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KB증권) 저축률 상향 조정의 의미, 정책 신뢰도 역전한 해리스 후보2024.09.30 PM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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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nsights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이 더 남아 있고 급격한 소비 위축 가능성도 낮음. 정책 신뢰도 역전한 해리스 후보

 






생각보다 괜찮은 미국 가계 재정상황. 더 낮아진 급격한 소비 위축 가능성.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4% 증가. 시장 예상 0.3%를 소폭 하회.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는데, 이 수치도 시장 예상 0.4%보다 낮았음. 8월 수치는 소득과 지출 모두 시장 예상을 다소 밑돌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대폭 상향 수정된 저축률에 집중.올해 1~7월 저축률 평균은 3.43%에서 5.24%로 크게 상향 수정. 특히 작년 하반기와 올해 수치가 큰 폭으로 높아졌는데, 이 때는 수정 전에 저축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던 시기. 그러나 저축률이 상향 수정되면서 오히려 올해 저축률이 작년보다 더 높아졌음. 미국 가계 소비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 중에 하나가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초과저축이었고, 초과저축이 소진되면서 소비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들이 많았음. 그러나 소득계층별로는 차이가 있겠지만 미국 가계 전체로 보면, 이번 수정으로 초과저축은 이전 발표치보다 더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가 변경. 뿐만 아니라, 저축률은 가처분소득에서 개인소비지출을 빼서 계산하는데, 이번에 저축률이 상향 조정된 건 개인소비지출이 하향 수정된 영향보다 가처분소득이 상향 수정된 영향이 컸음. 작년 하반기와 올해 개인소비지출 전월 대비 변화율의 월간 기하평균은 0.44%에서 0.42%로 소폭 하향 수정. 반면, 가처분소득 전월 대비 변화율의 월간 기하평균은 0.29%에서 0.44%로 크게 상향 수정. 개인소비지출 전월 대비 변화율의 월간 기하평균은 올해 수치가 작년 하반기 수치보다 더 높아졌음. 수정 전과 비교하면, 1)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은 더 남아 있고, 2) 미국 가계의 소비도 우려했던 것만큼 위축되지 않고 있음


정책 신뢰도까지 역전한 해리스 후보. FiveThirtyEight가 집계한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해서 보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8.5%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45.7%를 2.8%p 앞서고 있음. 7개 경합주 중에서는 러스트밸트로 불리는 블루 월 (blue wall) 3개주인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음. 네바다주에서도 우세를 유지하면서, 여론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 블룸버그-모닝컨설트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단순히 해리스 후보의 우세가 정책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음. 1) 경제 정책 신뢰도 격차 축소.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 의제는 ‘경제’인데,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꾸준히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음. 그러나 7월 말에 8.2%p였던 신뢰도 격차는 8월 말 6.4%p, 9월 말 4.7%p로 축소. 해리스-월즈 캠프에서는 82쪽 분량의 경제 공약 책자 ‘A New Way Forward For The Middle Class’를 공개. 이 책자의 도입부에는 해리스 후보의 경제 공약이 트럼프 후보보다 더 낫다는 금융권과 학계의 평가를 담고 있음. 경제 정책에서 열위에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 2) 주목도가 높아지는 임신선택 (낙태) 정책. 트럼프 후보가 다소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던 임신선택 정책의 중요도가 4위에서 3위로 상승. 청장년층 여성의 민주당 투표 의지를 고취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 3) 중도층을 끌어안고 보수층의 공화당 이탈을 노리는 해리스 후보. 해리스 후보는 진보진영이 중요하게 여기지만 보수진영에서 거부감이 큰 기후변화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음. 반면, 중도와 보수진영을 공략할 수 있는 고령자서비스, 의료, 주택 등 생활 밀착형 의제를 경제 공약에 포함. 이 정책 의제들의 우선순위는 높은 편인데, 해리스 후보의 신뢰도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민주주의 의제도, 진보진영이 중요하게 여기는 투표접근성과 게리맨더링 해소보다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건을 강조하면서 보수진영이 중요하게 여기는 선거무결성을 강조. 4) 트럼프 후보가 강점을 가지는 정책의 주목도 하락. 이번 선거는 외교와 사회안전 (범죄, 총기) 의제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 이민 정책은 여전히 중요한 의제지만, 트럼프 후보가 TV토론에서 극단적인 주장을 한 이후에 엉뚱한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면서 초점이 흐려짐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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