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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엔비디아 6% 폭락, 톰리 '시장 멀쩡…순환매'2024.08.30 AM 11:19
<8월 29일 목요일>
매출과 이익이 1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하는 건 엄청난 성과입니다. 그래도 높은 주가를 고려하면 투자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봅니다. 칼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엔비디아 실적은 죽음, 세금처럼 확실한 것이다. 문제는 이번에 예상을 넘은 수준이 예전보다 훨씬 작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망스럽지만 실망스럽지 않은 실적'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29일(미 동부시간)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내림세는 엔비디아에만 그쳤습니다. 빅테크들은 상승세를 보였고,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여전히 기업들이 많은 돈을 AI 인프라 구축에 쓰고 있음을 보여준 덕분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활발한 가계 지출에 힘입어 예상보다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급여 청구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20일도 남지 않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고요. 과거 경기 침체를 피했던 경우 금리 인하 이후 미 증시는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매출
사실 엔비디아 실적에선 별다른 단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굳이 찾자면 총 마진이 2분기 75.1%로 지난 1분기 78.4%보다 떨어진 것이었죠. 골드만삭스는 "부정적 주가 움직임은 총 마진 전망에 대한 반응이라고 믿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좋은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총 마진도 다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곳들도 꽤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엔진에 따르면 ▲JP모건 $115 → $155 ▲모건스탠리 $144 → $150 ▲번스타인 $130 → $155 ▲웰스파고 $155 → $165 ▲뱅크오브아메리카 $150 → $165 ▲베어드 $120 → $150 등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이 다수였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 금융사 20곳의 목표주가 중간값은 144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아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매수, $150 → $165)는 "엔비디아는 2분기 300억 달러 매출을 일구는 등 실적이 탄탄했지만, 3분기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보다 약간 앞서고 더 높은 일부 기대치보다는 낮았다. 주로 1개 분기 정도 출시가 밀린 차세대 AI 칩 블랙웰 양산 때문이다. 생성 AI 확산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고 기업들은 훨씬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므로 엔비디아의 성장 기회를 계속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매수, $115 → $155)은 "블랙웰 칩은 마스크 교체로 인해 본격 출하가 2개월 지연되었지만, 기존 호퍼 칩의 강력한 판매 성과로 인해 2024, 2025년 전체 매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공격적 제품 출시 주기로 경쟁사보다 강력한 우위를 유지하면서 내년 내내 총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매수, $135 유지)는 "예상보다 낮은 총 마진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매출 기회는 여전히 강력하다. 블랙웰 칩을 재설계해야 했지만 4분기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기대되고 호퍼칩 매출 증가가 뒤를 받치고 있다. AI 및 가속 컴퓨팅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확신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립 등급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에드워드 존스는 "엔비디아는 생성 AI 시장에서 잘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 지속해서 이를 초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주식이 이미 낙관적 성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으며 적절하게 평가되었다고 믿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DA 데이비슨(중립, $90달러)은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가 주도한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고했지만, AI 인프라 구축 주기와 블랙웰 지연으로 인한 잠재적 역풍으로 인해 우리는 여전히 신중하다. 엔비디아는 좋은 위치에 있지만, 우리는 컨센서스보다 낮은 2025년 매출을 추정하고 있으며, 2026년 매출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높은 기대에는 못 미쳤을 수 있지만, 걱정할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자 '충분하지 않았다' '기대하던 수준에 미치진 못했다'라는 지적들이 나왔다. 하지만 사실은 엔비디아는 여전히 매우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가속 컴퓨팅으로의 주기적 변화는 이제 막 진행되고 있고 그들은 여전히 이런 변화를 지배하고 있다. 콘퍼런스콜에서 그들이 성장 모멘텀의 약화를 보았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엔비디아는 이전보다 더 긍정적이었다. 블랙웰 출시 지연에 대한 걱정에 대해선 '마스크 일부를 재설계해야 했지만, 칩은 4분기부터 본격 배송될 것이고, 호퍼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반박했다. 분기 보고서와 콘퍼런스콜을 모두 살펴봤는데, 뭔가 단점을 찾아 비판하기는 정말 어려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콘퍼런스콜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이 계속 당신의 칩을 사 가는데, 그들이 실제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젠슨황 CEO는 AI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될 것인지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그게 기업들이 AI 혁명에 대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챗GPT와 같은 기존 생성 AI 모델은 보편화하고 있고, 이제 이미지 모델, 비디오 모델이 나오고 있으며 로봇도 AI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구현되고 있다"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AI 모멘텀 약화 등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습니다. UBS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3분기 가이던스는 아마 기대보다 약간 낮았고 회사가 암시한 4분기 매출 총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엔비디아가 최근에 알린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그런 단기 가이던스에 너무 집중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완벽을 가격에 책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게 엔비디아 파티가 끝났다거나 AI 거품이 터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어제 엔비디아와 같은 시간에 발표됐던 세일스포스(-0.70%)의 실적도 괜찮았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 9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56달러를 거둬 예상(92억 달러, 2.35달러)을 상회했습니다. 또 연간 EPS 가이던스는 기존 9.86~9.94달러를 10.03~10.11달러로 높였습니다. 회사는 다양한 AI 이니셔티브가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일스포스는 챗봇을 넘어 고객 문의를 해결할 수 있는 AI 영업 에이전트(AgentForce)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이 서비스는 더 높은 마진을 위한 기회"라면서 2026 회계연도 말까지 10억 명이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델 컴퓨터도 매출(250억 달러)과 EPS(1.89 달러) 모두 예상(245억 달러, 1.71달러)을 훌쩍 넘었습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955억~985억 달러로 높였고요. 델은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AI 서버를 아마존 등에게 판매합니다. 이번 분기 AI 서버 매출은 31억 달러로 이전 분기 17억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AI에 투자하고 이를 수익화할 수 있다면 거시적으로 미국 경제도 좋을 것입니다.
