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 기술] '애플 맥북 에어보다 뛰어나다'... MS, AI PC 신제품 내놨다2024.05.21 PM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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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빌드 2024 하루 앞두고 ‘코파일럿+ PC’ 출격

“애플 맥북 에어보다 성능·배터리 다 좋아”

온디바이스 AI 기기 시대 본격 시작

 

 


20일 미 워싱턴주 레드몬드 MS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AI PC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내장된 PC신제품을 20일 공개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AI가 탑재된 ‘AI 스마트폰’을 내놓은 후 4개월만에 ‘AI PC’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다. 이들 제품은 강력한 AI반도체를 탑재해 와이파이나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로 AI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하드웨어들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좋으나 싫으나 대부분 사람들이 일상에서 생성형 AI와 상호작용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MS는 연례 최대 개발자 회의인 ‘빌드 2024′를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AI PC제품인 ‘코파일럿+(플러스) PC’를 공개했다. 코파일럿은 MS의 제품 전반에 탑재된 AI모델의 이름이다. 코파일럿+ PC 라인업에는 새로운 MS의 노트북 ‘서피스 랩톱’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이 포함됐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엘리트·X플러스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기 안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퀄컴의 칩과 자사 AI기술이 포함된 삼성전자, 레노보, 델, HP 등 6개 PC 제조사의 AI PC도 선보였다.


◇AI PC, 애플 뛰어넘을 것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코파일럿+ PC가 애플의 최신 맥북 에어를 능가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새로운 서피스 랩톱의 경우 애플의 M3칩을 기반으로 한 맥북 에어보다 58% 빠르고, 배터리 수명은 20% 늘어났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PC에 주로 사용되는 인텔 칩 대신 스마트폰용 프로세스를 주로 만드는 퀄컴의 칩에 맞게 PC 운영체제(OS)인 윈도를 최적화한 결과라는 것이다.


나델라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맥 시리즈에서 혁신을 이루는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이제는 우리는 그들을 능가할 것이다. 마침내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게 되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MS는 올 1월 윈도 전용 키보드에 생성형 AI 창을 곧바로 불러낼 수 있는 ‘코파일럿’ 전용키를 추가했다. MS의 키보드 구성이 변화한 것은 30년 만이다. 당시 MS는 “2024년은 AI PC의 해가 될 것이며, 코파일럿 키가 시작점”이라고 예고했었다.


이날 MS가 제공한 AI PC 시연 영상에 따르면, 코파일럿+ PC는 컴퓨터에서 재생되는 모든 오디오를 40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코파일럿+PC는 실시간으로 컴퓨터의 모든 화면을 기록한다. 그러다 방금 보고 지나쳤던 이미지를 찾고 싶으면, 코파일럿 버튼을 눌러 ‘갈색 가죽 가방’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AI는 자동으로 사용자가 열었던 화면 중 갈색 가죽 가방이 있는 페이지를 찾아 보여준다. 또 AI사진 편집기를 사용해 사진의 배경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모든 기능을 인터넷 연결 없이 컴퓨터 자체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MS가 내가 컴퓨터에서 하는 모든 일을 저장하는데 개인정보 문제는 없나’는 우려에 나델라 CEO는 “이 같은 기능이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PC에 내장된 프로세서에서 처리되게 한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고 답했다. 개인은 데이터를 기기 안에만 저장해 외부유출 문제를 없앴다는 것이다.


◇AI PC 경쟁 물오른다


시장조사기업 캐널리스에 따르면 2024년에 출하되는 PC 제품의 19%가 AI 성능을 갖추고 있고, 2027년에는 그 비율이 60%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MS의 출격을 시작으로 내달 연례 개발자 회의를 여는 애플도 온디바이스 AI 제품으로 반격을 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이 시작되며 정체됐던 노트북 출하량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파일럿+PC는 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내달 18일 본격 출시된다. MS의 윈도 책임자이자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유수프 메흐디는 “내년에 AI PC가 50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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