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KB시황 하인환] 미국 대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변곡점과 후보별 정책 방향성2024.09.09 PM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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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B증권 주식시황 하인환입니다.


예외적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미국 대선의 결과는 (후보 교체 이후) 1차 대선 토론 (9월 10일)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토론 이후 투자에 참고할 수 있도록 두 후보의 정책 관련해서 7개 분야로 나눠서 분석해보았습니다.

공통적으로 인디아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과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국내 증시의 관점에서는 무역 관련 리스크가 적은 해리스가 당선되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업종별로는 해리스 당선 시 2차전지 (그 외 업종 본문 참고), 트럼프 당선 시 원전과 금융, 그리고 확인해볼 업종으로 헬스케어와 방산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미국 대선: 과거 3번의 사례를 통해 본 주요 변곡점 - 1차 대선 토론

■ 해리스와 트럼프의 정책 차이점 & 공통점: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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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식시황

미국 대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변곡점과 후보별 정책 방향성

 

 

미국 대선: 과거 3번의 사례를 통해 본 주요 변곡점 – 1차 대선 토론


예외적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미국 대선의 결과는 1차 대선 토론을 통해 대략 가늠해볼 수 있었다. 따라서, 9월 10일 예정된 미국 대선 후보들의 1차 토론은 매우 중요한 이벤트가 되겠다.


● 2008년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결: 1차 토론에서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의견이 59.8%로 매케인을 크게 앞섰다 (WSJ 집계). 그 이후의 2차, 최종 토론에서도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결국 오바마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 2020년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결: 1차 토론에서 바이든의 승리라고 평가한 의견이 53%로, 트럼프를 소폭 앞질렀다. 이후 최종 토론에서도 비슷한 비율에 의해 바이든의 승리라고 평가되었고, 결국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했다.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결: 예외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던 사례다. 1차 토론에서 힐러리의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2차와 최종 토론에서의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2016년 10월 28일, 즉 대선 직전에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이 터졌다. 최종 토론까지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반격의 기회가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시의 대선은 미국 선거의 구조적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예가 되었는데, 총 득표 수에서는 힐러리가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트럼프가 우세함에 따라 최종 당선은 트럼프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6년과 같은 예외적인 이벤트가 2개나 겹친 사례가 아니라면, 1차 토론의 결과가 곧 최종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9월 10일 1차 토론 결과를 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겠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정책 차이점 & 공통점: 투자전략

두 후보의 정책을 7개 분야로 나눠서 비교∙분석했다.


해외 투자 관점에서는 ‘인디아’에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겠다. 패권국으로서의 미국이 과거에 투자했던 국가들 (일본 →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투자를 받던 시기에는 항상 S&P500을 큰 폭으로 아웃퍼폼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관점에서는 해리스가 당선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낫다. 무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해리스의 경우 현재와 큰 차이가 없지만, 트럼프는 추가적인 관세 전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재편의 관점에서는 두 후보 모두 미국으로의 온쇼어링을 강조한다. 중단기적인 변동은 있겠지만 (특히 남은 하반기에는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둔화 가능성 고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으로의 투자가 계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④ 각 후보 당선 시, 각 분야별 영향: 본문 참고

- 해리스 당선 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 2차전지 (그 외 다른 업종은 본문 참고)

- 트럼프 당선 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 원전, 금융 (금융: 미국 금융주에 직접 수혜)

- 그 외 확인할 섹터: 헬스케어, 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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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과거 3번의 사례를 통해 본 주요 변곡점 – 1차 대선 토론 (9월 10일 예정)


미국 대선의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향후 예정된 이벤트에 따라 대응전략을 고민해 볼 필요는 있겠다 [지지율 현황: 그림 1~2].


