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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기술] 빅테크 골든위크 실적 희비…애플 웃고, 아마존·인텔 울고2024.08.02 PM 06:43
애플 2Q 실적 예상치 상회…주가 소폭↑
아마존·인텔 '어닝 미스'에 주가 급락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분기 실적 발표가 몰린 이번 주 골든위크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성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57억8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45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2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났다. 주당 순이익은 1.40달러로 월가 전망치 1.35달러를 웃돌았다.
이로써 애플은 최근 1년 반동안 계속된 성장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 실적에 확실히 포함된 것은 A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68% 하락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 이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아마존은 지난 2분기 매출 147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1485억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로 월가 전망치 1.03달러를 20% 이상 웃돌았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활약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6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 260억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128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13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56% 하락 마감한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6.9% 폭락했다.
이어 인텔은 2분기 12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129억40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1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순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8000만 달러 순이익에서 16억1천만 달러 순손실로 전환됐다.
PC용 칩을 만드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선방했지만, AI용 칩 제조를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3분기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125억~135억 달러 매출에 주당 0.03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 143억5천만 달러에 주당 0.31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실적 둔화에 따라 인텔은 이날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겔싱어 CEO는 “우리의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5.50% 하락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8.9%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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