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일본의 Maverick이 실험기에 올라탔다2024.09.29 PM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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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철의 Concise (채권/FX)



■ 이시바 시게루, Maverick 성향의 공격적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

■ 엔이 직간접적으로 창출해왔던 유동성 축소 리스크에 대비

■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 강화, 국채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라






이시바 시게루, Maverick 성향의 공격적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이시바의 과거 독특한 행보는 탑건의 Maverick에 비견된다[도표7]. 그의 총리 당선이 예상 외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기존 아베노믹스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고 반감이 팽배해 있었다. 자민당 내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아베의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표에 유리하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시바는 정치자금, 통일교 스캔들의 반작용으로 선택되었다. 이런 경우 역사에서는 급진적인 정책전환이 화를 불러오고 지도자 생명이 짧다. 중요한 것은 그의 성향이 아니라 선거의 원동력이 된 일본 국민들의 인식 변화다. 이시바가 내세우는 경제정책의 핵심은 反아베다. 통화정책의 정상화(=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재정건전화 추진이다. 이는 하나하나가 모두 엔 강세를 유발할 요소다. 이미 달러/엔 시장은 추세가 바뀌었으며 USDJPY FX스왑에는 환위험을 헤지하려는 징후가 7월부터 나타나고 있었다[도표1,2,3]. 10월 중순 이후 일본 주요 투자기관과 금융권은 포트폴리오를 공시한다. 당장 해외자산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환헤지 비중 변화만 확인하더라도 시장 반응이 클 수 있다. 엔강세 테마는 피흘리는 먹잇감이므로 헤지펀드들이 상어떼처럼 달려들 것이다. 일본투자자 입장에서 환헤지시 연간 손실이 4~5%다[도표4]. 환율이 안정되거나 엔이 다시 약세 전환되지 않는 이상은 외화자산을 오래 유지할 수 없다. 과거 일본 투자자의 미국 포트폴리오 투자는 엔화가치에 연동되었다[도표5]. 동 모델에 따르면 연간 10%의 엔 절상시 연 2,200억달러 이상의 미국 투자 순회수가 발생한다. 더불어 2011년 아베노믹스 이후 누적된 규모를 장기 추세 이하로 되돌릴 경우 잠재적으로 청산 가능한 해외 포트폴리오 규모는 최대 2~4조달러로 추정된다. 청산 대상은 주로 US의 주식과 크레딧, 일본 주식이다. 참고로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달러/엔 환율은 125엔 이하다[도표6]. 이는 어디까지나 적정 수준이며 변동성은 더 클 수 있는데다 향후 금리차와 물가 흐름에 따라 균형수준은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엔 직간접적으로 창출해왔던 유동성 축소 리스크에 대비, 달러/원은 하락세 강화, 국채와 귀금속으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라: 미국 8월 PCE는 거주비 노이즈가 적게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낮았으나 물가는 여전히 서비스 비중으로 인해 과대계상되고 있다. 약달러 요소다. 엔캐리의 영향은 유가증권만 논의되지만 역외 달러 시장에서 엔을 담보로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유동성 규모는 측정하기 어렵다. 자산시장과 펀더멘털 악영향 리스크에 대비할 때다. 달러/원 환율과 금리 하락 포지션, 귀금속 비중확대 등으로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영화 ‘탑건’의 주인공 Maverick은 최고의 에이스지만 반골기질 때문에 부와 명예는 포기했다. 일본의 Maverick 총리가 경제와 세계 금융시장을 영화 속 다크스타 실험기처럼 추락시킬지 어려운 임무를 완수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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