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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어떤 성격의 기준금리 인하인지가 유동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2024.07.30 AM 12:30
Global Insights
‘경기 하강 우려에 불가피한 기준금리 인하’인지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인지에 따라 달라질 유동성 환경
— 아직 약해지지 않은 소비. 1) 지속되는 디스 인플레이션 흐름.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08%, 전년 대비 2.51% 상승. 근원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8%, 전년 대비 2.63% 상승. 모두 시장이 예상한 수준. 주거 가격지수와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의 상승률이 낮아지는 등,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음. 2) 소득 증가세 둔화. 그러나 개인소득 증가율이 0.21%로 시장 예상 0.4%를 하회했고, 0.21%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변화율. 2-1)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소득 감소. 직장인 급여소득이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1분기에 비해 증가율이 한 단계 낮아져 있지만 크게 약해진 건 아님. 반면, 자영업자 근로소득이 전월 대비 0.06% 감소하면서 소득 증가율을 낮추는 데에 기여. 자영업자 근로소득 감소는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뚜렷한 경기 침체의 전조라고 말하기는 어려움. 그러나 위험 신호인 건 사실. 자영업자들은 기업들에 비해 경기에 영향을 더 받기 마련인데, 자영업자 근로소득은 직장인 급여소득에 비해 경기 둔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 2008년 금융위기 전에도 보면, 자영업자 근로소득은 2007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2008년부터 직장인 급여소득도 증가세가 약해졌음. 2-2) 임대소득 감소. 소득 증가율을 낮춘 또 다른 요소는 임대소득. 임대소득은 3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전년 대비 변화율도 5.98%로 4개월 연속 둔화. 여전히 직장인 급여소득에 비해 높지만 빠르게 격차가 좁혀지고 있음. 누군가의 임대소득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임대료 지출인데, 임대소득이 감소하고 있다는 건 임대료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 6월에 주거 가격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된 흐름은 하반기에 계속 이어질 전망 (6/4). 3) 지속되기 어려운 높은 소비성향. 소득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 전월 수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이 눈에 띄게 관찰되지는 않았음. 소득은 덜 늘고 소비는 유지되면서, 저축률은 3.4%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2022년은 2분기부터 4분기에는 팬데믹 시기에 대규모로 나왔던 정부의 가계 재정지원 (정부 이전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비가 지속되면서 저축률이 평균 3.14%로 낮게 유지됐던 시기. 정부의 재정지원을 쌓아서 만들어진 초과저축을 소진하면서 소비를 지속할 수 있었음. 반면, 지금은 소득 증가율이 약해지는 가운데 초과저축도 소진했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소비성향 (낮은 저축률)은 지속하기 어려울 전망
—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 의지를 얼마나 강하게 보여주는 지가 중요한 FOMC. FOMC는 기준금리 인하 전에 성명서나 기자회견 모두 발언 문구를 변경해서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줬음. 한국시각으로 이번주 목요일 새벽에 마치는 FOMC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전망. 고용시장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어서, 시장에서는 해고가 늘면서 급격하게 고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이 생기고 있음. 이런 우려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진다면 유동성 환경이 위축될 수 있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하강에 대응해서 불가피하게 시행하는 통화완화인지, 아니면 경기 하강에 대비한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인지에 따라 유동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다름.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라면 위험자산에서 자금 유출이 크지 않음. 반면, 경기 하강에 대응한 통화완화라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린 투자자들이 단기자금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게 됨. 이 때는 단기자금시장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 (MMF)가 연준의 역레포에 예치하는 금액이 늘어나고, 연준 대차대조표에 있는 다른 부채 계정인 지급준비금이 줄어들면서 유동성 환경에 영향을 미침. 미국 바깥에서도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준 대차대조표의 또 다른 부채 계정인 해외중앙은행의 역레포 잔액도 증가. 이것 역시 지급준비금을 줄이는 요소인데, 실제로 최근에 해외중앙은행의 역레포 잔액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지급준비금이 감소하는데에 기여하고 있음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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