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잭슨홀, 파월 '비둘기' 날까…고용, 크게 하향 수정?2024.08.17 PM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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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금요일>


예상보다 강한 7월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가 촉발한 골디락스 희망은 16일(미 동부시간)에도 지속했습니다. 다음주 잭슨홀 미팅에서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더 강하게 암시할 것이란 믿음도 뉴욕 금융시장을 떠받쳤습니다. S&P500 지수는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주식 밸류에이션이 단기에 너무 높아진 게 약간의 불안 요인입니다.

 

16일 아침 경제 데이터는 엇갈렸습니다.

 


美 7월 주택 착공 건수 전월 대비 6.8% 급락...예상치 1.5% 대폭 하회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이전 달보다 6.8% 급락했습니다. 이번 경기 사이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가 예상 1.5% 감소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1년 전에 비하면 16.0%나 줄어든 것입니다. 주택 중에서도 특히 단독주택(싱글패밀리) 착공은 6월보다 14.1% 급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습니다. 전체 착공의 3분의 1 이하를 차지하는 다세대 주택(멀티패밀리) 착공이 11.7% 증가해 일부 상쇄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HMI)가 7월 43에서 8월 39로 올해 최저로 떨어진 것은 착공 건수의 추가 약세를 시사합니다. 실제 주택 건설의 선행 지표인 건축 허가 신청도 한 달 동안 4.0% 감소했습니다. 역시 예상 -2.0%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6개월 연속 하락입니다. 총 허가는 전년 대비로는 7.0% 감소했습니다.

 


美 7월 단독 주책 착공 전월 대비 14.1% 급락...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



아치캐피털의 파커 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건설은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단독주택 착공은 2020년 4월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큰 월별 감소율(-14.1%)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주택 착공의 월별 속도는 이제 팬데믹 이전(2017~2019년) 평균보다 더 낮아졌다. 이는 주택 고정 투자가 2분기(-5bp)보다 3분기 GDP 성장에 더 큰 억제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7월 초 허리케인 베릴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드 데비이스 리서치는 "건설 부진은 비교적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단독주택 착공이 감소했다. 따라서 모든 원인을 허리케인 베릴과 같은 기상 변동에 돌리기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금리가 낮아진다면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BMO는 "7월 착공 및 허가가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최근 모기기 금리 하락세가 지속한다면 주택 시장이 어느 정도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주택 건설은 고금리의 압박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금리가 덜 제약적으로 되면 회복으로 이어지겠지만, 더 어려워지는 거시경제적 배경이 고금리 역풍에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택 관련 데이터가 나쁘리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좀 더 나빴죠.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 나우는 3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어제 2.4%에서 2.0%로 떨어뜨렸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GDP 나우캐스트는 2.24%에서 1.84%로 낮췄고요. 다만 골드만삭스는 2.4% 추정치를 유지했습니다.

 


美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 2.0%로 하향 (애틀랜타 연은)



나쁜 성장 데이터에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년물 수익률은 주택 착공 건수 발표 직후 한때 전날보다 7bp 이상 떨어진 4.027%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10년물도 6bp가량 내린 3.864%까지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6%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림세는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 물가 둔화로 5개월 만에 반등



오전 10시 미시간대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7월 66.4보다 소폭 상승한 67.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첫 상승세입니다. 현재 지수는 60.9로 7월(62.7)보다 떨어졌지만 향후 12개월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가 72.1로 7월(68.8)보다 큰 폭 개선된 게 지수 상승의 이유였습니다. 미시간대 지수는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최근 물가 둔화가 지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재미있는 건 정당 지지자 간 심리의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美 소비자 심리, 지지 정당에 따라 엇갈린 움직임 보여

→ 민주당 +6%, 공화당 -5%

→ 민주당 해리스 해리스 후보 지지율 상승 여파?



미시간대의 조앤 수 교수는 "대선 관련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수는 6% 올랐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5% 하락했다. 중도층은 3% 상승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과 같았습니다. 1년 기대는 2.9%, 5년 기대는 3.0%였습니다.

 


美 7월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6월과 동일




웰스파고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물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물가가 문제이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훨씬 느린 속도로 바뀌면서 감정이 점진적으로나마 회복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현재보다 미래에 대해 훨씬 더 나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처럼 그 차이가 컸던 시기(2003년 초, 2009년 말)는 경제가 상승 전환하던 때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8월에 소비자심리지수가 약간 개선된 것은 단기적인 소비 지출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Fed 내에서 가장 '비둘기파'로 꼽히는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과열의 조짐을 보이지 않으므로,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제한적 정책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NPR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에서 일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천천히 진행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업률은 로켓처럼 올라가고 깃털처럼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저나 동료들은) 필요 이상으로 긴축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긴축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경제 과열을 두려워하기 때문인데, 저는 과열된 경제가 이런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자휴전 중재안 도출…이스라엘·하마스 막판 입장차 좁힐까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됐습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은 지난 15, 16일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다음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휴전에) 가까이 와 있다.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사흘 전보다 훨씬, 훨씬 더 가까워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최근 수개월 협상 과정에서 가장 건설적인 48시간이었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음주 협상을 종결짓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스는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타르 이집트와 별도로 회담했습니다. CNN은 하마스의 고위 소식통이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휴전을 회피하고 방해하고 있다며 믿으며, 합의를 늦추기 위해 새 조건을 추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토요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협상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S&P 500 2024/2025년 EPS 추정치



