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스태그플레이션? NO!…알파벳 '메타와 달라'2024.04.26 PM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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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목요일>

 

메타는 막대한 AI 투자로 인한 마진 감소 가능성을 경고해 25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습니다. 부정적 영향은 비슷한 처지의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까지 번졌죠. 여기에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또 다른 충격을 가했습니다. 1.6%로 예상보다 낮게 나온 성장률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3.7%로 높게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는 연말까지 밀렸고, 국채 금리는 치솟았습니다. 시장은 1분기 인플레 증가가 1, 2월에 발생했을 것으로 희망했습니다. 내일 발표될 3월 근원 PCE 물가는 예상보다 '살짝'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반등한 배경입니다. 한때 15%까지 떨어지던 메타도 '평가가 너무 가혹하다'라는 분석 속에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메타 등이 AI에 돈을 퍼부으면 혜택을 받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 상승도 시장 회복을 지원했습니다. 아침보다 나아진 분위기 속에서 시장은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메타와 달리 AI 투자에서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걸 증명한 덕분입니다.

 

성장률 둔화+물가 반등

 

오전 8시 30분 발표된 1분기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6% 성장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작년 4분기 3.4%뿐 아니라 월가 예상 2.5%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1.6%…예상치 밑돌아



세부 내용은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2.8%), 4분기(3.3%)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견실한 수준입니다. 상품 소비는 0.4% 줄었지만, 서비스 지출은 4.0%(2021년 4분기 이후 최대)나 늘었습니다. 민간 투자도 전분기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0.7%에서 회복된 것이죠.

 


항목별 GDP 기여도

→ GDP를 끌어내린 재고 및 순수출은 변동성이 큰 요인

→ 국내 민간 소비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 



GDP를 예상보다 낮춘 건 재고 투자와 순수출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1분기 성장률을 1.2%포인트나 끌어 내렸습니다. 또 지난 4분기 4.6% 증가했던 정부 지출도 1분기 1.2%로 둔화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변동성이 큰 요인입니다. 재고와 무역, 정부 지출을 뺀 국내 민간 최종 판매는 3.1% 증가했습니다. TS롬바드는 "1분기 GDP 데이터를 뜯어보면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 재고 감소와 정부 지출의 급격한 둔화는 경제 발전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률을 3.1%로 추정해 크게 틀렸는데요. 골드만은 "실제 데이터와 1.5%포인트나 오차가 났지만, 그중 1.1%포인트가 재고와 무역에서 생겼다. 국내 민간 최종 판매는 강하게 나타나는 등 그렇게 부드럽지 않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美 1분기 근원 PCE 물가 지수 3.7% ↑



문제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4%로 4분기 1.8%보다 크게 높아졌고, 근원 PCE 물가는 3.7%로 역시 2.0%에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월가는 1분기 근원 PCE 물가를 3.4%로 예상했었죠. 상품 물가는 0.5% 하락했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2023년 1분기 이후 최고인 5.4%나 뛴 탓입니다. 강한 서비스 수요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만든 것이죠. 미 중앙은행(Fed)에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에도 금리는 뛰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8bp 오른 4.739%까지 올라갔고요. 2년물 수익률은 9bp 상승해서 5.027%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 1분기 GDP 발표 이후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기대 횟수를 한 차례(30bp)로 줄였습니다. 9월 인하 베팅은 전날 70%에서 6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Fed의 금리 인하 꿈이 사라져 가고 있다"(The Dream of Fed Rate Cuts Is Slipping Away)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연준 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피치는 "1분기 GDP 보고서의 핵심 이야기는 뜨거운 인플레이션이다. 성장이 계속해서 천천히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강하게 상승한다면 2024년 금리 인하는 점점 더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서비스에 대한 더 강한 소비자 수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으키고 있다. Fed가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상황에서 나쁜 소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근원 PCE 물가는 1월 전월 대비 0.45%, 2월 0.26% 상승했었습니다. 그런데 1분기가 연율 3.7%라면 산술적으로 3월 물가는 0.48%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월가는 내일 아침 발표될 3월 근원 PCE 물가를 0.26%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0.48%(반올림하면 0.5%) 오른 것으로 나온다는 뜻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2월 데이터가 상향 수정되지 않는다면 3월 근원 PCE 물가는 0.48% 오른 것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가 추정하는 0.25%보다 크게 높다. 이렇게 되면 3월 근원 PCE 물가의 전년 대비 수치는 2.9%(2월 2.8%)로 높아진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수치는 믿을 수가 없다. 통상 PCE 물가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와 비슷했다. 그런 점에서 1, 2월 수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2월 수치가 각각 5bp씩 상향 조정된다고 가정할 때 3월 물가는 0.33%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전년 대비로는 2.8%로 2월과 같은 수준이 유지됩니다.


