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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블룸버그) 원유 가격 2년 만의 최대 랠리에 개인 투자자 몰려2024.10.06 PM 12:11
■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 가격 상승에 편승해 수익을 노리고 있다
■ 이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에 더 큰 변동성이 추가되고 있다
작성자: Devika Krishna Kumar와 Alex Longley
2024년 10월 5일 오후 10:00 GMT+9
Reza Dilmaghani는 주로 주식 거래를 하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원유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원유 가격이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격이 67달러에 도달한 이후로는 꾸준히 그리고 질서 있게 상승하고 있습니다,”라고 피닉스에 거주하는 데이 트레이더인 Dilmaghani는 말했다. 그는 시장의 단기적인 가격 흐름을 이용해 수익을 내려고 하고 있다. “질서 있게 움직일 때가 제일 좋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 리스크로 인해 원유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에 몰려든 소위 ‘원유 관광객’ 중 한 명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지난주 원유 가격이 배럴당 6달러 이상 급등하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와 관련된 상품에 뛰어들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원유 가격 추적 상장지수상품(ETP)인 United States Oil Fund(USO)의 거래량은 이번 주에 러시아가 2022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와 유사하게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CME Group의 Micro WTI 선물도 이번 주에 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 단기적인 가격 변동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주간 옵션의 미결제약정(아직 체결되지 않은 계약 수)은 이번 주에 거의 8만 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한편으로 상업적인 대형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원유 선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있지만, 동시에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위험도 있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대규모 세계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시장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가면서 원유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2020년(팬데믹 시기)에 수요 위축 우려로 원유 가격이 폭락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규모로 진입하면서 미국의 유가가 잠시 마이너스로 떨어진 적도 있었다.
이번 주 USO 거래량의 급증은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평소보다 높아진 시기와 일치한다"고 USO를 관리하는 USCF Investments의 최고경영자인 John Love는 말했다.
한 변동성 지표는 이번 주에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런 상황은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몰려들어 원유 가격을 실제 공급이나 수요 상황보다 더 높게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중동에서의 분쟁이 실제로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TC ICAP의 에너지 전문가인 Scott Shelton은 말했다.
하지만 Dilmaghani는 이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포지션을 밤새 유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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