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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선거 운동 막바지에 떠오른 문제들2024.10.03 PM 08:12
Global Insights (24.10.02)
불법이민, 중동불안, 항만노조파업, 허리케인 등에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트럼프 후보와 필사적으로 방어하려는 민주당
— 경합주에서 확실하게 격차를 벌리지 못하는 해리스 후보. 미국 전역에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꾸준하게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음. 전국 지지율에 영향을 받는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게 사실. 그러나 대선은 주별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는 방식. 인구가 많은 도시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은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일 때도 전국 지지율이 앞서는 경우가 많음. 따라서 전국 지지율 격차 2~3%p로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음. FiveThirtyEight이 집계한 여론조사를 보면,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모두 2%p 이내. 2020년 대선 직전에 FiveThirtyEight이 집계한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보면, 현재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는 7개주에서 트럼프 후보의 득표율은 여론조사 지지율에 비해 평균 3%p 높았음. 여론조사 기법이 고도화되고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을 잘 밝히지 않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이 줄어들면서, 2016년 당시 4.6%p에 비해서는 그나마 낮아진 수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적중도를 높이기 위한 기법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2%p 이내의 격차는 여론조사 오차범위 이내에 있으므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음. 어떤 후보도 5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아직 특정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움
— 뒤집기 기회 노리는 트럼프 후보와 막으려는 민주당.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낮고 정책 신뢰도가 낮아진 건, 트럼프 후보가 강점을 가진 정책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환경이기 때문. 1) 이민. 트럼프 후보가 더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이민' 정책은 불법이민자가 급감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음. 미국 세관국경보호청이 공개한 수치를 보면, 7월 불법이민 검거자 수는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하회. 8월에는 16만명을 밑돌면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2월에 의회가 국경안보를 강화하는 법안 처리에 실패한 책임을 트럼프 후보에게 돌리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월경자들이 망명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들을 추방하는 행정명령을 발동. 6월에는 일평균 불법이민 검거자 수가 '7일 연속으로 1,500명을 하회'하면 이 규칙을 종료한다고 했는데, 엊그제인 9월 30일에는 이 규칙의 종료 기준을 '28일 연속 1,500명 하회'로 강화하고, 망명 신청 제한 대상을 확대하면서 추방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 2) 중동 불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9월 29일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이 사망. 바이든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이스라엘에 등 돌릴 수 없다는 점을 간파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참에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세력을 붕괴시키겠다는 입장. 어제 밤부터 이란이 미사일 200여기로 이스라엘에 보복하면서 중동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짐. 트럼프 후보는 매우 선명하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 바이든 정부도 서둘러 이스라엘 방어 의지를 재천명. 그러나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어서 민주당에게 불안한 환경. 3) 시위/폭동 부재. 대규모의 시위나 폭동이 있을 때 강경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대중의 인식이 형성되면, 강경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트럼프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 최근까지 미국에 대규모의 시위나 폭동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트럼프 후보에게 좋지 않게 작용. 하지만 10월 1일부터 47년 만에 미국 항만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트럼프 후보에게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림. 트럼프 후보는 항만 노조가 대규모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건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못한 결과라고 비난.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항만 노조에게 업무 복귀를 명령하고 80일 동안 협상하도록 하는 '테프트-하틀리 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 미온적인 대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민주당에게 불리할 수 있음. 4) 자연재해. 허리케인 헐린 (Helene)이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경합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힘.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격.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방문을 예고했고 해리스 후보도 네바다주 유세를 취소하며 적극 대응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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