주요하게 고려할 고려 할 이벤트는 ① 9월 10일 1차 토론, ② 10월 1일 부통령 토론, ③ 11월 5일 선거일 순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는 ‘9월 10일 1차 토론’을 꼽는다. 예외적인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미국 대선의 결과는 1차 대선 토론을 통해 대략 가늠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2008년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결 [그림 3]: 1차 토론에서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의견이 59.8%로 매케인을 크게 앞섰다 (WSJ 집계). 그 이후의 2차, 최종 토론에서도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결국 오바마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 2020년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결 [그림 4]: 1차 토론에서 바이든의 승리라고 평가한 의견이 53%로, 트럼프를 소폭 앞질렀다. 이후 최종 토론에서도 비슷한 비율에 의해 바이든의 승리라고 평가되었고, 결국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했다.


●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결 [그림 5]: 예외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던 사례다. 1차 토론에서 힐러리의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2차와 최종 토론에서의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2016년 10월 28일, 즉 대선 직전에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이 터졌다. 최종 토론까지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반격의 기회가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시의 대선은 미국 선거의 구조적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예가 되었는데, 총 득표 수에서는 힐러리가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트럼프가 우세함에 따라 최종 당선은 트럼프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6년과 같은 예외적인 이벤트가 2개나 겹친 사례가 아니라면, 1차 토론의 결과가 곧 최종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타이밍에 따른 전략을 고려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① 9월 10일 1차 토론 전까지는 현재 지지율 우위인 해리스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겠다. 단, 9월 5일 현시점부터는 그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9월 10일 결과를 보고 이어지는 대응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9월 10일 1차 토론에 대한 언론 평가를 확인한 후, 토론 승자의 정책 방향에 해당하는 업종/기업을 10월 1일 부통령 토론까지 주목해야 한다. 좀 더 과감하게 한다면, 선거일까지도 그러한 관점을 유지할 수 있겠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정책 차이점&공통점: 투자전략


1) 공급망 재편 / 외교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온쇼어링’을 강조하지만, 차이점은 트럼프가 자국 중심의 온쇼어링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해리스는 프렌드쇼어링이 혼재된 형태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IPEF를 계승하는데, IPEF는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의 줄임말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10여개 국가들이 참여하는 경제협력체). 특히 IPEF의 공식협상이 개최됐던 국가들을 하나씩 분류해보면, 바이든 행정부가 생각하는 공급망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겠다 <그림 5>.


- 미국 (디트로이트), 인디아, 태국: 생산공장 역할을 할 국가/지역

- 한국, 일본, 미국 (샌프란시스코): 반도체, IT의 중심 국가/지역

- 호주, 인도네시아: 광물자원 보유 국가 (호주: 리튬 1위 / 인도네시아: 니켈 1위)

- 싱가포르: 물류 중심지 + 금융 중심지 + 반도체 기술 보유


다만, 트럼프도 ‘인디아와의 관계 개선’은 중시하는데, 이는 지난 임기 때의 ‘Indo-Pacific Strategy’에서 확인된다 <그림 7>. 과거의 아시아태양평 전략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그 중심이 될 협력 국가가 인디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주목해야 할 국가는 인디아다. 그리고 과거 패권국으로서의 미국이 투자했던 국가들 (1950~1960년대의 일본 → 1990~2000년대의 중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를 비교해보면, 패권국이 투자하는 국가들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그림 8>. 1950~1990년까지 Nikke225의 수익률은 S&P500의 수익률을 매우 큰 폭으로 아웃퍼폼했으며 (약 10배), 1990~2008년까지 상해종합지수의 수익률 역시 S&P500의 수익률을 매우 큰 폭으로 아웃퍼폼했다 (약 10배). 미국의 다음 투자 대상인 국가가 인디아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높여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








2) 무역


무역과 관련해서는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에는 현재와 달라질 점이 없다. 즉, 리스크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주의할 점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2019년에 대중 관세부과를 본격화한 바 있고, 당시 중국과 함께 한국 증시도 큰 폭 하락한 바 있다 (2018년 코스피 수익률 -20%). 그런데 트럼프는 그때부터 더 강력한 관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 외 국가들에 대해서도 보편적 기본 관세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에도 상대적으로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문제다.


