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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기술] SK하이닉스, 제2의 슈퍼호황기 왔다… 3분기 영업익 7조원 ‘분기 사상 최대’2024.10.24 AM 11:41
‘반도체 겨울론’ 무색, 글로벌 메모리 업체 중 ‘원탑’
최첨단 HBM 시장서 독보적 입지 확보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사업도 호조
2018년 슈퍼 호황기 실적도 상회…“AI 효과 톡톡”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우위와 고성능 서버용 D램 판매량 증가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겨울론’이 무색해질 정도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영업이익률 40%), 순이익 5조7534억원(순이익률 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이익 6조7628억원)를 약 8%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반도체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는 1조79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4233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정서희
올해 들어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회사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텍스트, 사진, 음성, 동영상 등 여러 복합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AI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우선 D램의 경우 회사는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의 빠른 전환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라며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에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당사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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