아침부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다는 경제 데이터들도 이어졌습니다.
① 3%로 상향 조정된 2분기 GDP
美 2분기 GDP성장률 3.0%로 상향
미 상무부는 2분기 GDP가 1분기보다 연율 3.0%(잠정치)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분기(1.4%)뿐 아니라 지난달 발표된 2분기 속보치(2.8%)보다도 높아진 것입니다. GDP 증가율은 총 세 번(속보치, 잠정치, 확정치)에 걸쳐 발표됩니다. 3% 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돕니다. 증가율이 높아진 건 2분기 개인소비가 더 뜨거웠던 덕분입니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 2.3%에서 2.9%로 높게 수정됐습니다. 미국 경제의 주축인 소비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죠. 게다가 2분기 인플레이션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분기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2.8%로,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습니다. 성장은 강하고 물가는 더 낮은 것으로 나온 것이죠. GDP 잠정치 발표 때에는 기업 이익 추정치가 포함되는데요. 1분기의 2.7% 감소에서 2분기 1.7%(연율 아님)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8.0% 반등했는데요.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다만 경제의 소득 측면은 전반적으로 약간 약했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 연율 1.3%로 증가했습니다. 이론적으로 GDP와 GDI는 동일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약간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이민이 경제 데이터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는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이민자가 소득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실질 GDI는 성장이 GDP가 가리키는 것보다는 약했음을 나타내지만, 두 가지를 평균(2.1%)하면 미국 경제가 여전히 2% 넘는 탄탄한 속도로 성장했음을 나타냅니다.
미 2분기 GDP 3% 성장, 그러나 GDI는 1.3% 상승에 그쳐
→ 이민자 소득 데이터 누락이 원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2분기 강력한 GDP 증가율은 1분기 이후 성장의 재가속을 확인시켜 준다. 미국 경제는 상반기 평균 2.2% 성장률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추세와 거의 일치한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 모델은 3분기에도 2.0% 성장을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노동시장이 둔화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SM은 "8월 초 시장을 뒤흔든 성장 공포는 성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민간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지출은 계속해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퍼먼 교수는 "전반적으로 2분기 GDP 발표는 강력한 가계 부문과 미래 지향적 기업 부문 등 매우 강력한 실물 경제를 나타낸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다. GDP나우의 3분기 추정을 보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이 말했듯이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은 여전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하지만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또 상승(가능성은 작다)하지 않는 한 50bp를 인하해야 할 절실한 이유는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② 이상 없는 실업급여 청구
올해 및 과거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 추이
→ 올해도 과거와 같은 패턴이 나타나고 있음
주간(~24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 1000건으로 이전 주보다 2000건 감소했습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요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5000건 증가한 186만8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지속해서 제한된 범위에 머물고 있다. 노동시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약하지는 않다. 우리는 30만 개 수준을 경기 침체 신호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주택 거래는 아직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7월 잠정 주택 판매지수는 전월보다 5.5% 하락한 70.2를 기록했습니다. 이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년 대비로는 8.5% 감소했습니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여름에도 매매 회복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자리 성장과 매물 증가의 긍정적 영향은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한) 구매력 문제와 다가올 미국 대선과 관련된 어느 정도의 관망세를 극복할 수 없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④ 뚝뚝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새벽에 유럽에서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들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독일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예비치)이 전년 동월 대비 1.9%에 그쳤습니다. 7월 2.3%, 예상 2.1%를 크게 밑돌면서 2%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독일 CPI가 2%를 밑돈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7월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의 8월 CPI도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2.2%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독일 8월 물가상승률 1.9% 깜짝 하락…3년 5개월만에 최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거시 경제가 건강하다는 데이터가 이어지면서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의 상승 폭은 한때 1%를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 30분께 엔비디아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0%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0.23%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0.59%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오늘 사상 최고치(41335.05)를 기록했는데요. 