트럼프의 당선 시, 그나마 긍정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것은 2가지다.


- 첫째, 중국으로부터의 의약품 등 필수품 수입 금지를 위한 4개년 계획에 도입한다는 내용인데, 이는 한국 CDMO 기업들에 반사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 둘째, 2018~2019년과 지금의 한국 경제구조 및 신흥시장의 수급 구조가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2018~2019년의 한국은 對중국 수출 비중이 25% (미국은 10% 초반)였으나, 지금은 중국과 미국 수출 비중이 같아졌다 <그림 9>. 또한 MSCI E.M Index 내의 비중인데 <그림 10>, 2018~2019년에는 중국 비중이 30%를 넘었고 2위 국가 (대만, 인디아, 한국)의 비중이 15% 이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흥지상을 트레이딩 할 때 중국 분석이 절대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MSCE E.M Index 내에서 중국 비중이 25% 수준으로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인디아의 비중이 20%를 넘어섰고, 대만 비중도 19%에 이른다.과거와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도 중국만 보고 신흥시장을 트레이딩 할 수 없게 된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해리스의 당선에 비해 주식시장 리스크가 더 부각될 수는 있으나, 2018~2019년과 유사한 수준의 낙폭을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이다 (참고: 2018년 코스피 약 -20%).








3) 세금


세금과 관련해서는 방향성 차이가 명확하다.


- 해리스: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상하되, IRA, Chips ACT 등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방향


- 트럼프: 법인세율을 낮춤으로써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방향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을 더욱 강화할 것이냐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겠다.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율 인하를 강조하는 트럼프는 미국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인 반면, 세율은 인상하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해리스의 정책은 트럼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국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의 강도가 덜 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닐 수도 있지만, 미국으로의 경제구조 재편이 지속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이는 2가지 관점에서 해석해 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 [그림 11] 첫째, 달러화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를 단기 / 중기 / 장기로 구분해보면, ① 단기 변수는 통화정책, ② 중기 변수는 미국 재정정책 방향성 (대선), ③ 장기 변수는 미국으로의 투자가 확대되는 시기인지 또는 미국에서 해외로의 투자가 확대되는 시기인지다. 지금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시점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관점에서 달러 약세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 변수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 기조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의 폭도 기존의 금리 인하 시기보다는 적을 수 있겠다.


- [그림 12] 둘째, KB증권에서는 AI Capex 트렌드를 확인하는 지표로서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데이터를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가 둔화할 가능성을 계속 강조해왔지만, 대선 이후 향후 4년간의 정책 방향성이 확정된다면 기업들의 제조업 건설투자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겠다. 추후 다시 판단이 필요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에는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데이터를 확인할 때 주안점을 바꿀 필요가 있겠다 (둔화하는지 여부 → 다시 확대되는지 여부).








4) 에너지 정책


기후 정책에 대한 방향성은 두 후보 간 매우 극명하게 엇갈리며, 이것이 국내 증시의 대응전략을 어렵게 하고 있다.


- 해리스: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 (화석연료 규제)

- 트러프: 친환경 에너지 산업 지원 축소, 화석연료 규제 완화, 원전 확대


대표적인 예는 최근 국내 증시의 2차전지 기업들 주가 흐름이다. 최근 2차전지의 강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 + 해리스 지지율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림 13>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후보 (바이든 → 7월부터는 해리스로 변경)의 지지율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와 2차전지 테마 지수를 비교한 것인데, 연초부터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대략 미국 대선 여론조사를 반영해왔다. 그리고 8월 초 2가지 중요한 변화가 2차전지 기업들의 강세를 가져왔는데, ① 미국 실업률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와 ② 해리스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지율 격차와 연동되는 주가 흐름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2차전지 또는 친환경 기업들의 강세 흐름도 지속될 수 있고, 그에 더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강세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감이 무너진다면 주가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따라서 고려할 점은 자료의 첫 부분에서 강조한 ‘1차 대선 (9월 10일) 결과에 따른 대선 결과 예측 가능성’이다. 9월 10일 토론에서 해리스에 대한 평가가 우위일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2차전지’가 되겠다. 특히 2차전지는 지지율 격차와 업종 지수의 흐름으로 보면, 해리스의 우세가 공고해질수록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5) 국방


