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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CEO투데이] 스타 원화가에서 1조 주식부자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2024.07.12 PM 01:24
시프트업, 상장 첫날 게임주 시총 4위 ‘우뚝’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시프트업이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하면서 장 초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프트업의 공모가는 6만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공모가 대비 18.33%(1만1000원) 오른 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4조1198억원으로 크래프톤(13조6005억원), 넷마블(5조2689억원), 엔씨소프트(4조1976억원)에 이어 국내 게임주 4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여신: 니케’ 글로벌 성공…연타석 홈런으로 개발력 입증
시프트업은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지분 39.05%를 가진 김 대표가 최대주주이며 35.03%의 지분을 보유한 텐센트가 2대주주다. 상장 첫날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김 대표는 1조원이 훌쩍 넘는 주식 부자가 됐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한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 원화가다.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캐릭터 일러스트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역동적이고 성적 매력을 풍기는 그림체로 국내외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4년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후 시프트업의 대표가 됐다. 시프트업의 첫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는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 매출 1위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두번째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더 큰 성공을 거뒀다. 2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이 중 절반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이에 힘입어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달성했다.
시프트업은 최근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하며 콘솔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모바일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에서 인지도가 높은 IP(지적재산권)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게임 개발사 중에는 ‘원 히트 원더’로 상장했다가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몰락한 곳이 많다. 시프트업 또한 현재 매출 대부분을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성도와 대중성을 갖춘 3종의 게임을 통해 개발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고평가 논란…차기작 성공이 관건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를 강화하는 한편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가칭)’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프로젝트 위치스’는 PC 및 모바일간 크로스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신규 IP 서브컬처 게임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이 쌓아온 서브컬처 게임 노하우가 집대성된 프로젝트로,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시프트업은 IPO(기업공개) 단계부터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기업(스퀘어에닉스·사이버에이전트·가도카와)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39.25배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출했기 때문이다. 시프트업이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차기작 ‘프로젝트 위치스’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김 대표는 “시프트업의 ‘의도된 성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대표작인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 밸류를 강화하고, 차기작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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