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룸버그) 비트코인, 트럼프 시대 상징으로 부상하며 8만 1천 달러 돌파

LINK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11-10/bitcoin-btc-on-cusp-of-80-000-for-first-time-on-optimism-over-trump

■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지, 시장 활력 제공  

■ 디지털 자산 트레이더들, 규제 완화 기대

암호화폐 채굴 장비. 사진 제공: Graham Hughes/Bloomberg

싯다르타 슈클라 작성  

2024년 11월 10일 오후 3시 33분 (GMT+9)  

2024년 11월 11일 오전 10시 44분 업데이트 (GMT+9)  

비트코인이 8만 1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에 도달했습니다.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지지와 친(親) 암호화폐 성향을 보이는 의회 구성이 기대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트럼프는 애리조나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미국의 7개 주요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는 디지털 자산 업계의 축하를 자아냈으며, 이들은 약 1억 달러 이상을 친 암호화폐 후보 지원에 사용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일요일에 최대 6.1% 상승했으며,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 8만 1,497달러에 도달한 후, 싱가포르 시각 오전 9시 30분에 8만 835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심리는 트럼프 지지자 일론 머스크가 홍보한 밈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포함한 소형 암호화폐의 급등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시장 조성 회사 오로스(Auros)의 홍콩 매니징 디렉터 르 시(Le Shi)는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일부 랠리가 발생할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으며, 현재 그런 현상을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미국을 디지털 자산 산업의 중심에 두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량을 조성하고 디지털 자산에 매력을 느끼는 규제 당국자를 임명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었습니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이 같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나 비축량 조성의 현실성을 따지기보다는 이를 환영하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세금을 감면하며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광범위한 의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주식, 신용 시장,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매수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S&P 500 지수는 올해 50번째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024년 들어 현재까지 약 93% 상승했으며, 미국 전용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로 인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요일 미국 선거 이후 비트코인은 신기록을 경신하며 주식과 금 같은 다른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랙록(BlackRock) 산하 350억 달러 규모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목요일에 거의 14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트럼프의 승리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기관 수요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DACM의 설립자 리처드 갤빈(Richard Galvin)은 “우리는 기관 시장의 상당 부분이 대선을 앞두고 리스크를 낮췄다가 이제 트럼프 당선 이후 다시 재진입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로 인해 상당한 매수 압력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입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의 암호화폐 규제와 대조적입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 시장을 사기와 비리로 가득 찬 곳으로 규정했으며, 2022년 시장 붕괴와 잇따른 파산, 특히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거래소 파산 이후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업계는 이번 선거 캠페인 동안 자신들의 이익에 유리한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사기로 간주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지자로 돌아섰습니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의 저자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은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를 약속했으며, 상하원을 모두 장악함으로써 암호화폐 관련 법안 통과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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