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베이지북 '하락' 90번 등장…빅컷 기대 커졌지만 침체 우려도↑2024.09.05 PM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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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수요일>


9월 뉴욕 증시의 내림세는 4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성장 데이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구인이직(JOLTS) 보고서 등 경제 데이터가 꾸준히 둔화하면서 약간 불안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그럴 개연성은 이어지고 있죠. 오는 금요일 예상보다 좋은 8월 비농업 고용이 나오면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경제 데이터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서 나올 것이고, 경제 전망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는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부진의 이유로 9월의 나쁜 계절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9월은 어떻게 따져도 나쁜 달입니다. 1928년부터 보면 9월의 상승확률은 43%에 그치며 월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2%입니다. 2차 대전 이후를 따지면 0.8% 내렸고요. 지난 10년간은 2.3% 떨어졌습니다. 지난 4년 동안엔 모두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6%를 넘습니다. 그리고 올해와 같은 대선 연도에는 이런 9월의 나쁜 계절성이 통상 10월까지 이어집니다. 1980년부터 따졌을 때 대선 연도인 해에는 9월 하락률이 0.2%에 그치는데요. 10월이 -1.4%로 오히려 더 나빴습니다.

 


S&P 500 계절성 (모든 해 vs 대선이 있는 해)

→ 대선 연도는 9월 중순 ~ 11월 초까지 약세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물가 데이터에 관한 관심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고용 데이터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도 그랬습니다.

 


미국 7월 무역적자 788억달러…2년 만에 최대



아침 8시 30분 발표된 7월 무역수지에서 적자 규모는 한 달 만에 7.9%(58억 달러) 증가한 78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중순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수출은 0.5% 증가했지만, 수입은 2.1%나 늘어난 탓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무역 적자는 올해 초부터 확대되고 있으며, 연간 누적으로 현재까지 8200억 달러를 넘었다. 팬데믹 이후 초과 수요에 의해 주도된 2022년 기록적 수준보다는 적지만, 역사적으로 높다. 대부분 주요 무역국(지역)과 적자가 확대되었다. 무역 적자의 지속적 확대는 3분기 GDP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는 아침에는 보합세로 출발했고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7%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미 7월 구인건수 약 767만건…3년 반 만에 최저



오전 10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7월 JOLTS 고용 데이터가 발표되었습니다.


채용공고(job openings) 건수는 767만3000건으로 전월(791만 건), 월가 예상(809만 건)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이건 2021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작은 것입니다. 7월 데이터도 기존 818만 건이 791만 건으로 하향 수정이 됐고요. 이에 따라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비율은 2018년 이후 최저인 1.07배로 떨어졌습니다. 팬데믹 이후 최고치의 약 절반 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18만7000개, 주지방정부 12만1000개 등 대부분에서 채용공고가 감소한 가운데 건설업에서도 한 달 만에 5만1000개가 줄었는데요. 그동안 높은 금리에도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건설업이 활황을 보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재정부양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정확한 노동 시장 상황을 알기 위해 건설업 고용 인구를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7월 퇴직률 2.1%...전월 대비 0.1%p 소폭 상승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은 통상 노동자들이 일자리 전망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

 

구인 비율(job openings rate)은 6월 4.7%→7월 4.6%로 떨어졌습니다. 해고 건수도 176만2000건으로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증가해 해고 비율(layoff rate)도 1.0%→1.1%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채용 건수도 전달보다 소폭 늘어난 552만1000건으로 증가하면서 채용 비율(hires rate)이 3.3%→3.5%로 높아졌습니다. 자발적 퇴직 비율(quit rate)은 2.3%로 유지됐습니다. 구인 비율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대부분 데이터가 이제 팬데믹 이전 수준이나 그 이하로 되돌아갔습니다.


고용정보업체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7월 JOLTS 보고서는 팬데믹 때 뜨거웠던 노동 시장이 끝났음을 재확인한다. 이는 노동 시장이 2021~2022년의 극단적 수준에서 대체로 정상화되었거나, '정상 수준'을 넘어 약한 영역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JOLTS 데이터는 7월 것입니다. 지난 7월은 이미 (8월 초에 발표됐던)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났듯이 노동 시장이 약했습니다. 신규고용은 11만4000개에 그쳤고 실업률은 4.3%까지 올라갔죠. 고용정보업체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채용이 6월보다 증가한 점 등 일부 측면에서 7월 JOLTS 보고서는 안도감을 준다. 오늘 데이터는 노동 시장의 냉각 속도가 7월 고용보고서에서 보여준 것만큼 극적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노동 시장이 여전히 냉각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웰스파고는 "고용 수요 감소가 '골디락스' 수준에서 안정화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7월 JOLTS 보고서는 적어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데이터 중 하나다. 노동 시장의 지속적 냉각은 끝나갈 조짐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채용공고는 6월에 하향 수정된 791만 건보다 더 적은 767만 건으로 떨어졌고,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는 1.07개로 급락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금요일 8월 고용보고서에 쏠릴 것이다. 7월 급격한 노동 시장 악화가 단순한 소음일 뿐인지 아니면 노동 시장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신호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9월 FOMC 금리 전망 (FedWatch)