미국 국방지출은 장기적으로 우상향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림 14>. 대통령에 따라 일시적인 흐름이 달라질 수 있고, 오바마 행정부 때는 일시적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고, 그 흐름이 바이든 행정부로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국방 지출과 관련해서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정책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두 후보 간 세부적인 국방 정책에는 차이가 있으나, 종합해서 보면 결국 ‘모든 전쟁을 끝낼 수는 없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 해리스: 중동 전쟁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 요구를 하고 있지만, 러-우 전쟁과 관련해서는 나토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


- 트럼프: 러-우 전쟁은 신속한 종전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지속하면서 중동 전쟁은 종전을 유도하겠다는 입장과 거리가 멀어 보임


특히 두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와 관련해서는 입장 차이가 없기 때문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해군력 강화는 필수다. 국내 증시에서는 군함MRO와 관련된 성장 가능성을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국방 부문과 관련해서 해외에서 참고할 만한 소식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HEICO’ 매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애플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Ulta Beauty (화장품 소매판매업체)와 HEICO (항공우주 부품업체) 등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 HEICO의 경우 항공부품 제조 사업 (Flight Support Group)과 국방/우주 통신/전자기기 부품 제조 사업 (Electronic Technologies Group)으로 나뉘는데, 기업실적이 미국 국방지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성이 있다 (IR자료 설명) <그림 15>. 버크셔 해서웨이가 HEICO를 매수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매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하나의 근거가 아닐까 추측한다 <그림 16>.


∙ 참고자료: 『두 번째 위대한 도약 (Space: “We choose to go to the Earth”) - 해외기업 ver.』, 5/27  

→ 관심기업: L3Harris, HEICO, TransDigm Group







 

6) 헬스케어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정책 ‘지향점’은 같지만, ‘방향성’은 정반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 정책 지향점: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 완화


- 정책 방향성


① 해리스: 정부의 개입 (보조금 지급, 제약업체와의 가격 협상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료 보험 및 약품 구매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


②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시킴으로써,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격 인하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향. 주 경계를 넘어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 등도 포함.


전형적인 진보 정당, 보수 정당의 정책 방향성 차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해석도 엇갈릴 수 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대선 결과에 따라 극명하게 나뉘는 분야가 에너지라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양쪽 모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과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공존한다. 단, 중국에 대한 견제는 두 후보 모두 동의하기 때문에,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CDMO 기업들이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은 미국 정부의 R&D 투자 관점에서 헬스케어 부문을 보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DARPA는 FY2025 기준으로 메디칼 부문에 대한 예산을 큰 폭으로 증가시켰는데, 패권전쟁 관점에서 메디칼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참고로 이전 DARPA가 예산을 큰 폭으로 증가시켰던 부문은 FY2023 기준으로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FY2024 기준으로는 국방∙우주항공이었다 <그림 17>.


헬스케어 부문에서 관찰되는 한 가지 특징은 경제 전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 속에서 헬스케어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상승 중이라는 것이다 <그림 18>. 인플레 둔화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할인율 하락’의 근거가 되는 반면, 산업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은 ‘산업 성장’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리고 헬스케어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미국/한국 헬스케어 업종 지수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림 19, 20>.












7) 금융


해리스 당선의 경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할 것은 없고, 또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금융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제한된다. 다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는 미국 ‘투자은행’들에 특히 긍정적일 수 있겠다. 2019년 트럼프는 ‘볼커 룰’이라는 규제를 완화한 바 있는데, 투자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였다 [그림 21 → 그림 22]. 완화 개정안이 승인됨과 동시에 미국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 (그 직후, 2020년 초에 팬데믹으로 인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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