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 그리고 작은세상] '벗' 이란 '서로 가까이 사귀는 사람' 이랍니다.2018.08.19 AM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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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이란 '서로 가까이 사귀는 사람' 이랍니다.

또는 늘 가까이에 있어 심심함을 달래 주는 것(사물) 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친구'란 말보다 '벗'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친구'란 한문으로 풀이하면 친할 친, 오랠 구, 즉 오래 친한 사람을 말하죠.


'벗'은 오래 친하게 사귀지 않아도 될 수 있는 가까이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둘다 무척 좋은 말임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구별하기도 할 따름이죠. ^^


어감으로도 '벗'이라고 말하면 그 여운이 남습니다.


어떤 친구가 벗이 진정한 친구이며 벗인가 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의 친구를 벗을 진정한 친구로 구분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렇게 되어 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며 벗이라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로서는 만들 수 없고 둘이 만나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속에 나의 친구는 누구였으며 지금 내 벗은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해 보니 많은 얼굴이 떠오르네요.


가지고 있는 오래된 책 중에 '남기고 싶은 사연들' 이란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 속에 친한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지금과는 다른 친구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 보면 우습다라고 할 지 모르지만 그만큼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좋은 벗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허물없는 사이에서도 계속 되는 우정은 역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멋쩍어서 직접 쓰지는 못하겠지만 내 벗에게 전해주고 싶은 글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지금 가까이 사귀어 함께 하고픈 사람에게 들려주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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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벗이여,

오랫동안 부르지 못한 말을 해 본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너는 항상 나를 보며 웃었다.


내 벗이여,

너와 내가 언제부터 서로를 알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언제부터인가가 중요하지 않음은

내 가까이 네가 있음이다.


내 벗이여,

나는 너를 좋아한다 말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늘 그렇듯이 나를 보며 웃어 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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