골드만삭스도 비슷합니다. 1, 2월 물가가 큰 폭 상향 조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3월 PCE 물가 추정치를 각각 3bp씩 올려 헤드라인 0.34%, 근원 0.3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치를 바꿨습니다. 그러면 전년 대비로는 각각 2.73%, 2.84%가 됩니다. 근원 물가의 전년 대비 수치를 반올림하면 가까스로 2.8%가 됩니다. 2월과 같은 것이죠.



3월 근원 PCE 물가 추정치 (웰스파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계속 하락하는 모습과 일치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CPI와 관련 "주거비는 인플레이션에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단일 요소다. 임대 시장을 보면 임대료는 안정되고 있고 일부 사례에선 하락도 목격된다. 결국, 이런 요소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상보다 물가는 뛰고 성장률은 낮아지자 일부에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라두크 트레이딩의 크레이그 사피로 고문은 "예상보다 약간 성장률과 예상보다 높은 물가는 Fed의 완화보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조합은 정치,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져오며 경제와 시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수는 미국의 성장은 탄탄한 편이며, 물가는 둔화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1분기 성장률 보고서를 보면 경제는 여전히 건강하며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곳에 있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위치에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1분기 GDP 1.6%가 아니라 1분기 국내 민간 최종 판매 3.1%가 2분기를 시작하는 합리적 기준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나온 지난주(~20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5000건 감소한 20만7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2주일 이상 연속으로 청구한 건수는 1만5000건 줄어든 178만1000건으로 하락했습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괜찮다는 뜻입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잠정 주택 매매 지수는 전월 대비 3.4% 상승한 78.2로 집계됐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0.1% 오른 것입니다.



美 3월 잠정 주택 판매 78.2...두 달 연속 상승



GDP 발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뉴욕 증시는 1~2%의 큰 폭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메타는 14.5% 폭락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점점 회복한 주가


시간이 흐르자 시장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경제가 둔화한다면 인플레이션도 꺾어질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하향 압력을 시사하는 중요한 발전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아마존은 미국에서 저가의 식품 배송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테슬라는 중국, 독일 및 미국에서 가격을 인하했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는 "비용 절감에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AI가 인쇄기와 전기만큼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기술직 연봉이 2023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생산량 증가로 세계 곳곳에서 농부들이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있다 ▶중국에서 가동되지 않는 자동차 공장이 쌓여가고 있다 ▶AI가 대부분의 콜센터를 없앨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저렴한 전기 자동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등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7년물 경매도 잘 끝났습니다.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데다 규모도 440억 달러에 달하고 1분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탓에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행 금리는 4.716%로 발행 당시 시장금리(WI)와 같은 수준으로 결정됐습니다. 지난 3월 경매 때보다는 53bp나 높기는 합니다. 그래서 수요가 따랐겠지요. 응찰률은 2.481배로 최근 6회 경매 평균 2.56배보다 낮았습니다.





경매 소식이 나온 뒤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오후 4시 5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4.704%, 2년물은 6.3bp 상승한 5.0%를 기록했습니다. 상당한 오름폭이긴 하지만 아침에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좀 낮아진 것이죠.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증시는 회복세를 가속했습니다. 메타도 10.56%까지 하락 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결국, 다우는 0.98%, S&P500 지수는 0.46% 내렸고 나스닥은 0.64%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실 메타의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을 훌쩍 넘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급증했고요.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앱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7% 증가한 32억 4000만 명에 달했고, 광고 매출은 거의 27% 증가했습니다.

 


메타 1분기 실적, 대부분 예상치 상회

→ 2분기 실적 가이던스, 예상치 하회



문제는 2분기 가이던스였습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을 365억~39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요. 중간값 377억5000만 달러는 월가 추정치 382억 달러보다 낮습니다. 또 올해 지출 예상은 높였죠. 2024년 자본지출 가이던스는 350억~400억 달러로 기존 가이던스 300억~370억 달러보다 늘어났습니다. 이는 AI 투자 때문인데요.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 초점이 앞으로 "매우 큰 비즈니스"가 될 기타 AI 제품을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영역이 상당한 규모에 도달할 때까지 수익화에 그다지 집중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하는 단계에서, 많은 매출이 창출되기 전에 주가의 많은 변동성을 보아왔다"라고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릴스 등 새로운 제품이 처음에는 돈을 벌지 못했지만 엄청난 광고 수익원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떠올렸을 수 있습니다. 리얼리티랩은 1분기에도 39억 달러 손실을 내는 등 그동안 400억 달러 이상을 먹어치웠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메타의 1분기 실적은 넷플릭스처럼 절대적으로 탄탄했지만, 매우 높은 기대치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2분기 매출에 대한 가이던스가 조금 실망스러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강한 매출 성장과 공격적 비용 절감은 이제 매출 성장 둔화와 공격적 투자지출로 바뀔 것이고 이는 약세론자에게 일종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2022년 말 저커버그가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삼겠다'라고 선언한 뒤 극도의 비용 절감 속에 이익은 급등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까지 회복되었었죠. 그런데 그런 시기가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메타의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엔 호재였습니다. 엔비디아는 3.71% 뛰었고 AMD는 1.33%, TSMC 2.71%, 브로드컴 2.99% 등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메타의 주가 폭락은 알파벳 스냅 등 디지털 광고에 의존하는 기업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막대한 AI 지출은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 등 반도체/하드웨어 회사에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빅테크 AI 군비 경쟁 심화 조짐에 반도체 종목 강세



