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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 이스라엘, 이란에 타깃 미리 알렸다... '재보복 땐 더 센 공격' 경고2024.10.26 PM 11:55
26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관계자들이 텔아비브 국방부 시설에 모여 회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26일(현지 시각)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습하기에 앞서 이란 측에 표적을 미리 알렸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3차례 공습에 앞서 이란 측에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공격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렸다.
이스라엘은 또한 이번 공격에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이란이 재보복을 해 이스라엘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다면 더 큰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고 한다. 이란에 사전 언질을 하며 재보복 자제를 당부한 건 확전은 피하자는 조치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을 포함한 여러 제3자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 수시간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외무장관과 전쟁 및 역내 긴장 고조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모든 당사자는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사전에 미국에 공격 계획을 통보했다고 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스라엘이 공습 전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관련 계획을 알렸다”고 했다. 다만 미 정부가 사전에 어떤 정보를 전달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공격이 중동 순방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탄 비행기가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이뤄진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스라엘이 공격 시점을 조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이번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해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과 자위 차원에서 이란 내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6일 새벽 이란 테헤란 등에 3차례에 걸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는 이란이 지난 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며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발사한 데 대해 25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이 몇 차례 가해진 이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전경.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주로 이란 내 미사일 및 드론 기지, 생산 시설을 타격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CNN을 통해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매우 정교하게 준비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격이 광범위했고 목표물을 정확히 겨냥했다. 이란 전역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공습 이후 성명을 통해 “보복 공격을 완료했고 임무를 완수했다”며 “이란이 지난 1년간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해온 미사일 제조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노려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다.
반면 이란 공군 방공사령부는 “방공시스템이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대응했다”며 “이스라엘군 폭격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이었으며 군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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