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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 주식시황) FICC 시리즈 종합: 3高 시대에 대한 해석과 투자전략2024.04.24 PM 05:05
안녕하세요, KB증권 하인환입니다.
최근에 시리즈로 발간했던 FICC 관련해서, 종합본으로 작성했습니다. 원자재와 채권, 환율 흐름에 대한 중단기적 해석 뿐만 아니라, 장기적 및 구조적 관점에서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변화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도 고민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FICC에 관심 가져야 할 주식시장: 3가지 자산군에 대한 해석과 투자 아이디어
1) FICC 중 ‘Commodity (원자재 ≒ 유가)’
- 주식시장: 통화정책 완화 기대 후퇴에 따른 경계감 유지
- 투자 아이디어: 방산
2) FICC 중 ‘Fixed Income (채권)’
- 주식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경계감 유지
- 투자 아이디어: 금융주 + 밸류업 프로그램
3) FICC 중 ‘Currency (환율)’
- 달러화 강세 기조 장기화
- 주식시장: 5월 중순쯤부터 기회 확인
- 투자 아이디어: 화장품, 카지노 등
■ FICC 3高 시대의 ‘근본적 배경’: 탈세계화와 투자의 시대 (그리고 그 변화 가능성)
- 미국의 공급망 전략 고려: 트럼프와 바이든의 공통 분모는 '국방'
- 향후 관찰해야 할 데이터: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최근 속도둔화 관찰)
- 투자 아이디어: 우주항공 (증시 조정 일단락 후, 5월 말 ~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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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FICC에 관심 가져야 할 주식시장: 3가지 자산군에 대한 해석과 투자 아이디어
1) FICC 중 ‘Commodity (원자재 ≒ 유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1970~2010년의 미국과 2020년대의 미국을 달리 보면서 유가를 판단해야 한다. 과거에는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시기인 반면, 지금은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일 뿐만 아니라 수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즉, 중동에 대한 원유 의존도가 과거보다는 낮아졌기 때문에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은 제한된 폭에 그칠 것이다. 다만 문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후퇴시킨다는 점이며, 따라서 주식시장에서는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
∙ 투자 아이디어: 방산 (‘유가 상승 + 중동 전쟁’은 중동 국가들의 국방 투자 확대 근거)
2) FICC 중 ‘Fixed Income (채권)’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기조에 따른 국채 발행도 부담 요인이다 (단기채 발행 비중 ↓, 장기채 발행 비중 ↑). 금리 상승 역시 주식시장에서는 경계감을 유지해야 할 변수가 되는데, 투자 아이디어 관점에서는 2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 투자 아이디어: 금융주 + 밸류업 프로그램 (금리 상승 + 정부의 추가 정책 추진)
- 금융주: 금리 상승 효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대감도 상당 부분 반납 = 조정 진행)
- 밸류업 프로그램: 금리 상승은 저PBR 기업들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 게다가 추가 정책 기대
3) FICC 중 ‘Currency (환율)’
① 달러화에 대한 장기적/구조적 해석: 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약세 여부는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축소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데, 지금은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에 따른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 시기이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쉽게 해소될 수 없는 구조다.
