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가지 잡동사니] 애플의 흑역사 피핀 게임기.JPG2020.07.29 AM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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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시디롬과 PC 보급등으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시스템 붐이 일어나면서 


반다이에서 매킨토시 기반으로 뭐 하나 만들어볼래? 하면서


애플을 꼬드기고 매킨토시가 IBM에 점점 밀리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애플이 콜을 외치게 된게 흑역사의 시작.


매킨토시 호환되면서 게임도 하고 시디롬으로 


나온 영화나 음반을 즐기는 멀티미디어 겸용으로 


만들면 좀 장사가 될 것 같아 보였나보다.


여기에 아타리 쇼크 이후 미국에서 처음 만든 게임기라는 타이틀은 덤.


애플이 하드웨어 설계하고 게임기 디자인을 반다이에서 맡아


96년 3월 북미과 일본에 처음 출시했다.


'애플 반다이 피핀' '반다이 피핀 앳마크' '뉴턴 피핀'등


부르는 이름도 많았음.


96년 출시 1년동안 북미에서 30만대 


일본에서 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을 맡은 미쓰비씨에서 처음 10만대를 발주했는데


결론으로 4만 2천대가 팔리고 폭망했다.


망한 이유는 지금봐도 참 재미있다.


하드웨어가 매킨토시 클래식 기반이라 


3D 게임을 돌리면 그래픽이 다른 게임기인 플스나 세가 새턴에 비해 

 

체감이 될정도 형편 없었다.


장점이었던 매킨토시와의호환성은 오히려 단점이 되어 돌아왔는데


피핀이 나오기 전에 출시한 파워 매킨토시의 응용프로그램은 피핀에서 안돌아가지만


반대로 파워 매킨토시에서 모든 피핀의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그래서 굳이 피핀을 살 이유는 없었고  


무엇보다 가격 정책이 비정상적이었다.


피핀의 초기 출시가는 북미 599달러, 일본 64,800엔이었는데


당시 플스와 세가 새턴의 가격은 199달러였다.


그리고 지금은 필수지만 당시에는 게임기 처음으로 모뎀을 탑재해


인터넷 연결이 가능했는데 인터넷이 연결되도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다.


나중에는 모뎀을 제거한 염가판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피핀이 나오고 3개월 후에 닌텐도 64가 등장해버려

 

플스, 새턴, 닌텐도64 의 막강한 경쟁앞에

 

결국 출시 1년만에 단종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반다이는 270억에의 손실을 기록한 뒤,


세가와 인수합병을 시도하는등 험난한 길을 걸었고 


애플은 스티븐 잡스가 복귀해 피핀을 포함 잡다한 라인업을 싹 날리고 


아예 사업을 정리해 버렸다.


06년 PC 월드에서 선정한 세계 최악의 기술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댓글 : 1 개
피핀이 단독으로 반다이꺼인줄 알았는데 애플도 같이 한거 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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