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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물가 확신 낮아진 파월? 도이치 '내년 인상할 수도'2024.11.08 PM 12:08
<11월 7일 목요일>
어제 '선거 불확실성 해소'+'트럼프 감세/규제 완화' 기대에 환호했던 투자자들은 오늘은 약간 차분해졌습니다. 달러, 트럼프 미디어 등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한 일부 자산에선 차익 실현이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어제 급락한 채권에 대해선 저가 매수가 들어와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뉴욕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죠. 미 중앙은행(Fed)은 예상대로 25bp를 내렸습니다.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큰 확신" 문구를 삭제해 12월 금리 인하를 건너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FOMC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국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하‥0.25%p 내린 4.50∼4.75%
월가의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버코어 ISI는 S&P500 지수가 내년 6월 66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000을 넘어선 뒤에도 10%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지요. 줄리안 에마누엘 전략가는 "레드 스윕(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장악) 가능성이 있다. 이는 소비자 신뢰 상승, 중소기업 불확실성 감소, 테슬라부터 엔비디아 비트코인에 이르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를 불러 계절적으로 유리한 연말에 '급등/추격 매수'를 촉발할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이 이전 12개월 이익의 24.6배라는 높은 수준에 있지만 고평가된 시장은 더욱 상승하며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시장은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전망 때문에 2022년 10월 강세장 시작 이후로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자본 시장 사이클(IPO, M&A 등)로 인해 오를 것이다. 앞으로 과열이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는 신속히 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주가는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대 미국 증시 강세장 지속 기간과 수익률
에마누엘 전략가는 지금 강세장은 25개월 진행되어 아직 젊고 65%만 상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932년 이래로 강세장이 시작되면 평균 50개월 동안 유지됐고, S&P 500지수는 그 기간에 평균 152% 올랐습니다.
트럼프/밴스 정책 수혜주
▶테슬라=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핵심인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310달러(모건스탠리)를 넘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 주가입니다.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대부분 정책 변화에 중립적일 것으로 보이나, 자율주행차 및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한 규제와 관련하여 상승 가능성이 있다.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국가 표준 설정은 이에 부합한다. 테슬라는 현재 정부의 강력한 감시에서 벗어나 더 유리한 규제 환경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이 주별 규제 부담을 낮춰 2025년 로보택시 배치가 가속화될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전기차 매출의 8배에서 10배로 상향 조정한다. 머스크가 트럼프와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강화한 것도 비록 불확실하지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요소로 주목할 만하다. 또 환경 규제가 완화되면 전통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춰져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을 억제해, 테슬라가 강력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테슬라 목표주가 350달러로 상향
▶비트코인=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사상 최고치로 오른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면서 목표가로 12만10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60%가량 더 오를 것이란 얘기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이 목표가는 기술적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024년 6월 약 2만5000달러에서 시작된 순환적 강세장의 중간 지점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의 조정이었다고 가정한다. 우리는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트럼프 승리에 대한 낙관론 속에 기술적 돌파 양상을 보이며, 트럼프가 취임할 때까지는 큰 저항 없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단, 현재 지지선(이전 저항선)인 약 7만3000달러 수준을 하향 돌파할 경우 우리는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투자는 고도로 투기적 성격을 띠며, 블록체인 생태계 외에 본질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261명의 친 암호화폐 후보가 하원에 진출했으며, 반 암호화폐 후보는 116명에 불과합니다. 상원에서는 17명의 친 암호화폐 후보와 12명의 반 암호화폐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폴 그리월 최고법무책임자는 "이제 역사상 가장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의회가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비트코인 매수 의견"
오늘도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항상 그렇듯이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물론 '트럼프 트레이드' 속에 급등한 일부 자산에서는 차익실현이 나타났습니다. 어제 업종별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던 금융(-1.62%) 산업(-0.60%) 주식은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6% 가까이 올랐던 러셀2000 지수도 0.43%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 주식은 22% 넘게 내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자산이 그랬던 건 아닙니다. 테슬라는 또 2.9% 올랐고, 비트코인도 소폭 오르면서 7만5000만 달러대를 유지했습니다.
치솟던 채권 금리가 아침부터 하락세를 보인 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아침 한때 4.337%까지 내려갔고요. 2년물도 4.195%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저가 매수가 몰린 덕분입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어제 국채 30년물 경매에서 수요가 많다는 게 드러난 뒤에 조금씩 채권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량 매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오를 때마다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금리가 많이 높아져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 거 같고, 공매도했던 걸 정리하면서 차익실현한 곳도 있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계속 올라갈 거라고 보기보다는 상승한다면 단계적으로 롱(매수)을 추가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UBS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월 초 약 3.8%에서 현재 4.46%까지 상승했다. 우리는 수익률 상승이 너무 심했으며, Fed의 완화 주기가 계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매력적 수익률을 확보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 월가는 채권 금리가 부정적 배경(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긍정적 이유(강한 성장 전망)로 올라갔다고 해석합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어제 채권 수익률이 뛰었지만 달러도 높아졌고 주식 시장도 예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재정 적자 우려가 초점이었다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와 주식은 약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채권 시장과 통화가 국가 부채에 대해 상충되는 신호를 보낼 때, 통화를 신뢰하라고 썼습니다.
