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리 내리는데 치솟는 금리…월가에 도는 5% 설 2024.10.22 PM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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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월요일>


미국 증시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가장 긴 연속 기록입니다. 9월, 10월 나타나는 계절적 약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올해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운 S&P500 지수는 지난 30거래일 동안 연속 하락한 적이 없습니다. 센티먼트 트레이더에 따르면 이는 1928년 이래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가운데 성장이 이어지는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상황이 지속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기업 어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4% 증가해 8월(0.1% 증가)보다 가속했습니다. 실업급여 청구는 꾸준히 25만 건을 밑돌고 있죠. 둘 다 소비가 계속 미국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데이터였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3분기 경제성장률을 3.4%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소매판매 데이터는 소비자가 여전히 돈을 쓰고 있음을 보여줬고, 3분기 성장률은 다시 3%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제조업의 지속적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美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3.4% (애틀랜타 연은)


 

또 미국 중앙은행(Fed)은 계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 식고 노동 시장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한다면 올해 금리를 한두 번 더 인하하는 것은 여전히 "합리적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11월 FOMC 금리 전망 (FedWatch)

→ 25bp 인하 확률 87%



게다가 중국도 계속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21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인하했습니다. 월가는 여전히 중국의 부양책에 감명받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세부 사항이 부족하고 부동산 가격 하락, 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어쨌든 세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이며, 애플 테슬라 스타벅스 나이키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미국 기업 주가에 도움이 되는 조치입니다.

 


S&P 500 3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 (팩트셋) 



기업 실적은 이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에 포함된 기업의 14%가 3분기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이들 중 79%가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보고했는데, 이는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4%보다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추정보다 6.1% 많은 이익을 신고했는데요. 이는 5년 평균 8.5%, 10년 평균 6.8%보다는 조금 낮습니다.

 


BofA 기업 심리 지표, 역대 최고치로 상승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금까지 발표된 3분기 어닝시즌을 보면 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제조업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기업 심리 지표는 역대 최고치로 개선되었고 수요 약세에 대한 언급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이 7%에서 약 3%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매출 증가율은 4~5%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3분기 EPS 성장의 질이 1년 전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P 500 실질 매출 증가율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2개 주가 이번 어닝시즌의 핵심인데요. 이번 주 S&P500 기업의 20%에 달하는 기업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화요일=GM 3M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수요일=테슬라 보잉 AT&T IBM 코카콜라 ▲목요일=UPS 아메리칸항공이 3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이번 주 거시경제 데이터 발표는 큰 게 없습니다. 목요일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금요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눈여겨볼 것들이고요. 기존주택판매 등 주택 관련 지표가 나옵니다. 수요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자료로 쓰일 Fed의 베이지북(Beige Book)이 공개되죠.


월요일은 원래 경제 데이터나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없습니다. 그래서 21일(미 동부시간) 아침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편안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별걱정이 없었습니다. 프리덤 캐피털은 "지속적인 이익 성장, 소비가 지속할 것이란 양호한 경제 데이터, 역사적 최저 수준에 머무는 실업급여 건수 등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큰 그림에서의 강세장을 흐트러뜨릴 만한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올해 가장 힘든 계절적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고, 이제 대선 직후에 시작되는 가장 계절적으로 좋은 시기로 향하고 있다. 그전까지 랠리는 단기적으로 잠시 멈출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연말을 향하면서 S&P500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뉴욕 채권시장이 개장하자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상승세가 이어졌고, 오후 1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18%에 달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



오늘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보다 0.5% 하락했는데요. 8월(0.3% 하락)이나 월가 예상(0.3% 하락)보다 나빴습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LEI는 2.6% 하락했는데, 이는 이전 6개월의 2.2% 하락보다 더 커진 것입니다.

 


CB 9월 경기선행지수 99.7...전월 대비 0.5% 하락

→ 20년 4월 기록한 전 저점 100.5 밑으로 하락



그러나 이런 약한 데이터는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리지 못했습니다.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웰스파고는 "LEI는 9월에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한때 인기 있던 이 지표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LEI는 지난 2년 반 이상 '침체가 온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내일 침체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양치기 소년'이란 사실을 되돌릴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오후 4시 8분께 10년물 수익률은 11.9bp 상승한 4.194%, 2년물은 7.2bp 오른 4.027%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은 7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습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한 후 34거래일이 지난 시점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변화



10년물은 Fed가 금리를 내린 9월부터 60bp가 넘게 올랐는데요. Fed가 인하하면 시장 금리도 하락할 것이란 일반적 통념이 깨진 것이죠.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1994년 이후 Fed가 금리를 인하한 게 35차례 있었는데요. 이후 34거래일 동안 따졌을 때 이번이 그중 3번째로 높게 올랐습니다.


