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마스의 기적2020.12.28 AM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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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때부터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고 카톡을 주고받고 하다보니

 

그 사람을 향했던 제 마음이 점 점 커져나갔고

 

어떤 날은 그 사람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날도 있었을 만큼요.

 

같은 회사 내에 있는 분이었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히, 하지만 챙길 수 있는 건 최대한 챙겨주었고

 

퇴근 이후에도 사적인 톡이나 전화 통화를 많이 했습니다.

 

전화 통화도 한 번 하면 최소 1시간 이상 씩 했구요.

 

그러다 몇 차례 둘이서 만나서 술도 한 잔 하고 데이트 인 듯 데이트 아닌 데이트 같은 것~

 

도 하고 상대도 나에게 마음이 있나 하며 지냈는데...

 

몇 개월이 지나고 냉정하게 생각을 해봤는데 일적인 것 외에는 대부분 제가 먼저 연락을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 곧씹고 생각하니 뭔가 현탐이 와서 한동안 연락을 안했습니다.

 

회사에서도 대충 인사하면서 거리를 두었구요.

 

그런데 일주일 정도 후에 그 사람이 먼저 톡을 해오고 (물론 일에 관해서) 그걸 시작으로 다시 연락을 이어나갔죠.

 

그렇게 조심스레 대하면서 지내다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날.

 

그 사람의 집에 와인 한 병 사들고 가서 같이 한 잔 마시면서 조촐한 파티를 즐겼습니다.

 

밤 새 있다가 집에 가기 전에 조심스레 그 사람에게 고백을 했고.

 

본인도 제가 본인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긴 모르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대해줬으니)

 

그 사람도 제가 좋다고는 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다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헤어지고 크리스마스 때는 서로 각자의 집에서 보낸 다음

 

26일 날 대화를 좀 하자고 그 사람이 불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집으로 갔고 둘이서 소주 한 잔 씩 하며 서로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구요.

 

저도 언제부터 어떻게 상대를 좋아했고 어떻다 등 등 얘기를 하고 상대방도 내가 좋은데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다른것보다 회사에서 어떻게 할 지를.

 

저도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사내 커플이 잘못되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알고 있기에

 

가능하면 알리지 않고 둘이서만 좋아하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결국 그녀는 제 마음을 받아주었어요.

 

그리고 어제도 만나서 함께 영화 보고 새벽 3시 넘도록 있었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둘만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다?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해 죽겠다~~ 라는 거예요 ^^

 

 

댓글 : 12 개
축하드립니다 저도 사내커플이지만
주위가 알아서 좋을거누없는거 같습니다 ㅜ
뭔 부귀영화를 얻겠다고 이 글을 봤을까.......
아들2 딸2 ㄱㄱ
사내 커플은
진정한 사내들끼리 커플되는게
사내 커플 아니였나요
같은 인간으로서
아직 이런 시기가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미 상대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런거 할나이가 지난것이
가슴아프군요
아이씨....제대로 낚였네.
에레이!! 축하드립니다.
죽차아아아아앙!!!!
  • gar
  • 2020/12/28 PM 12:24
지내다보면 이 여자가 싶을떄가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딸래미 하나 놓고 아주 좋습니다 ㅎㅎ
사내 커플의 특징
남들은 다 아는데 본인들은 남들이 알고 있다는것에 대해 모름ㅎㅎ
썸까지 타고 밀당도 하셨네 고수셔 ㅋㅋ
석양이... 진다...
두근듀근 하게써여
아이 ... 내가 이 글을 왜 클릭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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