채권 금리 급등에 대해 파월 의장도 오늘 FOMC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는 그런 움직임이 주로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치 때문이 아니라 더 강력한 성장에 대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익률이 어느 지점에서 안정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수익률은 1년 전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지적 대로 월가도 국채 금리가 아직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 4.5%는 넘어야 우려할 것이고, 5%에 근접하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있으리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BMO 자산운용의 융유마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채권 수익률은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10년물 국채 수익률 5%는 최근 시장을 멈추게 한 수준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모닝스타의 데이브 세케라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 4.5%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그리고 5.0%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주식의 관점에서 볼 때 실제로 우려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CA리서치는 "10년물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지만, 곧 저항에 부딪히리라 생각한다. Fed는 오늘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63%의 상한선을 만들었다. 다음 예상되는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 아닌 한 장기물 수익률이 기준금리보다 더 높아지지는 않아야 한다. Fed는 금리 인하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FOMC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오늘 그리 조심스럽지 않았습니다. 25bp를 인하하리라고 확신했으니까요. 오늘 아침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97.4% 확률로 25bp 인하에 베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월 고용보고서는 허리케인과 파업으로 인한 왜곡을 고려하더라도 11월 인하를 확정할 만큼 부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경제 데이터는 엇갈리면서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주간(~2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3000건 증가한 22만1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죠. 그런데 2주 이상 연속으로 요청한 건수(~10월 26일)는 크게 늘었습니다. 직전 주보다 3만9000건 늘어난 189만2000건을 기록한 것이죠. 이는 2021년 11월 13일 집계치 이후 최대입니다. 버닝글래스 인스티튜트의 가이 버거 이코노미스트는 "지속 청구 건수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는데, 조사 기간은 더이상 특이하지 않은 때였다. 만약 증가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10월에 나타난 실업이 11월에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속 실업급여 청구 건수 189만2000건...직전 주 대비 3만 9000건 증가
올해 3분기 비농업 노동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연율 2.2% 상승(예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2.5%)보다 낮습니다. 또 2분기 수치는 기존 발표됐던 2.5%보다 낮은 2.1%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생산성은 수년째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는 있습니다. 함께 발표된 3분기 단위노동비용(ULC)은 전분기 대비 연율 1.9%(예비)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0.4%)보다 높았고요. 2분기 UCL은 기존 0.4%가 2.4%로 크게 상향 조정됐습니다. 그러니까 생산성 증가는 기대에 못 미치고 비용은 예상보다 더 많이 들어간 것이죠. 다만 예비치였던데다 원래 수정이 잦은 데이터입니다. 웰스파고는 "3분기 노동 생산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전분기 데이터는 하향 수정됐지만, 생산성 추세는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단위노동비용은 변동성이 크고, 이번에는 노동 생산성 변동성으로 인해 추세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 데이터를 무시하라"라고 조언했습니다.
미국 비농업 단위 노동 비용
노동 생산성
Labor productivity =
Real GDP/Hour
단위 노동비용 (ULC)
Unit Labor Cost =
Compensation/Real GDP
=(Compensation/Hour)/(Real GDP/Hour)
=시간당 보상/생산성
그리고 오후 2시 FOMC 결과는 예상 대로 나왔습니다.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25bp 인하했습니다. 결정은 만장일치로 나왔습니다. 지난 9월 50bp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던 미셸 보우먼 이사도 찬성했지요.
그런데 통화정책 성명서가 예상보다 조금 더 바뀌었습니다. 경제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라고 반복했습니다.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노동 시장은 전반적으로 둔화하였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진전됐지만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도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성명에 들어있던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낮아질 것이란 큰 확신을 얻었다"라는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일자리 증가가 느려졌다"라는 언급은 "노동 시장 여건이 둔화했다"라고 바꿨습니다.
