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자산 가치 2075조원 日 연기금, 엔화 살리는 ‘구세주’ 되나2024.07.09 PM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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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일본공적연금(GPIF)이 5년 만에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엔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GPIF가 달러 자산을 엔화로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GPIF의 자산 가치는 2100조원이 넘는다.


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PIF가 엔화 매입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주식·외환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31일 기준 GPIF의 자산은 1조5300억 달러(약 2116조원)에 달한다. GPIF는 5년에 한 번씩 투자전략을 검토하고 수정한다. 공식적으로는 내년 4월에 새로운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더 원활한 전략 전환을 위해 자산 비중 변화를 앞당기는 경우가 많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GPIF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해외주식 비중을 늘려왔다. 지난 2014년 외국 자산 투자 비율을 23%에서 40%로 늘렸고, 2020년에는 이 비율을 50%로 더 늘렸다. 근로자들이 내는 연금 보험료 중 연금 비용을 충당하고 남는 부분을 달러로 전환해 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했던 것이다. 일본의 공적연금은 회사원들이 가입해 납입 보험료 수준에 따라 노후에 많은 연금을 받는 ‘후생 연금’(한국의 국민연금 격)과 자영업자나 단기간 근로자 등까지 의무 가입하는 국민연금(기초연금)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최근 역대급 엔저(低) 현상으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달러를 팔아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하지 않게 방어하고 있는데, GPIF도 이 일환으로 엔화 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GPIF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엔화를 사들이면 전 세계 주식 및 외환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PIF가 자산의 10%만 움직여도 1500억 달러(약 207조원)의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스테판 앵그릭 경제학자는 “10년 전에 한 방향(달러 자산 매입)으로 전환한 것을 보면 이제는 정반대 방향(엔화 자산 매입)으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GPIF의 포트폴리오 재배치는 엔화를 안정시키는 데 잠재적으로 기여할 수는 있지만, 변동성이 큰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은 “외환 시장의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하면 GPIF의 엔화 매수에도 38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데는 역부족일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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