→ 50bp 금리 인하 확률 45%



예상보다 약한 JOLTS 보고서 발표 직후 미 중앙은행(Fed)의 '빅컷' 인하 기대가 커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한때 9월 50bp 인하 기대가 전날 38%에서 53%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께 다시 45%로 낮아졌습니다) 또 채권 금리는 7~8bp씩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기준금리를 따르는 국채 2년물 금리가 더 떨어지면서 10년물 수익률보다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지난 8월 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된 것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 역전 해소 임박...고용 둔화로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상승



시티그룹은 "7월 JOLTS 보고서를 보면 노동 시장은 팬데믹 이전보다 느슨해졌으며 계속 약해지고 있다.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는 1.07개로 팬데믹 이전의 1.2개보다 낮아졌다. 해고율은 1.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노동 시장은 점점 더 급격한 약세로 접어드는 전환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9월 50bp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시티는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곳으로 지속해서 9월, 11월 50bp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도 '빅컷' 희망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오전 11시께 3대 지수는 모두 0.5%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캐나다은행은 오늘 지난 6월부터 세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투자자 희망을 높였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금리는 역사적으로 비슷하게 움직였죠. 이로써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4.25%로 떨어졌고, 티프 맥클럼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7월 예측과 같은 선상에서 광범위하게 둔화한다면 정책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 3회 연속 금리 인하…0.25%포인트 내린 연 4.25%



'매파' 역할을 해온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질 때까지 금리 조정을 기다릴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노동 시장이 혼란스러워져 불필요한 고통과 괴로움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심하라. 기업들과 접촉해보면 닥쳐올 폭락이나 공황을 감지하지 못한다. 노동 시장은 계속 약화하고 있지만 약하지는 않다. 그러나 데이터와 낮은 수준의 피드백(grassroots feedback)은 경제와 노동 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보스틱 총재의 시각은 오후 2시 공개된 8월 베이지북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은이 지역별로 최신 경제 동향을 수집해 만드는 것으로, 2주 뒤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초자료로 쓰입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내 12개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는 5개 지역이었는데, 한 달 새 4곳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또 "나머지 3개 지역에선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다"라고 적었습니다. 7월 7개 지역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죠.


노동 시장에 대해선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기업들이 필요한 직위만 채우거나, 근무 시간과 교대 근무를 줄이거나, 자연 감소를 통해 고용 수준을 낮췄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래도 해고는 드물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소비에 대해선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자 지출은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라고 썼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물가는 약간 상승했다. 그러나 3개 지역은 판매 가격이 약간만 올랐다고 보고했다. 지역 연은들은 일반적으로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및 비용 압박이 안정화되거나 더욱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정리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연은 담당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3개 지역은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이와 관련, BMO"FOMC는 9월 18일 금리를 인하할 태세에 있으며 베이지북에는 그런 인하를 막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 노동 시장도 약화하고 있지만, '해고는 드물다'라는 표현을 보면 아직은 50bp 인하를 고려할 만큼의 둔화 수준은 아니다. 2주 뒤 25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금요일에 발표될 중요한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전략가도 "8월 고용보고서에 붕괴가 없다고 가정하면 Fed가 25bp를 인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습니다.

 


8월 베이지북, 하락/감소 언급 급증 (블룸버그)