② 원달러 환율에 대한 중기적/단기적 해석: 현재 레벨 (1,400원)은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 외에는 보지 못했던 숫자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건전성의 문제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아직 없다. 중단기적으로는 연준의 통화정책 우려/기대가 2023년부터 유사한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음에 주목할 수 있는데, 유사한 패턴을 고려해서 현재의 방향성을 고려해보면 [원달러 환율 1,400원 초반까지 상승 (진행 완료됨) → 환율 단기 하락 후 횡보 (현재 진행 중) → 이후 환율 재상승 리스크]의 경로를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 주식시장도 유사한 패턴인데, [조정 → 기술적 반등 및 횡보 → 이후에는 상승/하락이 엇갈림]의 경로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 투자 아이디어: 화장품/카지노 등 (최근 원/위안 환율도 상승 중 → 중국인 관광객 증가)
FICC 3高 시대의 ‘근본적 배경’: 탈세계화와 투자의 시대 (그리고 그 변화 가능성)
3高 시대의 근본적 배경은 탈세계화와 그에 따른 투자의 시대 (미국의/미국으로의 투자)에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공급망 전략을 계속 고려해야 하는데, 트럼프/바이든의 공통점은 ‘국방’에 있다. 한편, 최근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의 속도 둔화가 관찰되고 있다. 추세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향후 주도주 전환 가능성까지 고려해봐야 할 중요한 차트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 투자 아이디어: 우주항공 (증시 조정 일단락 이후: 5월 말 ~6월 정부정책 + R&D 투자)
- KB증권 주식시황 Analyst 하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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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ICC 중 ‘Commodity (원자재 ≒ 유가)’:
1) 현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진행 중이고, 전쟁 동향이 단기적인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향방에 대해서는 예측하기가 힘들고, 뉴스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뉴스에 따라 대응하다 보면 4월 19일 (금요일)과 같은 뉴스에 심리가 흔들릴 리스크가 있다 (4/19: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는 뉴스와 함께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유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이란 측에서 “이란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증시는 낙폭을 회복했고 유가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따라서 유가에 대해서는 전쟁 이외에 유가를 둘러싼 변수들을 점검해보는 것이 좀 더 확실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① 원유의 역사를 통한 해석 (장기): 1970~2010년의 미국 vs. 2020년대의 미국
원유 역사를 돌이켜 보면, 미국은 1950년대부터 원유 생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으며 (허버트 피크: 1956년 도입 → 허버트는 미국의 석유 생산이 1970년대 중반에 최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그림 3>), 1971년쯤부터는 실제로 미국 원유 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림 4>. 그에 따라 1975년에는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에너지 정책 및 절약법’이 통과됐다.
그런데 문제는 역사에 대한 접근에 있다. 중동 전쟁이 있었던 시기는 주로 미국의 원유 생산 피크아웃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실제로 그러한 변화를 경험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1960~1970년대). 즉, 글로벌 원유 생산이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던 시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되었으며, 심지어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② 2023년의 흐름을 통한 해석 (단기): 2023년 10월의 유가 하락
2023년 9~10월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있었는데, 90달러를 돌파했던 WTI 가격은 10월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10월 20일쯤부터는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면서 화해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10월 초의 하락을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시의 뉴스는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사우디의 증산 의사를 주요 근거로 설명하는데, 여기에 더해 2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ⅰ) 과거와는 달리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원유 시장이라는 점과 ⅱ) 2023년 10월 초부터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앞서 지적한, 1960~1970년대와 지금은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되었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겠다.
2) 문제점: 유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유가 상승분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 6, 7>.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를 지연시킬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3) 투자 아이디어 (방산): 유가의 단기 등락과는 무관하게 전반적인 레벨이 높아진 채로 유지된다면, 그리고 유가의 평균적인 레벨 상승의 근거가 ‘중동 전쟁’이라면, ① 중동 국가들의 재정수지가 개선되는 것과 동시에 ②국방 분야로의 재정지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재정수지 개선 및 지출 확대: 그림 10~12> <국방 분야에 대한 재정지출 확대: 그림 13>. 마침 중동 국가들의 국방 분야 투자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주를 받는 사례가 누적되고 있다 <표 1>. 중동 국가들로의 지속적인 수출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뒤에서 다룰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를 받는 수출주로서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2. FICC 중 ‘Fixed Income (채권)’:
1) 현황: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인데, 금리와 관련한 리스크는 중장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금리를 결정하는 3가지 변수 (성장 + 인플레이션 + 국채 수급) 중 이번 자료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국채 수급이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앞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 관점에서 국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국채 수급의 경우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관점에서 접근해볼 수 있다.
2) 문제점: 미국 정부는 정부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주요 지출항목은 <그림 14>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방지출 13% + 복지관련 지출 64% + 이자비용 11%). 3가지 주요 지출항목은 모두 단기간에 감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방지출: 미중 갈등, 러-우 전쟁, 이팔 전쟁 등 지속되는 전쟁 환경 / 복지관련 지출: 전반적인 확대 기조 지속 / 이자비용: 높아진 금리에 따른 국채 발행 시 이자부담 증가), 정부지출을 위한 국채 발행 역시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단기채 발행 비중이 높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채 발행 비중을 낮추고 장기채 발행 비중을 늘려야 하는 부담도 있다 (장기금리 상승 요인) <그림 15, 16>. 현재로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기 위한 조건은 금리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밖에 없으며, 이는 그 자체로 주식시장에는 불안 요인이 된다.
