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DB금융투자) 이게 다 오로라 때문이다2024.05.13 PM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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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철의 Concise (채권/FX)

 

 

■ 태양 활동과 거시경제 지표의 주기성이 합치되는 사례가 있다

■ 고용, 소비지표를 좌우하는 이민정책, 대선을 앞두고 크게 강화되려 하고 있어

■ CPI 주간 경계, 큰 그림을 보고 대응해야






태양 활동과 거시경제 지표의 주기성이 합치되는 사례: 태양 활동이 21년만에 가장 활발해지면서 거대한 흑점이 나타났다[도표1]. 5월 8일, 흑점의 자기장 분출로 상대적 저위도 지역에서까지 오로라가 관찰되었다. 태양 활동은 미국 고용과 인플레 지표를 결정한다[도표2,4]. 진짜다. 믿어라. 특히 퀀트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5.5년 전후의 주기를 가진다는 믿음이 있는데, 이는 태양 활동 주기 11년의 절반이므로 배수공명의 사례가 될 수 있다[도표4]. 현시점에서 태양활동 극대기는 2024~25년이므로 인플레는 동 시기를 전후로 해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다. 더불어 최근 관측 데이터는 극대기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도표3]. 사이클 이론으로는 정확한 타이밍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해석에 따라 인플레 안정을 말할수도, 반대로 고인플레의 상당기간 유지를 주장할 수도 있다. 이를 인과관계로 과몰입해서는 곤란하다. 재미로 볼만한 속성으로만 참고하자.

 














고용, 소비지표를 좌우하는 이민정책, 대선을 앞두고 강화되려 하는 중: 우주의 기운과 달리 지표에 확실한 영향을 주는 재료가 있다. 우리는 현시점에서 미국 고용과 소비 지표의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를 이민정책으로 본다. 대선을 앞두고 국경보안과 이민은 가장 첨예한 주제가 되었으며 민주당 지지자조차도 국경안보에 있어서는 트럼프의 정책을 더 선호한다[도표5]. 이민정책을 업데이트해보자. 지난 1월에 이미 민주당과 트럼프를 중심으로 하는 공화당은 국경보안을 강화하는 안에 대해 협상을 시도했었으나 타협에 실패했다. 이후 동 주제에서는 늘 트럼프가 우위에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바이든과 민주당은 공화당을 비난하면서도 내용 면에서 이전부터 트럼프 측이 주장했던 내용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뉴욕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가져오며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이미 바이든 정부는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한 행정력 보강에 나섰으며 민주당 인사들은 이에 더해 보다 강경한 국경보안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바이든은 불법월경에 대한 국경순찰강화 및 억류/추방, 서류미비 이민자에 대한 송환조치 등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몇 걸음 더 나아가 미국 내 불법 이민자도 추방할 것이다. 이는 고용과 소비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교과서대로 해석하자면 불법이민 감소가 임금 압력을 높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1990년 이후로 임금과 인플레간 상관성이 깨졌거나 약해졌다[도표6,7]. 또, 고용 감소에 따른 소비/인플레 둔화가 임금 압력보다 클 것이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채용의지가 악화되는 중이어서 이민 둔화가 임금 상승으로 나타날지도 의문이다[도표8].

 














CPI 주간 경계심 있어, 큰 그림을 보고 대응해야: 지난 주 고용 둔화는 우리의 주장과 일치하지만 요즘은 지표의 신뢰성이 낮고 변동성이 크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이민정책의 작은 변화로도 거시 지표 영향이 등락하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갈 필요가 있다. CPI 주간이므로 긴장감이 높을 것이고 국내 적자국채 우려도 있다. CPI는 미국만의 거주비, 보험료 계산 방식에 기인한 것으로 인플레 압력으로 보기 어렵다. 오직 유가만 보면 된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 적자국채는 불확실한 이벤트이므로 적자국채 10조당 국고 10년 +7bp영향으로 대응하자. 만약 통화정책 믹스가 동시 고려된다면 금리 상승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다. 더불어 3개월 단위로 손바닥을 뒤집는 매파적 중앙은행 관계자 말에 흔들리지 말고 큰 그림을 보고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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