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KB증권) ‘메타’의 질문 : 왜 ‘AI’는 ‘생산성 혁명’을 만들지 못하고 있나?2024.04.25 PM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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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메타’가 불러일으킨 의심: AI는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나?


‘메타’는 좋은 실적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주요 원인은 ① ‘AI 투자’ 전망을 높였음에도 (올해 350~400억 달러), ② 매출 가이던스 (365~390억 달러)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AI 투자’는 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일까?

 




‘기술’이 ‘생산성’으로 이어지기까진 과정이 필요하다


범용기술 (GPT)’이 ‘하위발명’으로 연결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기술’ 자체는 ‘생산성 (매출)’을 만들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서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생산성’으로 연결되는지” 깨닫는 사람이 나타날 때, 비로소 ‘산업혁명 (생산성/매출 증가)’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제임스 와트 (1차 산업혁명)’가 증기기관을 만들기 40~50년 전에 이미 증기력은 발명되어 있었고, ‘에디슨 (2차 산업혁명)’이 전기제품을 만들기 20~30년 전에 전기는 발명되었으며, ‘스티브 잡스 (3차 산업혁명)’가 스마트폰을 만들기 10~20년 전에 인터넷은 존재했다.



지금 10~20대들 중에 ‘AI’혁명을 깨달을 천재가 어딘가엔 있을 것


‘과학’ 입장에서 보면, 앞에 열거한 사람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 남의 기술을 탈취해 큰 돈을 번 ‘악덕 자본가’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 입장에선 이들이 ‘진짜 영웅’이다. 왜냐하면 어떻게 해야 ‘범용기술’이 ‘하위발명 (생산성)’으로 연결될지 깨달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AI’는 ‘이메일 쓰기’ 정도에 사용되었던 ‘1990년대 인터넷’ 같은 느낌이다. AI의 주요 역할이 ‘문서요약/번역’일리 없다. 그리고 그 방법을 깨닫는 사람이 미래에 나타날 것이다. 그 전까진 ‘인프라 투자 기업들’만 돈을 벌 것이다. 1990년대 통신사, 케이블, PC/핸드폰 부품업체들처럼.


하나 더 덧붙이자면, 경제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생산성이 물가를 낮추는’ 기적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세 줄 요약


1. 메타는 ‘AI 투자 지출’을 늘리면서도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했다. AI는 왜 생산성 (매출)을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2. ‘기술’이 ‘생산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 기술을 산업에 접목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사람이 나타나야 한다


3. 이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이 말하는 ‘AI 생산성 향상으로 물가가 낮아지는’ 기적도 당분간은 나타나기 어렵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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