3) 투자 아이디어 (금융주 + 밸류업 프로그램)
① 금융주: 일반적으로 금융주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산업이며, 따라서 금리와 금융주 주가는 상관관계가 높다 <그림 17, 18>. 특히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던 2024년 1분기 때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높아졌던 것 뿐만 아니라, 금리가 함께 상승했었다는 점도 복기할 필요가 있겠다 <그림 19, 20>. 그리고 총선에 따른 여파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동안, 금융주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이 진행’됐다.
2023년의 금리 상승기 때 (2023년 7~10월)와 지금의 금리 상승기 (2024년 1~4월)를 비교함으로써 <그림 21, 22>, 현재의 금융주들이 어느 정도로 조정이 진행됐는지 가늠해보고자 한다. 비슷하게 금리가 상승했던 두 시기의 금융주 주가를 비교해보면 <그림 23, 24>, 2024년 3월 고점 시기 (T+80일 경) 때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2023년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준까지 주가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금 (T+115일 경 = 4월 19일)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2023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주가 레벨이 맞춰졌다. 이제 점차 밸류업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주 관점으로도 접근 가능한 레벨이 되어가는 중이다.
② 밸류업 프로그램: 게다가 금리 상승은 그 자체로 (금융주 외에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한 전제조건이 된다. 일본 증시는 증시부양책을 본격 시작했던 2023년 1월 이후로 저PBR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사실 그 이면에는 금리 상승이라는 매크로 환경도 있었다 <그림 25: 일본 증시의 흐름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흐름이 유사>. 지금처럼 금리가 높아진 환경이라면,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들을 다시 관심 가져 볼 필요가 있겠다. 게다가 한국 정부에서 다시 한번 더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5월에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앞두고 기대감의 일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3. FICC 중 ‘Currency (환율)’:
1) 달러화에 대한 장기적/구조적 해석: 지금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보다도 달러화 강세에 기인한다. 따라서 달러화의 장기적/구조적 강세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림 27>을 보면, 달러화 강세 추세가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술적으로 분석해보면, 1985년부터 달러 약세 추세가 시작해서 2008년경 마무리 됐으며, 그 이후부터는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구분하는 배경은 ‘세계화 시대 → 탈세계화 시대’로의 전환이 되겠다.
달러의 중단기 흐름이 아닌 장기적인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축소 여부’라고 생각하는데, <그림 28>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8>의 첫 번째 그림은 세계화 흐름을 나타내는 지수이며 (Trade Openness Index = 전세계 수출입 합계 / GDP 합계), 두 번째 그림은 미국 GDP 대비 직접투자 (외국인의 미국 직접투자 – 미국의 해외 직접투자)와 달러인덱스다. 인위적인 환율 결정 (예: 1971년 브레튼우즈 붕괴에 따른 달러 약세)과 중단기적인 환율 결정 요인 (예: 통화정책)으로 인해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긴 추세로 본다면 미국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가 많아지는 시대에는 달러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고 미국에서 해외로의 직접투자가 많아지는 시대에는 달러화 약세 추세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 – 미국에서 해외로의 직접투자]가 점점 마이너스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중이다.
