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황당한 주장의 타당한 근거2024.11.25 PM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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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샘 (주식전략)


■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하여 미국 경기는 현재의 정점에서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할 것

■ 트럼프 집권 1기 보호무역주의 본격화됐던 2018년 전후 미국 경기의 상당한 동요 주목해야

■ 미국 외 주식시장의 수익률 악화를 곧이어 미국 주식시장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



필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하여 미국 경기는 현재의 정점에서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할 수 있다.” 이처럼 황당한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언급하기 위해서 복잡한 이론까지 들먹일 필요는 없다. 트럼프 집권 1기 때의 사실 자체를 보면 된다.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됐던 2018년 전후를 돌이켜 보자. 해당 시기 미국 내에서도 변화가 발생했다. 이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2018년 전후 미국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은 악화됐다[도표1]. 미국 우선주의 아래에서 타국에 관세를 부과했기에 교역 상대국의 경기는 하강했다. 다만 그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나타나며 총수요가 위축되는 것과 더불어 미국 제조업 역시 피해를 입었다. 미국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쌓이고 출하가 줄었다.


둘째, 2018년 전후 미국 기업들의 구인자수가 줄고 신규 시설투자도 하락했다[도표2, 3]. 미국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 악화 등 업황 부진이 나타나다 보니 그들 입장에서는 추가적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 내 구인자수의 하락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의 신규 시설투자 역시 줄었다. 업황이 부진하기 시작할 때 시설투자를 늘렸다가는 고정비 부담만 가중되기 때문이다.


셋째, 2018년 전후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하락했다[도표4]. 앞서 살펴봤듯 미국 경기 악화에 의하여 그들의 구인자수가 줄고 신규 시설투자도 감소했다. 이때 트럼프 집권 1기의 선택은 반이민 정책의 강화였다. 이민자 유입을 억제했기에 그 결과로 미국의 핵심 노동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를 종합한 미국의 잠재 성장률 하락은 어쩌면 당연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나타났던 글로벌 경기의 회복은 민간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글로벌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하여 세계 곳곳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로 2016년 하반기에야 비로소 경기 회복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민간 자생적 경기 회복을 조기 종료시켰던 것이 트럼프 집권 1기의 보호무역주의가 아니었을까? 그 결과로 2018년부터의 글로벌 경기 하강과 함께 미국 경기의 동요가 일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팬데믹 발생으로 이 모든 실정이 가려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도표5-A]


최근 글로벌 경기를 추정하는 지표 대부분은 올해 여름을 정점으로 하여 내려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미국 대통령이 누가됐건 경기 방향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 그 움직임을 감속하거나 가속할 수 있을 따름이다. 만약 다가오는 트럼프 집권 2기 때가 1기 때보다 더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시행할 경우 글로벌 경기와 더불어 미국 경기는 현재의 정점에서 더빠른 속도로 하강할 수 있다[도표5-B]. 투자전략은 다음을 제시한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관점에서는 미국 외 주식시장의 수익률 악화를 곧이어 미국 주식시장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 주식시장의 관점에서는 미국과의 접점이 높은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 DB금융투자 주식 Strategist 강현기 -











댓글 : 1 개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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