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어렴풋이 기억하던 선수가 거물이 되어 나타났을때2012.07.18 AM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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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호텔일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용마고등학교 야구부가 전국대회출전으로 서울로 왔다.

그냥 고만고만한 애들 시끄러우서 주의나 주고

운좋게 준준결승인가 준결승인가 올라가서 부모들 간식사들고 오고 아무튼 난리도 아니었다.

중간에 우천취소도 한번되고..

그리고 경기날이되었다.

그날 경기가 이긴다면 남은 일정 소화로 방을 계속 쓰기로했고 만약 지면 그대로 귀경길에 오르기때문에 예약은 취소하기로 되어있었다.

상대팀이 전년도 전국대회 우승팀이라 케이블에서 중계를 해주어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일하면서 대놓고 TV를 볼 수 있는거라 눈치안보고 시간때우기 참 좋았다.

경기는 매우 박빙이었다.

특히 용마고는 선발투수 겸 4번타자로 나온 선수가 엄청나게 필사적이었다.

그 선수는 그 경기를 완투하였다.

경기종료 시점에서 스코어는 2:1이었다.

안타깝게도 용마고는 지는쪽의 스코어였다.

그 1점도 이 선수가 점수를 냈던거였다.

9회 마지막 공격때 이 선수는 2루타를 쳤고 베이스에 나가있었다.

그러나 결국 들어오지 못했고 그 선수는 2루베이스에 주저앉아 엉엉우는게 TV에 잡혔었다.

감독도 코치도 나와 그 아이를 달래며 데리고 들어왔고 마무리 인사를 하고 그리고 그날 그들은 짐을싸고 고향인 마산으로 내려갔다.

그 경기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본 유일한 고교야구 경기였고 인상에 남았던 경기였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이 얘기를 다른 커뮤니티 싸이트 얘기가 하다가 누군가 말해주었다.

혹시 하재훈 선수 아니냐고..

......

그 선수는 미국에서도 촉망받는 선수가 되었고 올스타가 되었다.

그것도 어린나이에..

이렇게 지금에 와서라도 그 선수의 이름을 기억 할 수 있게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이 선수가 MLB에서 뛰고 그 경기가 안방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 : 2 개
조금 다른얘기지만 고교시절 수업시간엔 제 뒷자리에서 조용히 한문과 영어단어 공부만 열심히 하던
같은 반 친구였던 야구부 녀석이 어느날 mlb 중계에 나오더군요
김선우 라고 ㅎㅎ
엄마 친구 아들이 김병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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