→ 9월 FOMC 50bp 금리 인하 가능성



그러나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북에서 '하락/감소'(decline)이라는 단어 사용이 급증했다. 12개 지구 중 9개 지구가 감소 또는 정체(flat)된 활동을 보고했고, 나머지 3개 지구는 단지 '약간' 성장했을 뿐인데, 이는 2% 이상의 GDP 성장과 일치하지 않는다. 제롬 파월 의장이 작년 12월 완화 전환을 한 요인은 작년 10월 베이지북이었다. 그런데 이번 베이지북 내용은 더욱 심각하다. 파월 의장이 50bp 인하를 강력히 추진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지북이 나온 뒤 수익률은 추가 하락했습니다. 오후 5시 국채 2년물 금리는 13bp 급락한 3.758%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은 8.7bp 하락한 3.757%에 거래됐습니다. 2년/10년물 수익률 곡선은 거의 같아져서 정상화하기 직전입니다. 과거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가 정상화된 뒤에 경기 침체가 발생한 적이 많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익률 곡선이 재역전되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경기 침체가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시장이 Fed가 금리 인하를 준비하거나 생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리라 볼 때 매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그러다 장 막판 매물이 나오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16%, 0.30%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만 0.09%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1.66%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AMD는 2.87%, 퀄컴은 1.28%, 마이크론 0.80%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에선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5% 상승했습니다. 빅테크의 경우 테슬라가 4.18% 뛰었지만, 나머지 애플(-0.86%), 마이크로소프트(-0.13%), 알파벳(-0.50%), 아마존(-1.66), 메타(0.19%)는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CNBC의 매그니피선트 7지수는 오늘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0.85%) △필수소비재(0.52%) △부동산(0.25%) △산업(0.11%) △금융(0.09%) 등 가치주 중심의 5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너지(-1.42%) △소재(-0.48%) 업종과 △IT(-0.4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38%) 등 기술주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약간의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특징주로는 US스틸이 꼽힙니다. 주가는 17.47%나 폭락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닛폰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차단할 준비가 되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온 탓입니다. 전날 데이비드 버릿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140억 달러 규모의 닛폰제철 인수가 무산되면 (돈이 없으므로) 피츠버그의 고로를 폐쇄하고 본사를 이전할 것"이라고 반발했었는데요. 소용이 없었습니다. (POSCO에는 유리한 상황?)


달러 트리는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가 추정을 밑돈 뒤 22.16% 폭락했습니다. 이 회사는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주가는 올해 이미 40% 이상 하락했고요. 지난주 달러 제너럴과 거의 똑같은 상황입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 확신이 낮다. 모두가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때까지는 약간의 관망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월 고용보고서는 금요일에 나옵니다. 그 전인 내일에도 중요한 3대 이벤트가 있습니다. 먼저 개장 전 ADP 8월 민간 고용이 발표됩니다. 다만 이 데이터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오전 10시 발표될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입니다. 어제 발표된 제조업 PMI는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재고 급증 등 세부 내용이 좋지 않아서 시장 급락세가 나타났었죠. 미국이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라는 걸 고려하면 내일 서비스업 PMI가 훨씬 중요합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51로 전월 51.4보다 둔화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50 이상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죠. 특히 세부 지수중 고용을 봐야 합니다. 7월 고용 지수는 51이었고, 만약 50 이하로 위축되면 금요일 8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장 마감 뒤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입니다. 브로드컴의 실적은 AI 수요를 보여줄 뿐 아니라 PC, 스마트폰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지도 알려줄 것입니다. 애플 비중이 17% 수준으로 높으므로 애플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는 9일 아이폰 16 출시를 앞둔 애플은 장중 3% 넘게 내리다가 2% 가까이 오르기로 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AI)는 억눌린 아이폰 수요를 끌어내고 교체 주기를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뉴스에 팔아라'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 나옵니다. 애플 주가는 지난 5월부터 30%가량 올랐죠.



국제유가 70달러線 무너졌다…하루 만에 또 연중 최저치



오늘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했습니다. WTI는 1.62% 하락한 배럴당 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70달러를 밑돈 것은 작년 12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브렌트유도 1.42% 내린 배럴당 72.7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OPEC+가 애초 내달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하루 18만 배럴의 증산(감산 축소)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유가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중국 경제 부진에 이어 미국 경제 데이터가 둔화하면서 수요 걱정이 큽니다.


시티그룹은 OPEC+가 추가 감산을 하지 않으면 수요 감소 및 비OPEC+ 산유국의 공급 증가로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에 배럴당 평균 60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포드 분석가는 "중국의 경제 부진이 올해 석유에 큰 역풍이었음은 분명하다. 이런 수요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OPEC+가 공급을 늘리는 것은 문제다. 이번 여름 큰 매도 압박 중 하나는 OPEC이 지난 6월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시장에는 OPEC+가 무슨 일이 있어도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시장점유율을 지키지 않으면 OPEC이 해체될 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OPEC+가 방향을 바꾸거나 생산 증가를 멈출 여지가 있다고 본다. 많은 OPEC 회원국은 지금의 유가가 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생산을 늘리는 데 매우 신중하리라 생각한다.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 흥미로운 점은 8월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가 암살된 것에 대한 이란의 반응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대리전으로 싸우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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