JP모건의 예상대로 알파벳(-1.96%)과 마이크로소프트(-2.45%)는 종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둘 다 모두 대규모 언어 모델, 데이터 센터 등 AI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올해 400억 달러까지 쓸 수 있다고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이미 같은 수준의 자본 지출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인가, 그리고 투자자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인내심을 보여줄 것인가가 향후 주가의 관건이겠지요.

 




그리고 MS, 알파벳은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에서 AI가 이미 수익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서 말이죠.


<알파벳>


▶주당순이익: 1.89달러 vs 예상 1.51달러

▶매출: 805억4000만 달러 vs. 예상 785억9000만 달러

▶유튜브 광고 매출 : 80억9000만 달러 vs 예상 77억2000만 달러

▶구글 클라우드 매출 : 95억7000만 달러 vs 예상 93억5000만 달러


모든 면에서 좋았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해 2022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순이익은 57%나 급증했고요. 클라우드 매출은 28%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 25%, 4분기 26%보다 높아진 것입니다. 또 클라우드에서의 영업이익이 9억 달러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클라우드는 AI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죠. 루스 포랏 CFO는 “클라우드 고객들이 받는 AI의 혜택에 대해 정말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AI 솔루션의 기여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클라우드 실적은 업계 전반에 걸친 우리의 폭넓은 강점을 실제 반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24년 AI 인프라 및 인재에 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마진 확대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구글 검색 광고 매출은 14% 증가한 46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추정 450억 달러보다 많습니다. AI로 인해 클라우드 성과는 좋아지고, 기존 핵심사업인 검색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그동안 월가는 알파벳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을까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순다 피차이 CEO는 “우리의 AI 연구 및 인프라에서의 리더십과 제품은 AI 혁신의 차세대 물결 속에서 우리가 좋은 위치를 잡게 해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생성 AI에서 질문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비용을 관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AI를 수익화로 전환하는 데 대해서도 편안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벳은 이런 실적을 기반으로 사상 처음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7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0% 넘게 뛰고 있습니다.



구글, 시장 예상 넘어선 실적.. 첫 배당 발표에 주가 13% 급등



<마이크로소프트>


▶주당순이익: 2.94 달러 vs. 예상 2.82달러

▶매출: 618억6000만 달러 vs. 예상 608억1000만 달러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 : 267억1000만 달러 vs 예상 262억6000만 달러


MS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20%가량 늘어났고요. 역시 MS도 클라우드 사업이 핵심인데요. AI 역량이 집중된 애저 클라우드의 성장률은 31%로 지난 분기 30%, 월가 예상 29%보다 더 높았습니다. MS는 그중 7%포인트를 AI가 담당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 분기 6%포인트보다 커진 것입니다. 즉 AI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또 다음 분기에도 애저는 30~31% 성장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월가 콘센서스 28.5%보다 높습니다. 에이미 후드 CFO는 “AI 서비스 분야든 아니든 애저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건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요하다. AI로 인한 장기적 수익 창출 기회 측면에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현재 위치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에서 4%가량 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알파벳과 MS에서 받은 인상은 이제 막 AI에서 혜택을 얻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도 지난 분기 13%에서 1분기 1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메타로 인한 충격은 오늘로 끝나는 것일까요? 그리고내일 3월 PCE 물가는 월가 희망대로 1, 2월 데이터가 상향 수정되면서 0.3% 수준으로 나올까요? 그렇게 된다면 시장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선이 있던 해의 1분기에 5% 이상 상승했을 때 S&P 500 지수 계절성

→ 5월 말까지 하락세 이후 여름 랠리 발생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에 따르면 1950년부터 모든 대선 연도를 따졌더니 3월 말까지 최소 5% 이상 올랐던 해가 1956년, 1964년, 1972년, 1976년, 2012년 등 모두 5차례 있었습니다. 이 5개년도에서 주가는 4~6월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6월을 바닥으로 연말까지는 지속해서 상승했습니다. 디트릭 전략가는 "큰 상승세로 출발한 선거 연도를 보면 약세가 5월 말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까지는 지속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엔 여름 랠리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믿음을 잃지 말라"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유명 투자자 마크 미네르비니는 "여전히 4월 초 시작한 다우 지수 공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지난 며칠 동안 우리가 경험한 랠리가 심각한 과매도 상태에서 발생한 기술적인 반등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낀다. 오늘 실제로 더 그런 사례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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