- [1940년대 후반 ~ 1960년대 초]
미국의 유럽/일본 원조
- [1960년대 초반 ~ ]
케네디 대통령의 ‘Gold Budget’: 미국 정부의 모든 해외지출을 재검토하도록 지시 (해외 원조지원은 미국산 구매와 연계하도록 유도)
- [1980년대 초반 ~ 금융위기]
중국과의 수교 시작과 새로운 세계화 시대: 중국 및 아시아 지역으로의 해외직접투자 확대
- [금융위기 이후 ~ 현재]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의 ‘제조업 증강법’ 시행
2017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갈등 본격화
2021년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반도체와 과학법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1950년대 ~ 현재)를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여기서 한 가지 장기적/구조적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두 번의 세계화 시대 (1940년대 후반 ~ 1960년대, 1980년대~금융위기)에는 미국이 각각 유럽/일본과 중국/아시아라는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한 바 있었다. 해외로의 직접투자가 확대되는 시대가 진행됨으로써 달러화 약세 추세가 장기화된 바 있는데, 지금의 미국은 그 과거 두 번의 경험으로 인해 (미국 내 제조업 시설을 두지 않음으로써 겪었던 문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해외직접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새로운 세계화 시대가 되더라도, 그래서 인도나 멕시코 등 국가로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긴 하더라도 그 규모보다 미국 내에서의 투자가 더 많도록 정책적인 기조를 유지한다면, 달러화 강세 추세는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달러화 강세에 대해서는 장기적/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이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과 미국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와 미국의 해외직접투자 등에 대해서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2) 원달러 환율에 대한 ‘장기적 + 중기적/단기적’ 해석: 달러화에 대한 장기적/구조적 흐름을 미국으로의 투자 관점에서 해석했는데, 이제 원달러 환율 관점에서 ‘장기적 + 중기적/단기적’ 해석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
먼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 (1,400원대)에 도달했던 것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러-우 전쟁 뿐이다 (러-우전쟁: 지금의 연장선) <그림 29: 빨간색 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환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과연 환율은 위기를 반영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과거와는 다른 점을 확인해야 한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일 때는 GDP 대비 단기 대외채무가 더 높았거나, CDS Premium이 더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GDP 대비 단기 대외채무가 상대적으로 낮고, CDS Premium이 안정된 흐름이다. 과거의 위기와는 다른 점이며, 즉 국가 건전성의 문제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추세는 맞지만, 과거보다는 환율 고점이 낮아지는 추세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앞서 설명한 달러화 강세 추세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특히 금융위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저점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 <그림 29: 노란색 선>는 달러화 강세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레벨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가리킨다.
중기적/단기적인 흐름은 위의 장기적 해석에 더해, 2023년부터의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 29>. 특히 2023년부터의 흐름은 달러화 강세라는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연준의 긴축 우려 확대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이후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의 중기적/단기적 흐름이 반복되는 구간이었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서 2가지 분석을 해볼 수가 있는데, 첫 번째 분석은 <그림 29의 두 번째 그림>에서 고점과 저점을 각각 연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분석은 <그림 30>처럼 2023년 이후의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 3번을 비교하는 것인데, 환율 상승 폭과 이후 환율이 하락하는 시기 등이 유사한 모습이다. 2가지 분석을 통해 원달러 환율 흐름을 추정해보면,
① 고점은 1,400원 초반대가 되며,
② 단기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4월 말까지는 환율이 횡보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고,
③ 그 이후에는 다시 재상승할 리스크를 고려해볼 수 있겠다
그리고 <그림 30>의 원달러 환율이 저점에서 상승했던 2023년의 두 사례를 통해 주식시장에 대한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는데, <그림 31>에서 과거 두 번의 시기를 통해 추정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① 환율 상승과 함께 주식시장 조정 (현재 조정 완료됨),
② 환율 횡보와 함께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 (4월 중순의 기술적 반등 및 재조정),
③ 그 이후에는 2023년 2~4월의 경우 상승이 지속된 반면 2023년 7~10월에는 추가적인 조정이 진행됐다.
단기적으로, 향후 이벤트도 <그림 30, 31>의 경로가 재현될 수 있음을 가리킨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미국 GDP 발표 (4/25, 성장 반영), PCE 발표 (4/26, 인플레이션 반영), 그리고 FOMC (5/2, 통화정책 향후 방향성) 등 주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후퇴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추세적인 반등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3) 투자 아이디어 (중국 관련 소비주)
지금의 환율 환경은 원화 약세보다는 달러화 강세에 기인하고 있긴 하지만, 2021~2022년에 진행된 위안화 대비 원화 약세와 (2023년의 위안화 대비 원화 강세 후) 최근 다시 위안화 대비 원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점이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현재 원/위안 환율은 2017~2019년 중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시기보다도 높고 (중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관광하기 좋은 환율 환경), 2014~2015년 중국인 관광객 최대 유입 시기와 유사한 환율 환경이다 <그림 32>.
