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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노동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높아지는 불확실성2024.11.22 PM 11:46
Global Insights
일단 멈춰서 노동수요와 노동공급을 가늠해야 봐야 하는 시기. 기존 전략으로 대비할 수 있는 단기 불확실성
— 고용 효율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3만건. 시장 예상 22만건을 하회했고, LSEG가 집계한 전망치의 하단인 21.5만건을 하회. 전주 수치는 21.7만건에서 21.9만건으로 소폭 상향 수정됐지만, 10월 초 허리케인 영향으로 26만건까지 급등한 이후 빠르게 낮아지고 있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허리케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지만 잠시뿐이었고, 허리케인이 영향을 미치기 전부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 추세로 전환. 반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의 수를 의미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분기에 한 단계 높아진 이후 소폭 감소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지지난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0.8만건으로 2021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90만건을 상회.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8년 4월 중순 이후 최고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지 않는 건 해고가 적다는 걸 의미. 그리고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고 있는 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재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 채용 정보 사이트 Indeed의 신규 구인공고 지수를 보면, 2022년 중반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7~10월에 잠시 주춤했는데 11월 들어서 다시 감소세가 재개. 추세를 확인하려면 지수를 더 추적해봐야 하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에 고용시장이 살아나기보다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이렇게 노동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퇴사한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고용 인력을 줄이고 있음. 적극적으로 해고를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사람을 뽑지도 않고 있는 상황
— 일단 멈춰서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지금. 단기 관점에서는 매년 넷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이 늦게 (11월 28일) 시작해서 연말 소비시즌이 예년에 비해 조금 짧은 게 단기 노동수요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 선거가 끝났지만 기업들의 연말연초 인사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에 투자와 채용 같은 굵직한 경영 의사결정들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노동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연방정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방정부 공무원의 대규모 해고가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것 역시 고용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 정부효율위원회를 함께 이끌 예정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로이반트 사이언스 창업자는 WSJ 기고문을 통해,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주5일 출근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힘. 연방기관들을 워싱턴DC 바깥으로 이전해서 퇴직을 유도하겠다고도 함. 기업들도 인공지능 (AI)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AI가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채용/해고 계획을 다듬어갈 전망. 노동수요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이렇게 높아지고 있는데, 노동수요뿐만 아니라 공급 측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도 적지 않음.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철회가 확산되면, 팬데믹 기간 동안 여성을 중심으로 상승했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질 수 있음. 불법이민자를 추방하는 정책이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즉각 시행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민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합법이민자의 유입 속도도 달라질 거라는 점 역시 노동공급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 고용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커질 전망. 정책 불확실성은 단기 관점에서 재정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11/19) 국채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머스크 CEO와 사업가 라마스와미의 WSJ 기고문에서 연간 5천억 달러의 방만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거론된 걸 보면, 재정수지가 악화될 거라는 걱정에 기간 프리미엄이 마냥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음 (11/7).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연말연초에 방어주를 활용할 수도 있음. 그러나 이 기간의 길이를 가늠하기 어렵고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미뤄봤을 때 불확실한 요소들이 갑작스럽게 뚜렷한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도 있어서, 성장주와 금융주의 비중을 확대해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현재의 전략을 일단 유지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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