막바지에 다다른 2분기 어닝시즌도 전반적으로 시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93%가 오늘까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중 78%가 월가 추정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습니다. 실적을 내놓은 기업과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치를 더해 추정한 전년 대비 EPS 증가율은 10.9%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채권 금리는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결국, 오후 4시께 2년물 수익률은 4.5bp 내린 4.056%, 10년물은 3.8bp 낮은 3.888%에 거래됐습니다.

 



오후 4시 다우 지수는 0.24%, S&P500 지수는 0.20% 상승했고 나스닥도 0.21%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 S&P500 지수는 3.9% 올라 2023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5.2%, 다우는 2.9% 상승했습니다.

 




찰스 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 이사는 "S&P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인 5460에서 잠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7월에도 지지선 역할을 했다. 기술적 지표는 강세이고 파월 의장은 다음주 잭슨홀에서 비둘기파적 톤을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시장에 유리하다. 반면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이며, 이는 차익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1개 업종 중 △금융(0.62%) △유틸리티(0.40%) △IT(0.26%)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부동산(-0.04%) △에너지(-0.14%) △산업(-0.19%) 등 3개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1.4% 오르면서 또다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 주 동안 17.19% 폭등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이 잠재적으로 출시 지연될 수 있지만, 그래도 실적은 계속 기대를 뛰어넘으리라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장비업체들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좋은 실적을 내놓은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AMAT)는 1.85% 하락했습니다. 실적도 좋았고 향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지만, 결국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웰스파고는 "투자자들이 집중한 것은 중국 실적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32% 늘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전 분기 대비 감소"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늘 주가 하락은 어제 정규장에서 5% 올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AMAT의 게리 티커슨 CEO는 "AI 리더십 경쟁은 우리의 독특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 있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AI투자 수요에 역대 최대 매출 기록



분위기는 좋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데이터가 골디락스 내러티브를 확인하면서 위험자산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시장 방향에 대해 "강세 내러티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시장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9월 25bp 또는 50bp 인하는 주식의 강세 시나리오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의 시작은 환영할 만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승세 이어가는 엔화 환율…‘엔 캐리 트레이드’ 다시 꿈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다시 시장을 흔들 가능성도 지금으로선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엔화 하락 속에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엔화는 8월 5일 변동으로 141.70에 도달한 이후 달러당 148엔으로 하락했지요. 블룸버그는 "엔화는 5일 이후 달러 대비 5% 이상 약세를 보였다. 노무라(런던)의 앤토니 포스터 외환거래 헤드는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가 추정치를 상회한 후 캐리 트레이드로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헤지펀드 등이 다시 캐리 트레이더에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일본은행이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다. 일본은행의 우치다 부총재는 이미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면 금리를 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 일본 의회에 출석하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이고 23일 잭슨홀 연설에 나서는 파월은 (50bp 인하를 부인하는 등) 매파적 입장을 취한다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계속 커질 것이고, 더 많은 투자자가 캐리 트레이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캐리 트레이드 증가는 인기 있는 트레이드인 미국 대형주, 매그니피선트 7 등으로 다시 돈이 다시 몰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형주, 매그니피선트 7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엄청난 속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주문이 발생하면서 관련 거래량이 작년 하루 평균의 2.1배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S&P 500 기업의 연간 자사주 매입 규모



게다가 투자자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에 지속해서 몰리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액티브 펀드에서는 2.6조 달러가 빠지고, 패시브 펀드에는 4.9조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이렇게 패시브로 들어오는 돈의 4분의 1 이상은 매그니피선트 7 매수에 쓰이게 됩니다.

 


2008년 이후 패시브/액티브 펀드 자금 유출입 규모



문제는 단기 급반등하다 보니 다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졌다는 것이죠.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다시 21.0배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이 P/E 비율은 5년 평균(19.4)과 10년 평균(17.9)보다 높습니다. 특히 IT 업종의 경우 29.4배까지 높아졌습니다.

 


S&P 500 12개월 선행 PER 21배

→ 5년 평균 19.4, 10년 평균 17.9보다 높은 수준



이렇게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은 시장이 조정을 받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밸류에이션은 시장 향방을 예측하는 좋은 도구는 아니죠. 그러나 밸류에이션이 높았을 때 향후 10년간 수익률은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 굉장히 낮을 때는 수익률이 높았고요.