월가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속하면서 분석가들은 그 이유로 ▲미국의 경제 성장 ▲재정 적자와 부채 ▲대선 전망 ▲외국의 국채 수요 감소 등을 추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데이터가 보여주듯 경제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Fed가 금리를 크게 내릴 가능성이 줄고, 그게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죠. 댈러스 연방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는 금리를 낮추려는 현재 움직임을 지지하지만,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금리의 장기적 궤적이 과거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리 슈미트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은 그다지 제약적이지 않다"라면서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美국채 이자비용 1조달러 돌파...대선 이후에도 재정 적자 확대세 지속 가능성



최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은 대선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가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겁니다. 법인세 등 감세로 인해 재정 적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고, 국채 발행 증가로 수익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대선까지는 10거래일 남았습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설립자는 "채권 수익률 상승이 본격화된 게 3주 전부터라는 게 흥미롭다. 베팅 시장이 트럼프 승리로 돌아선 때다. 큰 폭의 관세 인상 및 감세가 채권금리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Fed가이의 조셉 왕 설립자는 "11월 대선에서 한 개당의 싹쓸이(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것)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에 국채 공급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는 장기 금리뿐 아니라 단기 금리도 높아질 수 있다. 은행들이 국채를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단기 금리가 지급준비금 금리(IOR)보다 더 높게 설정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는 박빙입니다. 라스무센이 지난 14~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2%포인트를 앞서지만 비슷한 시기 에머슨의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1%포인트 이깁니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집계한 여론조사 종합은 해리스가 여전히 0.9% 앞서고 있는데요. 최근 정치 도박사이트인 폴리마켓(트럼프 62%, 해리스 38%), 프리딕트잇(트럼프 57%, 해리스 47%) 등에선 트럼프가 각각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트럼프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베팅이 이뤄진 탓으로 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그룹의 커다란 예산을 가진 투자자들이 대중의 믿음에 영향을 주기 위해 확률을 움직였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도 트럼프 승리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요. 에버코어 ISI가 지난주 금요일 실시한 투자자 설문조사에서는 60%가 트럼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직전 주에 해리스 51%, 트럼프 49%로 예상했던 구도가 크게 변화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증시에서도 나타납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레드 웨이브(red wave,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차지하는 것)의 확률이 증가함에 따라 공화당 승리 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인식되는 테마주가 지난달 동안 민주당 수혜주보다 약 7%포인트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주식과 소형주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인 반면, 신재생 에너지는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는 겁니다.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는 주식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세 전쟁은 부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세율 인하에 따른 더 많은 재정 적자로 인해 채권 금리가 폭등하면서 증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 분석을 보면 카멀라 해리스의 공약은 향후 10년 동안 부채를 3.5조 달러 늘릴 것이고, 트럼프의 정책은 부채를 7.5조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재무부가 지난 19일 공개한 2024 회계연도 재정 적자 규모를 보면 지난 9월까지 국채 이자로 나간 돈이 8820억 달러로 국방예산 8740억 달러를 능가했습니다. 미 GDP의 3.06% 규모로 하루 평균 24억 달러를 이자로 썼습니다. 총 국채 발행 규모는 27조7000억 달러로 평균 이자는 3.32%입니다.

 

미국 정부의 2024 회계연도 세입·세출 및 재정 적자·흑자 내역



T로우프라이스는 오늘 보고서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향후 6개월 동안 5% 한계를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리프 후세인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재무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속해서 새로운 국채를 공급해 "시장을 범람"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Fed의 양적 긴축(QT)으로 국채 핵심 수요처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Fed 금리 인하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 있는 게 1995~1998년 사이에 있었던 소폭의 금리 인하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Fed는 세 차례 금리를 내린 뒤 멈췄습니다. 그는 "10년물 5%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경로는 Fed의 금리 인하가 완만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공격적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봤습니다. 후세인 CIO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견해에 공감하는 투자자는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비해 포지셔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美 자산운용사 티로 프라이스 (T.Rowe Price)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6개월 후 5% 테스트"



상승하는 금리는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결국, 다우는 0.80%, S&P500 지수는 0.18% 하락했습니다. 특히 고금리에 취약한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1.60% 급락했습니다. 다만 나스닥은 엔비디아 폭등(4.14%)으로 0.2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고금리에 취약한 은행(특히 지역은행), 보험, 신용카드, 부동산, 주택 건설업체 등이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는 오늘 6.81%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8월 저점인 6.11%보다 71bp나 높아진 것입니다. 그러면 주택 시장이 살아나기 어렵겠지요.