11월 FOMC 성명서
이에 시장 금리가 잠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탓이죠.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성명서 변화는 선제적 가이던스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 문구가 더 필요하지 않으며, 이게 빠졌다고 해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확신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요건이 더 큰 확신을 얻는 것이었고, 그게 충족돼서 인하를 시작한 만큼 이번에는 뺐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은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역시 트럼프 당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선거가 Fed 결정에 단기적으로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향후 경제 정책 변화의 시기나 내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거나 추정하지 않으며 가정하지도 않을 것"("We don't guess, we don't speculate, we don't assume)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금 인하 기대가 국채 매도로 이어지고 있는지 묻자 "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 세법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라면서도 "정부와 의회의 조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 효과에 대한 예측은 우리 경제 모델에 포함될 것이며 이런 채널을 통해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은 '트럼프가 사퇴하라고 하면 물러날 것'이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고, '대통령이 당신을 위원으로 강등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법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반적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가까워졌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우리가 본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은 따라잡기(catch-up) 인플레이션이었다"라고 했고 "노동 시장은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천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동 시장에 대해서도 그랬습니다. 그는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고용 데이터가 "정상화"를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허리케인과 파업이 없었다면 10월 고용은 더욱 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은 미국 경제가 얼마나 강력한지 언급하면서, 내년에는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왜 금리를 인하하느냐'고 묻자 "오늘 인하 이후에도 정책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위원회는 생각하고 있으며, 금리를 보다 중립적으로 옮기는 과정에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중립에 가까워짐에 따라 재조정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이제 막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우리도 속도를 늦추는 지점에 도달했다"라고 했습니다. 또 "중립을 찾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데이터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 회의까지 6주분의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 "우리는 사전에 정해진 방향에 있지 않다. 향후 금리 결정은 회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반복했습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계획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양적 긴축(QT)과 관련해선 채권 보유 규모를 계속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12월 인하를 기대하는 전망이 많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문구를 삭제한 것은 통상 Fed의 첫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주로 사용했던 표현이었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양대책무(완전 고용, 물가 안정) 달성 관련 위험이 균형에 놓여있다는 평가가 그대로 유지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달라지 않았음을 뒷받침한다. 파월 의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낮아지기 위해 추가 고용 약화가 필요 없다고 말해 12월 추가 25bp 인하가 여전히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임을 시사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 인터뷰에서 "기자회견을 보면 파월 의장은 지금 자신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매우 느끼고 있다. 아마도 그는 12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Fed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했고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 관련 표현을 약간 수정했지만, 내용은 크게 바꾸지 않았다. 우리는 성명서를 당분간은 꾸준한 정책 경로를 지향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파월은 중립 금리로 되돌아가는 것을 중기적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완화적 입장으로 보인다. 그는 12월 인하와 중단 가능성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다루었으나, 데이터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중단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는 12월 인하 쪽에 무게를 실어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2월 동결 쪽으로 기우는 곳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Fed워치 시장에서 12월 동결 베팅은 지금 30% 정도로 1주일 전 23.8%, 한 달 전 14.3%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RSM은 "파월은 중립적이거나 중립에 가까운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12월 25bp 추가 인하를 환영하지만, 경제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12월 18일 다음 회의에서 잠시 금리 인하를 멈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핌코 고문인 리처드 클라리다 전 Fed 부의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Fed가 12월 금리 인하를 건너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꽤 우울한 예산 수치"라는 맥락 속에서 QT 종료가 내년에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멈출 것이란 관측이 커졌습니다. 트럼프의 재정 정책은 성장 지향적이고, 관세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죠. 판테온 이코노믹스는 10% 포괄적 관세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0.8% 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ING는 "Fed는 금리가 여전히 제약적이며 추가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효과'에 대해 논의하기를 꺼렸지만, 여기에 위험이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면서 성장은 약간 더 견고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덜 공격적인 금리 인하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올해까지는 금리를 회의 때마다 내리겠지만 내년부터는 Fed가 금리 인하를 분기당 1회로 줄일 것으로 전망을 바꿨습니다. 최종금리도 기존 3%가 아닌 3.5%까지만 낮출 것으로 봤습니다.
▶도이치뱅크는 "Fed는 통화정책 재조정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인하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며 12월 인하를 건너뛸 위험이 커졌다고 본다. 특히 공화당이 하원까지 지배하게 되면 내년에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기준금리가 2025년 말까지 4%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전략가는 "내년에는 금리 인상을 논의하게 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영국에서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났는데요. 기준금리는 올해 두 번째로 25bp를 인하해 4.75%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금리는 점진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동당 정부가 큰 규모의 예산안을 내놓은 데 대응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0.5%포인트 높였습니다. ING는 "12월 금리 인하는 이제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이전에는 영란은행이 오늘 이후 금리 인하 주기를 가속하리라 생각했지만, 예산안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우리의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는 FOMC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74%, 나스닥은 1.51% 올랐고 다우는 0%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의 약세는 JP모건(-4.3%), 골드만삭스(-2.3%) 등 은행주가 어제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면서 급락한 데 따른 것입니다.
뉴욕 채권 시장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오후 4시 5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8bp 하락한 4.3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년물은 4.6bp 내린 4.199%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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