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혼이 담긴 구라보다는 관상이 낫다2024.06.16 PM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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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철의 Concise (채권/FX)

 

 

■ 고용지표 속보치는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 기존 비농업고용은 과장되었다. 물가도 수요중심 품목과 유가를 봐야한다

■ 길게 투자한다면 자신만의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단기간 금리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고용지표 속보치는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중립금리, 잠재성장률, 텀프리미엄, 필립스곡선 등등은 혼이 담긴 구라다. 필자는 시장이 오매불망 중요시하는 고용 지표보다는 히딩크 관상 분석을 솔직히 더 신뢰한다. 관상은 과학인 반면 객관을 사칭한 구라는 주술이기 때문이다. 왜일까? 분명 잘 작동하는 무언가를 만들었는데 이후에 다른 부문으로 확장하다보면 무시할만했던 오류들이 누적되어 엉뚱한 결과를 뱉어내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도표1]. 고용지표도 정확한 현실을 추정키 위해 채용한 수많은 블랙박스 모델이 있다. 이것이 특정 시기에 한가지 상황을 해결할 수는 있으나 시대가 변하거나 의외의 변수가 발생하면 모델마다 가진 작은 오류가 누적되어 지옥문이 열린다. 현 고용지표에서는 다음과 같은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 인구모델이 불법이민을 수년 후에나 반영하므로 속보치는 높게, 이후 BM 수정치는 낮아진다. 대선을 앞두고 이민정책이 중요한 이유다. 2) 창/폐업 모델이 판데믹 이후 고용을 과잉 계상한다. 폐업에 따른 고용감소는 늦게 계산된다. 3) 코로나 이후 Gig 이코노미의 창궐로 창업, 복수 직업 보유자, 임시직이 급증했다. 결국 이들을 종합하고 여타 지표들과 대조하면 진정한 고용은 [도표2]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간 20만건 내외의 증가세로 추정되며 둔화세가 완연하고 이민정책 강화로 인해 낙폭이 커질 것이다. 인구 BM이 업데이트된다면 실업률은 현 4.0%보다 0.2%전후 더 높게 산출된다Sahm의 법칙이 이미 터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베버리지 곡선이 회복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실업률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도표3]. 정도는 작지만 CPI도 고용과 비슷한 문제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현실과는 동떨어진 소유자등가임대료다. 여기에 자동차 및 의료 보험료 반영 방식이 오해를 가져온다. 게다가 이들 품목은 총수요와 무관하기 때문에 물가 동인을 오판하게 하며 실제로 지난달 발표된 4월 서비스 물가가 견조하다고 잘못 지적되었다. 5월 CPI 지표에서는 역시나 주거비는 볼 필요가 없고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가 다시 안정되면서 오판 가능성을 줄였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물가의 가장 중요한 단일품목인 에너지에 주목하라. 결국 OPEC+ 은 회원국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연말 원유 공급 증가에 더해 연간 상고하저의 유가 계절성까지 겹쳐지면 물가에 하방위험이 있다









베버리지 곡선



길게 투자한다면 자신만의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단기간 금리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있어: 이러한 지표의 문제가 금융자산 가격을 왜곡시키는가? 단기적으로는 그렇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더라면 시장추세 추종 매매가 합리적이다. 하지만 시장은 결국 제자리를 찾아간다. 속보성 지표는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다양한 지표를 종합하면 오류가 줄고 집단지성이 답을 찾는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흐르면 정확한 지표가 발표된다. 높은 변동성에 마음의 상처를 받기보다는 자신만의 틀을 만들고 뚝심있게 밀고 나가자. 단기간에 금리 낙폭이 크고 FOMC 이후에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태도가 돌출될 것이다. 따라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다.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하고 나서조차도 긴축적 태도를 유지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미래를 모르기는 연준도 매한가지이므로 말에 휘둘리지말고 역시나 투자자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움직임이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지 더 큰 사건의 트리거가 될지 알 수 없다. 월말 프랑스 총선까지는 유로화와 프랑스 금리 스프레드 등 유럽 금융시장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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