 





UBS는 "트럼프 승리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 반응은 감세와 규제 완화로 인해 긍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 잠재적인 관세 문제와 재정 적자 위험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랠리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법인세 인하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해야만 가능할 가능성이 높으며, 무역 관세가 먼저 발효된 후에야 도입될 수 있다. 이는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예산 : 의회, 관세 : 대통령)


뉴욕생명 자산운용의 윤제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선 결과에 따라 10년물 수익률이 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채권 수익률이 4.5%를 넘게 되면 이는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주 발표한 10월 펀드매니저 서베이(10월4~10일)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투자자의 약 3분의 1은 대선 이전에 헤지거래를 늘릴 예정이며, 레드 스윕이 발생하면 채권 수익률과 미 달러가 급등하고 S&P500지수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펀드 매니저 설문 조사

→ 10월 채권 비중 감소 역대 최대 수준 



물론 채권 수익률이 시장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찰스 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 이사는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일정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성장은 여전히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아지는 추세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되지 않는 한, 수익률은 더 이상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다. 10월에 수익률이 꾸준히 올랐지만, 증시 강세는 꺾이지 않았다. 강력한 경제가 수익률 상승을 압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10년물이 어느 시점에 5%에 도달하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지만요.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는 8월 1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46% 상승해 103.97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엔 대비 강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엔·달러 환율은 150엔을 넘어섰습니다. 금은 0.16% 상승했습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약 9% 하락한 뒤 오늘은 2%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23%나 올랐습니다. 작년에 22%나 오른 데 이은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강세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궁금해합니다.


펀드스트랫의 리 설립자는 시장의 힘이 매우 강력하다고 봅니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 약한 일자리 수, 지정학적 혼란, 선거 관련 불확실성 등 매도 이유가 주어진 후에도 주식은 계속 상승했다는 겁니다. 그는 "어려운 계절성과 높은 변동성지수(VIX), 10년 수익률이 다시 4% 이상으로 높아졌지만, S&P500 지수는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비둘기파적인 Fed, 중국 경기부양책, 골디락스 경제 전망은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가장 큰 힘은 시장 밖에 남아 있는 현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증시의 힘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덜 샀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유동성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상승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본다. Fed가 주시하기 때문에 거시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당장은 이차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것은 주가가 영원히 오르리라고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리 설립자는 "여전히 미국 증시가 중기적인 경고가 많지 않은 양호한 상태라고 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추세는 저항 영역에 도달했다. 지금부터 10월 말 사이에 단기 조정이 시작되어 11월 중순까지 주가가 5~7% 조정될 수 있다고 의심한다. 그 후 다음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 S&P 500 향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 예상치

→ 향후 10년간 S&P 500 지수의 총수익률(배당재투자 포함)이 연평균 3%에 불과할 것 (기본 시나리오)

→ S&P500 수익률이 오는 2034년까지 미 국채 수익률보다 낮을 확률이 약 72%, 인플레이션보다 낮을 확률은 33%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향후 '잃어버린 10년'을 경고했습니다. S&P500 지수가 향후 10년간 연 3%의 수익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겁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 13%, 장기 평균 11%와 비교됩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후 장기 예측은 연 1%에 불과합니다.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수준으로 높아졌고, 엔비디아 등 일부 주식 폭등으로 증시 집중도도 너무 커졌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이 최근 몇 년 동안 수익률 측면에서 다른 자산을 압도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향후 10년 동안 수익률 분포의 하단에 가까운 주식 수익률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당장 그럴 것이란 얘기는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S&P500 지수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63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을 바꿨었지요.

 

 

S&P 500 지수 10년간 연평균 수익률 (골드만삭스 예측 모델 vs 실제 수익률)


 

이에 대해 워튼 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기업 이익은 강세이고 VIX가 20 이하인데 이는 하락장 시작의 배경이 아니다. 투자자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신중함이 남아 있으며, 많은 사람이 잠재적 지정학적 충격이나 선거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지금처럼 이렇게 인기가 없는 강세장은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급등'을 예측하지는 않지만, 펀더멘털이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으므로 상승 모멘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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