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CNN) 라니냐 is coming 2024.06.04 PM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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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코아, 커피, 원당 등 소프트 섹터는 4월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반면, ‘22년 하반기부터 지속 하락해온 곡물 섹터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대비 0.5도씨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국제기후연구소에 따르면 엘니뇨가 소멸되고 라니냐 기후가 발달할 확률은 6~8월 49%, 7~9월 69%에 달한다. 라니냐는 여름 발생 시 중국 곡창지대에 홍수를, 남미 지역에 가뭄을 가져온다.

문제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 미국 주요 곡창지대인 중서부 대평원 지역과 겹쳐, 옥수수와 대두의 재고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난방 수요가 급증하게 되어 천연가스와 원료탄 가격이 상승하며, 이는 질소계 비료와 곡물 사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소재/가공식품 업체의 원가 부담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식품 업계의 곡물 원가 투입 시기는 매입 시기 대비 약 3~6개월 정도의 lagging 효과가 있다. 단기간 판가 인상 없이 마진 방어의 여력은 존재하나, 현 추세가 구조적인 추세임에 무게가 더 쏠리는 만큼, 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 검토 가능성이 높다.






라니냐 가능성 부각


최근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인해 코코아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비트코인 수익률의 두 배를 기록하는 등 선물시장이 큰 변동을 겪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 특히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부터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태평양 무역풍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의 날씨와 농산물 작황, 에너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국의 기후예측센터에서는 엘니뇨가 소멸되고 라니냐 기후가 발달할 확률은 6~8월 49%, 7~9월 69%에 달한다. 올해 9월 이후 라니냐 발생 가능성을 85%로 예측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동남아와 중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라니냐가 다가오면서 코코아, 커피, 원당 등 소프트 섹터는 4월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된 반면, ‘22년 하반기부터 지속 하락해온 곡물 섹터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대비 0.5도씨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라니냐는 여름에 발생하면 중국 곡창지대에 홍수를, 남미 지역에 가뭄을 발생시킨다. 멕시코만 일대에서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증가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북반구에 강추위를 몰고 와 난방 수요가 급증하게 되어 천연가스와 원료탄 가격이 상승하며, 이는 질소계 비료와 곡물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 미국 주요 곡창지대인 중서부 대평원 지역과 겹친다는 점이다. 특히 옥수수, 대두 수출 시장 내 북미 지역 비중이 각각 39%, 45%에 달하는 점은 재고 감소 우려에 무게를 더한다. 지난 5월 10일, USDA 5월 WASDE 보고서에서 2024/25시즌 옥수수와 소맥 재고의 감소 전망이 제시되었고 이는 곡물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ONI (Oceanic Nino Index, 엘니뇨 감시구역의 평균 해수면온도 편차를 3개월 평균한 값)



그동안 양호한 성과를 보여왔던 국내 소재/가공식품 업체는 곡물 가격 반등으로 비용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콜릿, 커피, 음료 업종은 원가마진의 단계적 개선이 기대된다.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 해상 운임비 또한 식품 업체에게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곡물의 투입 시기는 매입 시기 대비 약 3~6개월 정도의 lagging 효과가 있다. 소재/사료 업체의 경우 업계 경쟁 심화로 단기간 물량 할인 및 리베이트 축소를 통해 마진 방어가 가능하다. 가공식품 업체 또한 장기간 원재료 매입 계약을 추구하여 원가 변동성이 작을 수 있다. 다만 정부의 가격 인상 압박 속에서, 원가 상승 부담은 식품 판가 인상을 뒷받침해줄 근거가 될 수 있다.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김정욱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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