물론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으로 갈 중국인들이 더 많을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중국인이 ‘덜 증가할 수는 있지만’, ‘감소할 이유는 아니다’. 팬데믹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거의 유입되지 못하다가, 2023년부터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고 최근까지도 중국인 관광객 수는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2024년 2월까지 데이터 확인: 증가세 지속) <그림 32>.
중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따른 중국 관련 소비주 (한국 방문에 따른 수혜: 화장품, 카지노 등)도 3高 시대의 투자전략 중 하나 (환율 관점)로 고려해 볼 수 있겠다.
4. FICC 흐름의 ‘근본적 배경’: 탈세계화와 투자의 시대 (그리고 그 변화 가능성)
1) 근본적 배경: 탈세계화 → 투자의 시대 → 미국의/미국으로의 투자
지금의 3高 시대 (FICC)는 탈세계화 시대, 그리고 그에 따른 투자의 시대를 반영한다 (특히, 미국의/미국으로의 투자) <그림 33>. 이러한 흐름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에 대한 정책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그림 34>와 같이, 11월 미국 대선에서의 주요 후보가 될 두 전∙현직 대통령들의 공급망 전략을 정리했다. 현 상황에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2가지다.
- 트럼프&바이든: 모두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계획하고 있다. 재정지출의 방식과 에너지 정책 등에서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는가에 따라 FICC에서 약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미국으로의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 지속’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 정책의 공통점: 두 대통령의 공급망 전략에서 대표적으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에너지 전략인데, 그와 달리 공통점이 확인되는 분야는 ‘국방’이다 (쿼드: 2020년 트럼프 임기 때 출범,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의 지위 격상을 고려]. 이는 다시 ‘방산주’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로 연결된다.
2) 투자의 시대: 형태의 변화 가능성 (설비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
급격히 증가하던 미국의 제조업 건설투자가 2024년부터는 둔화세가 일부 관찰되고 있다 <그림 35>. 여전히 높은 금액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속도 둔화가 관찰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2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 번째는 중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 속도도 점점 둔화할 수 있음이며, 두 번째는 미국으로의 설비투자 확대 과정에서 나타났던 수혜주들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도주 전환 가능성을 고려하기 위해 앞으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데이터로서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를 주목해야 한다.
‘투자의 시대’ 내에서 설비투자 이후에 주목해야 할 것은 R&D 투자다. <그림 36>을 보면, 투자의 시대 속에서도 (노란색 음영) 그 형태의 변화가 확인되는데,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 (설비투자)가 먼저 진행되고 그 뒤를 이어서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 (R&D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다. 설비투자가 공급망 재편을 위한 것이었다면, R&D 투자는 공급망 재편 뿐만 아니라 기술패권경쟁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R&D 투자 확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우주항공’이다 (『2024 Trend Catcher: #1. Tech Trend - 우주항공』, 1/9).
앞서 환율을 통해 예상한 경로 (4월 말 ~ 5월 초: 환율 횡보 + 증시 기술적 반등 및 횡보 / 이후 환율 재상승 리스크 + 증시는 상승/하락 엇갈린 과거 경로)를 고려하면, 대략 5월 중순~말쯤이면 국내 증시의 다음 방향이 가늠될 것이다. 그때부터는 다시 또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가 필요해질 것인데, 그때 주목해야 할 것은 단연 ‘우주항공’이다. 마침 우주항공청이 5월 말에 설립될 예정일 뿐만 아니라, 『우주기술로드맵 3.0』, 『제3차 우주산업화 전략』 등도 그 시기를 전후해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상반기 중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 → 이러한 경우, 통상 상반기 후반쯤 발표되거나 또는 지연될 리스크가 있기도 함) <그림 37>.
1월 9일 자료에서는 우주항공 시대의 투자전략으로 ‘한화그룹’을 제시했었는데, 5월 중순 ~ 말부터는 그 대상을 확장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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