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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T.로우 '미 10년금리, 6개월 내 5% 찍고 커브스티프닝 심화'2024.10.22 PM 01:59
[뉴스콤 김경목 기자] 자산운용사 T.로우 프라이스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6개월 내에 5%를 찍고 커브스티프닝이 심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T.로우 프라이스에서 약 18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아리프 후사인 채권부문 CIO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향후 6개월 내에 5%를 넘어서면서 커브 스티프닝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5%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는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얕은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연준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수익률 하락에 대한 시장 기대에 반하는 것이다. 또한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미국채 시장에서 논쟁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장악했던 작년 10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에 육박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후사인 CIO 예측이 정확하다면, 현재 전략가들은 2분기 금리가 평균 3.6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격렬한 리프라이싱이 일어날 수도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1일 10bp 넘게 뛰어 4.2%를 터치했다.
그는 "정부 적자를 충당하기 위한 미 재무부의 지속적인 국채 발행이 새로운 공급으로 시장에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며 "동시에 연준의 양적 긴축 정책은 정부 부채에 대한 주요 수요원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기가 짧은 국채의 수익률 상승은 금리인하 기조로 인해 제한될 것이기 때문에 커브스티프닝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도이체방크 PB 부문은 지난달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내년 9월까지 4.0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한 달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정확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블랙록은 지난주 새로운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미국 장기채 수익률이 양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미국 재정상태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어 후세인 CIO의 견해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미국 부채이자 비용 부담은 지난 9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트럼프나 해리스는 적자 감축을 선거 운동의 핵심 요소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 부채 문제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주요 리스크로 남아있다.
후사인은 "연준이 1995년과 1998년 사이의 금리인하와 비슷한 수준에서 스몰컷 방식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며 "이 시나리오에서 중국은 자국 경제에 더 많은 부양책을 투입해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고 연준 관계자들에게 더 명확한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중립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하하는 정상적인 완화 사이클에 대한 전망도 있는데 이 수준은 3%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 공격적인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했다"면서도 "단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개인적 견해에 동의하는 투자자는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위한 포지셔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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