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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 이란 '추가 도발 없으면 보복 종료' 불구 이스라엘 '대가 치를 것'2024.10.02 PM 04:08
이란 외무장관 “자위권 행사였다”
이스라엘 총리 “이란, 엄중한 결과 겪을 것”
이란이 현지 시각으로 1일 저녁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 발의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2일 “이스라엘이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고, 미국 정부 역시 “이란이 엄중한 결과를 겪도록 하겠다”며 보복 의사를 밝힌 만큼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1일(현지 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 상공에서 촬영됐다. / 신화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유엔 헌장 제51조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했다”며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 한 우리의 행동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이란 외무장관도 엑스에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와 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가하는 무장 공격에 대해 본질적으로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며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도발과 긴장 확대로 인한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방어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공격 30분 후인 이날 저녁 8시경 “이번 공격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의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잇달아 폭사했다.
이란의 대대적인 공격에도 이스라엘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내 군사 기지 3곳을 표적으로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즉각 방공 시스템을 활성화했고, 대부분의 미사일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합에 의해 요격됐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반격을 다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열린 비상 정치·안보 회의에서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누구든 공격한다는 우리가 세운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명하고 이란의 공격이 “비효과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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