월 대비 2.4 상승)와 신규 주문 지수(53.0, 전월 대비 4.0 상승), 납품 지수(50.6, 전월 대비 1.8 상승)는 모두 기준치 50을 넘겼으나, 원자재 재고 지수(48.1, 전월 대비 0.7 상승)와 종업원 지수(48.1, 전월 대비 0.6 상승)는 상승세에도 여전히 50을 밑돌았다.
올해 3월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달보다 1.6 상승한 53.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3월 58.2로 정점을 찍은 뒤 56.4(4월)→54.5(5월)→53.2(6월)→51.5(7월)→51.0(8월)으로 줄곧 하락세였다가 9월 51.7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그러다 12월엔 50.4, 올해 1월엔 50.7, 2월 51.4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한 상태다.
코로나19가 대유행 중이던 2022년이 비교 대상인 작년과 달리 올해는 경제활동이 정상화한 작년이 비교 대상인 만큼 부동산 침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의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중국은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중국 당국은 대규모 소비재·생산 설비 신제품 교체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국민적 소비를 유도 중이다. 중국 거시경제 당국은 이런 신제품 교체 캠페인이 연간 5조위안(약 93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블룸버그는 이날 PMI 수치를 두고 "중국의 경제 회복이 연초 견고한 출발 이후 견인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하기 전에 앞선 부양책의 영향을 평가할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 역시 "(3월 PMI는) 부동산 부문 위기가 경제와 시장 심리를 질질 끌고 있는 가운데도 정책 입안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려면 훨씬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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