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스트롱맨의 힘과 한계2024.11.11 PM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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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샘 (주식 전략)

 

■ 직전까지 바이든의 정부 지출 확대로 트럼프 집권 2기 정부 지출 확대하기 까다로운 환경

■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의한 미국 구인율 하락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염두

■ 트럼프 트레이드로 대변되는 미국 주식시장의 독자적 강세가 편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를 기억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하여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그의 정권 초기인 2017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은 상승세를 구가했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기억 때문인지,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 앞서 돈이 쏜살같이 움직이고 있다. 이번에는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독자적 강세가 두드러진다. “한다면 한다”는 모습을 보여줬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그들의 호황을 지속해서 이끌까? 스트롱맨의 힘과 한계를 타진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 중의 하나는 재정적자 확대다. 감세에 의한 재정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일정 수준 이어간다는 계획 때문이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은 기존 바이든 대통령의 정부 지출 확대 역시 상당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경제 위기를 맞으면 정부 지출은 늘어난다. 이후 경기 반등이 나타나면 정부 지출 확대를 멈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이 지나고 경기 반등이 나타난 시기와 더불어 최근까지 정부 지출을 늘렸다.통상 정부 지출 확대 이후 인플레이션 등 파생적 효과는 8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즉,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되는 2025년 초에 바이든 대통령의 정부 지출 확대에 대한 파생적 효과를 겪어야 한다. 미국 물가상승률의 재반등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초반에 정부 지출을 확대하기 까다로운 환경을 만든다[도표1].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서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하나는 관세 강화다. 보편관세와 상계관세로 이름 붙여진 미국의 대외 경제 정책은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다. 숙고해야 할 점은 관세가 상호작용을 한다는 부분이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며 그 영향으로 미국 경기가 약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에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했던 당시를 보면 되레 글로벌 총수요 위축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며 그들의 구인자수 및 구인율을 하락시켰다[도표2]. 이러한 현상은 현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구나 지금 미국 고용시장은 정 상 베버리지 곡선의 초입에 있다. 이제부터 미국의 구인율 하락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도표3].


서두에서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초반은 그때의 특수성을 간과할 수 없다. 당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일차 마무리됐으며, 금리는 바닥권에 있었다. 즉, 2017년 미국을 필두로 한 주식시장의 강세는 스트롱맨의 등장 때문이라기보다 그때의 상황이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다. 필자 개인으로는 2017년 어느 선배가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운칠기삼이라고 평가했던 기억이 난다. 따라서 현재는 오늘날의 환경 아래에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정책을 평가해야 마땅하다. 본고에서 지적했듯이 지금 미국은 정부 지출을 추가 확대하기 어려우며, 구인율의 하락이 실업률의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대변되는 미국 주식시장의 독자적 강세가 편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향후 미국 주식시장이 오히려 불안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DB금융투자 주식 Strategist 강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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