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블룸버그) 삼성전자, AI 붐에도 실적 부진에 이례적 사과2024.10.08 PM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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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10-07/samsung-results-disappoint-as-ai-chip-gap-with-rivals-persists

■ 반도체 제조업체, 핵심 AI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사에 뒤처져

■ 예비 실적 발표, 수익과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Yoolim Lee 작성  

2024년 10월 8일 오전 8:50 GMT+9  

2024년 10월 8일 오전 11:49 GMT+9 업데이트



삼성전자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사과하며, 한때 메모리 반도체의 강자로 군림했던 회사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새롭게 임명된 반도체 사업부의 수장인 전영현 사장은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낮은 매출과 수익을 발표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조직 개편을 약속하며 솔직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삼성은 엔비디아(Nvidia) 프로세서와 함께 인공지능(AI) 훈련에 사용되는 핵심 칩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가 이른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진 것 외에도, 맞춤형 칩 생산을 외주로 맡기는 분야(파운드리)에서 대만의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와의 경쟁에서도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또한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과 중국의 레거시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의 경쟁 심화도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화요일 최대 1.8%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전영현 사장은 "지금은 시험의 시기"라며 "삼성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생긴 것은 우리 리더십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삼성의 위기를 언급하며 "우리가 우려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오랜 기간 시장을 이끌어 온 회사로서 특히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최근 AI 하드웨어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와 같은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사인 마이크론은 지난달 AI 장비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영현 사장은 삼성전자가 이제 조직 문화와 프로세스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하며, 회사가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주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력을 수천 명 감축할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화요일 9월 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약 9.1조 원(68억 달러)으로 예상보다 낮게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일회성 성과급 지급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매출 또한 기대에 못 미친 79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0월 31일에 순이익과 부문별 세부 내용을 포함한 완전한 재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CLSA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산지브 라나는 "시장은 결국 '성과를 보여줘'라는 태도"라며 "삼성 주가는 가시적인 개선 신호가 나올 때 상승할 것"이라고 전영현 사장의 발언을 평가했습니다.





그때까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결합된 HBM 칩 생산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아야 하는 드문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핵심 과제는 고수익, 최첨단 HBM3E 라인업의 인증을 받는 것입니다. 삼성은 8레이어 제품에 대해 7월에 예고한 인증이 지난 분기 중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지연이 삼성전자가 다른 AI 관련 주식 및 KOSPI 지수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어려움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맥쿼리(Macquarie)는 9월 25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를 '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125,000원에서 64,000원으로 낮췄습니다.


전영현 사장은 "삼성전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주요 기회로 전환한 깊고 검증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해결책에 의존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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