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경 글로벌마켓) AI 수익성은 어디서 나오게 될까 | 비트코인 투자..앞으로 봐야 할 건

(한경 글로벌마켓) AI 수익성은 어디서 나오게 될까 | 비트코인 투자..앞으로 봐야 할 건 | 월가백브리핑

1. AI 수익성과 빅테크의 경쟁 구도: '수직 계열화' vs '플랫폼'

• 구글의 약진과 수직 계열화: 구글은 제미나이(Gemini)와 딥씽크(Deep Think) 등을 선보이며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반도체(TPU)부터 AI 모델(제미나이), 클라우드, 로보틱스, 자율주행(웨이모)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갖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나가고 있어 경쟁력이 높게 평가됩니다.

•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위기: 샘 올트먼(오픈AI)의 급박한 움직임은 내부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기술 없이 오픈AI에 의존하는 구조이며, 사티아 나델라 CEO가 추구하는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 전략이 구글의 독점적 수직 계열화 전략 대비 경쟁력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 수익 창출의 현실: 기업 입장에서 AI로 수익을 내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결국 인건비 절감입니다. 메타(Meta)의 사례처럼 고용을 줄이고 AI로 대체하는 방향이 수익성 확보의 주된 경로가 될 것이며, 이는 사회적 문제(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2. AI 시장의 '시험대(Reality Check)'와 피지컬 AI로의 전환

• LLM의 범용품(Commodity)화: 마크 베니오프(세일즈포스 CEO)에 따르면, 거대언어모델(LLM)은 이제 누구나 쓸 수 있는 '범용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정 모델에 락인(Lock-in) 효과가 없고 더 싸고 좋은 모델로 쉽게 갈아탈 수 있다면, LLM 자체로는 돈을 벌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피지컬 AI(Physical AI)의 부상: 단순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 자동차 등 물리적 형체를 가진 '피지컬 AI'가 차기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로봇 관련 행정 명령 가능성과 맞물려 로보틱스 분야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습니다.

• 미국 제조업의 한계와 한국의 기회: 미국은 소프트웨어와 혁신에 강점이 있지만 하드웨어 제조 역량은 떨어집니다.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 파트너로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3. 테크 기업의 구조적 변화: 자산 경량화(Asset-light)에서 중후장대형으로

• 재무 구조의 변화: 과거 빅테크는 자산이 적고 이익률이 높은 '자산 경량화' 모델이었으나, 이제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등에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을 쏟아붓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 경기 민감주로의 전환: 고정 자산이 늘어나면 경기 불황에 취약해지는 '시클리컬(경기 민감)' 성격을 띠게 됩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Valuation) 멀티플을 부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이 제시한 3~4조 달러 시장 규모에 대해 시장이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관련 기사: (WSJ) AI, 빅테크를 더 취약하게 만들다

4.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 비트코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딜레마: 과거 MSTR은 비트코인 투자 수단으로서 '프리미엄'을 인정받았으나, 현물 ETF(IBIT 등) 등장 이후 그 매력이 감소했습니다. 현재 MSTR의 시가총액과 보유 비트코인 가치가 거의 1:1 수준(또는 청산 가치가 더 높은 수준)으로 수렴하며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주요 리스크 요인:

  • 세금 회피 매물: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까지 하락할 경우, 절세를 위한 손실 확정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 MSCI 지수 편입 이슈: 내년 1월 15일, MSCI가 디지털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MSTR 등)을 지수에서 제외할지 결정합니다. 이는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정치적 리스크: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정치적 입지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