경제가 여전히 괜찮다는 데이터 속에 경기민감주, 가치주 등이 상승한 덕분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1.26%) △금융(0.85%) △산업(0.70%) △소재(0.56%) 등 7개 업종이 올랐고 △IT(-0.74%) △필수소비재(-0.47%) △부동산(-0.4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22%) 등 4개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소형주가 살아나면서 러셀2000 지수는 0.66% 올랐습니다.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등 7개 업종 상승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아침에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약한 주가 반응이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자극할까? 아니다. AI에 대한 지출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는 '위험자산 회피'가 아니라 경기민감주, 소형주로의 강력한 순환매를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시장에서 정말 그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엔비디아는 6.38% 하락하며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다른 반도체 주식들은 엇갈렸습니다. △브로드컴(-0.79%) △퀄컴(1.37%) △AMD(-0.59%) 등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인텔(2.65%) △마이크론(0.75%) △텍사스 인스트루먼츠(1.61%) 등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선트 7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애플은 1.46% 상승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이 다음 달 9일 출시할 신형 아이폰 16시리즈의 부품 주문량을 작년보다 10% 이상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처음으로 AI 기능을 탑재할 아이폰이어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입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이 오픈AI의 새로운 펀딩에 참여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GDP 등 데이터들이 강하게 나타난 뒤 오름세가 나타났습니다. 오후 4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bp 오른 3.863%, 2년물은 3.1bp 상승한 3.898%를 기록했습니다. 국채 7년물 경매(440억 달러)가 있었는데요. 발행금리가 3.770%로 결정되어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 3.761%보다 0.9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50배로 이전 6회 평균(2.55배)보다 낮았습니다. 이번 주 2년 경매는 성공했지만 5년물, 7년물에서는 약간의 테일(tail, 시장금리보다 높은 발행금리의 폭)이 나타났습니다. 아직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듀레이션 확대는 꺼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후에 매물이 쏟아진 데에는 내일 이후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가 이어지고, 그리고 나면 9월이 시작되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입니다.
S&P 500 월 평균 수익률 및 거래량
9월은 뉴욕 증시에서 최악의 달입니다. 소파이에 따르면 1928년 이후 9월 수익률은 -1.2%로 가장 나쁩니다. 그리고 2% 이상 주가가 변동하는 날도 가장 많습니다. 특히 9월 하반 월에는 주가가 급락하는 날들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는 9월 17일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조심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주가 지수가 ±2% 이상 변동하는 날
→ 9월, 10월이 가장 많았음
게다가 올해는 대선이 있는 선거연도입니다. 소파이에 따르면 선거가 없는 해에는 1년 중 가장 힘든 시기가 9월 말이지만, 선거연도에는 10월 중순으로 미뤄집니다. 9월이 쉬울 것이란 게 아니라 10월 중순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S&P 500 9월 누적 수익률
→ 9월 하반월에 급격히 하락
9월에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는 ▲6일 8월 고용보고서가 있고요. ▲9일 애플의 아이폰 출시 ▲11일 8월 CPI 발표 ▲17~18일 FOMC가 있습니다.
9월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이벤트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는 계절성의 힘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매년 다르고, 계절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여러 가지 증시를 움직일 힘이 대기하고 있어 가을을 흥미로운 기간으로 만들 것이다. 많은 힘이 경제와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놀라움이나 예상치 못한 난관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7월 PCE 물가 지수 예상치
9월이 오기 전에 당장 내일 아침 발표되는 7월 PCE 물가 발표를 넘겨야 합니다. 월가는 근원 물가가 6월보다 0.2%(0.15%) 상승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1년 전보다는 2.7% 오를 것으로 보고 있고요. 6월(0.18%, 2.6%)에 비해선 전년 동기로는 반등하는 것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낮아지고, 특히 Fed의 물가 목표 2%에 부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함께 발표되는 7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데이터도 주목할 만합니다. 개인소득은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지출은 0.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7월 소매판매가 1%나 늘었었지요. 이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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