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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블룸버그) 베네수엘라 봉쇄 조치로 달러·원유·금값 동반 상승: 시황 종합2025.12.17 PM 02:47

작성자: 아난드 크리슈나무티 (Anand Krishnamoorthy)
일시: 2025년 12월 17일 오전 7:25 GMT+9
업데이트: 2025년 12월 17일 오후 2:16 GMT+9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근거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고 미 국채의 최근 상승세는 주춤했습니다.
미 달러화는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엔화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폭을 되돌렸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베이시스 포인트) 이상 상승해 4.17%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소폭 하락했고, 미국 및 유럽 주식 선물 역시 추가 하락을 예고했습니다. 비트코인은 1.3% 하락했습니다.
반면,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주는 이틀간의 매도세 이후 반등했으며,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메타X(MetaX Integrated Circuits Shanghai Co.)는 상장 첫날 장중 최대 755% 폭등했습니다. 인도 루피화 역시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1%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에 대한 봉쇄를 명령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공급 우려가 커져 원유 가격이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은 가격은 온스당 66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값 역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백금은 5일 연속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 지표와 금리 전망
최신 미국 노동 데이터는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급격히 약화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단기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리는 것을 보류했습니다. 화요일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20% 정도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올해 마지막으로 온전히 거래되는 이번 주에 발표될 목요일 인플레이션 지표로 쏠리고 있습니다.

[차트 설명] 고용 데이터 발표 후, 2026년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 고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9월까지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
• 그래프 제목: 고용 데이터 발표 후 트레이더들은 2026년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 유지
• 부제: 연준, 내년 9월까지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
• Y축: 누적 금리 프라이싱 (단위: bp)
• X축: 2026년 3월, 6월, 9월, 12월
• 주요 표시:
• 점선 (위): 1회 인하 (One cut)
• 점선 (아래): 2회 인하 (Two cuts)
• 데이터 흐름: 2026년 9월경 시장은 약 50bp(0.5%) 인하, 즉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막대그래프입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경제학자 크리슈나 구하는 메모에서 "우리는 10월 일부와 11월 전체 고용 보고서를 '물이 반이나 비었다'기보다 '물이 반이나 찼다'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으며, 연준 역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이번 지표가 또 다른 단기 금리 인하를 촉발할 만큼 약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연방 정부 고용 위축 속에 10월 10만 5천 명 감소에서 6만 4천 명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4.6%로 9월의 4.4%보다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화요일에 발표된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소매 판매는 자동차 딜러 매출 감소와 휘발유 판매 부진이 다른 부문의 지출 증가를 상쇄하며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ANZ 그룹 홀딩스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틴과 다니엘 하인즈는 "노동 시장 보고서가 부진했지만,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가 있었던 만큼 데이터를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행보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내년에 데이터 흐름이 정상화될 때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및 원자재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연합(EU)이 미국 기술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엑센츄어(Accenture Plc), 지멘스(Siemens AG), 스포티파이(Spotify Technology SA) 등 주요 기업을 거론하며 새로운 규제나 수수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유가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미군이 베네수엘라 해역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데 이은 것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지역 내 긴장감으로 인해 금값은 온스당 4,330달러를 돌파하며 전날의 소폭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습니다. 금은 10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4,381달러에 근접해 있습니다. 귀금속인 금은 올해 약 3분의 2가량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랠리는 중앙은행의 매수세 지속, 투자자들의 국채 및 주요 통화 이탈,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높인 결과입니다.
주요 기업 뉴스 (Corporate Highlights)
• 테슬라 (Tesla Inc.): 자율주행 보조 기술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마케팅 관행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주에서 30일간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arner Bros. Discovery Inc.):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Corp.)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자금 조달 및 기타 조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오픈AI (OpenAI): 아마존(Amazon.com Inc.)으로부터 최소 100억 달러를 조달하고 아마존의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초기 논의 중입니다. 이는 엔비디아(Nvidia Corp.)와 경쟁하며 AI 산업 내 입지를 넓히려는 아마존에게 잠재적인 승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웨이모 (Waymo): 알파벳(Alphabet Inc.)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는 모기업이 주도하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약 1,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1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기 위해 논의 중입니다.
• PT 슈퍼 뱅크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마친 후 자카르타 증시 데뷔전에서 일일 가격 제한폭인 24%까지 급등했습니다.
• 루이싱 커피 (Luckin Coffee Inc.):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커피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네슬레(Nestle SA)의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인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 SBI 신세이 은행: 일본에서 올해 두 번째로 큰 3,220억 엔(21억 달러) 규모의 IPO를 마친 후 수요일 도쿄 증시 데뷔전에서 장중 한때 11% 급등했습니다.
주요 시장 움직임
주식
S&P 500 선물: 0.1% 하락 (도쿄 시간 오후 2:12 기준)
일본 토픽스(Topix): 0.2% 하락
호주 S&P/ASX 200: 0.2% 하락
홍콩 항셍지수: 보합세
상하이 종합지수: 0.2% 상승
통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2% 상승
유로화: 0.1% 하락한 $1.1730
일본 엔화: 달러당 0.2% 하락한 155.09엔
역외 위안화: 달러당 7.0402로 보합세
암호화폐
비트코인: 1.2% 하락한 $86,679.95
이더리움: 0.5% 하락한 $2,935.74
채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3bp 상승한 4.17%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2.5bp 상승한 1.980%
원자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배럴당 1.5% 상승한 $56.11
현물 금: 온스당 0.7% 상승한 $4,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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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 고용 냉각에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베네수엘라 봉쇄에 유가·금값 강세
1.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 "고용 둔화는 확인됐으나, 급격한 침체는 아니다"
• 고용 지표 혼조세: 1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6만 4천 명 증가해 전월의 감소세에서 반등했으나, 실업률은 4.6%로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연준(Fed) 금리 전망 변화: 시장은 이번 데이터를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나 붕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즉각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20%로 낮게 책정되었으며, 트레이더들은 단기 인하 베팅을 유보했습니다.
• 장기 전망: 다만 시장은 여전히 2026년 9월까지 연준이 총 50bp(0.5%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두 차례 인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금융시장 반응: 달러화 강세 및 국채 금리 상승
• 환율: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달러화 가치는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엔화 대비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 채권: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bp 이상 상승한 4.17%를 기록하며 가격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주식: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 및 유럽 주식 선물도 하락을 예고했습니다.
3. 지정학적 리스크 및 원자재: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봉쇄령
• 유가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에 대한 봉쇄를 명령하면서 공급 우려가 발생, WTI 원유가 1.5% 이상 상승했습니다.
• 귀금속 랠리: 지정학적 긴장과 중앙은행의 매수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겹치며 금값은 온스당 4,33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은과 백금 가격 또한 급등했습니다.
4. 주요 기업 및 산업 동향
• 기술/AI: 오픈AI(OpenAI)는 아마존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이며, 알파벳의 웨이모(Waymo) 또한 1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입니다.
• 규제 이슈: 테슬라(Tesla)는 자율주행 기술 허위 광고 논란으로 캘리포니아에서 30일간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 무역 갈등: 트럼프 행정부는 EU의 디지털세 도입 움직임에 맞서 엑센츄어, 지멘스 등 유럽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