 


S&P 500 선행 PER, 향후 10년 간 연평균 수익률 (1988~2014)

→ 밸류에이션이 높을수록 장기 평균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


출처 : Markets Are Way Out of Line With Reality, According to These Measures (WSJ)



또 밸류에이션이 높으면 지난주처럼 이상한 일이 터졌을 때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도 다시 몰리고 있고요.


JP모건 투자전략팀은 지난주 충격적 시장 붕괴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은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많은 혼잡했던 트레이드의 폭발을 우연이나 일시적 사태로 일축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행연습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경기 침체 우려가 다음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JP모건은 "다시 캐리 트레이드의 비율이 크게 높아질 때까지는 그 청산이 다음 주요 조정의 촉매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성장 위험의 재부상이 가능성 있는 촉매제라고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의 스콧 럽너 매니징 디렉터는 애초 8월 말까지 조정이 이어지고 9월 상반월에는 랠리가 있을 것으로 봤었는데요. 그는 "이렇게 빠른 반등 상황으로 인해 노동절(9월 2일) 이후 상승 목표를 달성하기가 훨씬 더 어렵게 된 것 같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는 지난 월요일 최저점에서 무려 35%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95~100달러 선에 있는 게 지금처럼 125달러에 있는 것보다 랠리 하는데 훨씬 더 쉬울 것이다. 9월은 아마도 바쁘고 변동성이 큰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주에는 경제 데이터가 가볍습니다. 매주 목요일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를 제외하면 중요한 고용이나 물가 관련 데이터 발표는 없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표, 그리고 기존주택 판매와 신규주택 판매 등 주택 관련 지표가 전부입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하는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도 나오긴 하죠.


그래서 초점은 잭슨홀 회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에 나섭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습니다.

 


23일 파월 잭슨홀 연설 주목...9월 금리 인하 폭 '힌트' 줄까



전반적인 예측은 9월 인하를 하겠다는 신호는 주겠지만, 25bp일지 50bp일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9월 6일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 9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CPI) 등을 봐야 얼마나 내릴지 마음을 먹을 수 있겠지요.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은 실질 금리 측면에서 통화정책의 제약적 수준이 점점 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함으로써 금리 인하를 향한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그의 연설은 다음 FOMC에서 금리 인하가 곧 있을 것이라는 암시할 가능성이 있지만, 9월 17~18일 회의까지 한 달 분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가 더 남아 있으므로 잠재적인 금리 조정 규모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ING는 "Fed는 현재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잭슨홀 회의를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확인하는 플랫폼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이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Fed는 이제 노동 시장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9월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이는 소매판매 증가 등 경제 데이터가 탄탄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도, 중요한 데이터 발표가 여전히 남아 있어 50bp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BNP 파리바는 "파월 의장은 유입되는 데이터가 임박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뒷받침한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파월 의장은 오는 23일 잭슨홀 연설을 통해 제약적 통화정책의 질서 있는 철회(orderly withdrawal)에 관한 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질서 있는 철회란 50bp가 아닌 25bp 인하를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주에는 7월 FOMC 회의록도 발표됩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얼마나 매파와 비둘기파가 대립했는지 나온다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반대가 나올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1일 발표되는 노동통계국(BLS)의 비농업 고용 데이터에 대한 연간 벤치마크 개정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BLS가 매월 비농업 고용을 계산하는 데 사용하는 모델이 너무 낙관적이어서 지난 1년(2023년 4~2024년 3월)간 고용을 50만 개 정도 과장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찰스 슈왑은 "지난 1년간 고용 데이터에 상당한 하향 수정이 나타날 경우, 그리고 9월 6일에 약한 8월 고용보고서가 이어진다면 확실히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20일에는 미 재무부가 'Treasury net flows'를 발표합니다. 국채를 둘러싼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주 시장에서 일어난 엄청난 혼란과 변동성을 고려할 때, 월가는 미국 국채 시장에서 많은 자금 유출이 있었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닝시즌은 마지막입니다. 유통사 중에서 로우즈, 타겟, 메이시스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주택 건설업체인 톨브러더스와 사이버 보안업체 팰러앨토 네트웍스도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美해리스, 기업 폭리금지·병원빚탕감 공약…트럼프 측 "쿠바나 할 일"



정치 이벤트인 민주당의 전당대회도 다음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립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후보로 지명될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음식, 식료품에 대한 가격 통제 ▲주택 임대료 통제 ▲중산층 자녀 세액공제 ▲주택 300만 호 공급 및 최초 구매자 자금 지원 등 주요 경제 정책을 공개했는데요. 정부의 규제가 너무 많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 달러가 떨어지고 금 값이 사상 최대인 2500달러를 넘었는데요. 일부에서는 사회주의적 정책으로 인해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다른 분야의 정책들도 전당대회에서 공개될 것입니다.

 



금 가격 사상 최초로 온스당 25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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