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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식민지 근대화론의 원조격 섬나라 지식인 - 미국사 산책 발췌2019.08.18 PM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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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주의의 정당성을 이론화한 최초의 자유주의자도 로크였다.
그는 문명화를 내세워 식민주의를 정당화했다. 스페인은 '칼에 의한
정복'이지만 잉글랜드의 식민화는 인간적이라며 긍정했다. 훗날
카를 마르크스도 똑같은 논리를 편다. 마르크스는 [뉴욕 트리뷴]
1853년 6월 25일자에 쓴 [영국의 인도 지배]라는 글에서 식민주의를
문명화의 사명으로서 정당화하는 관점을 피력하면서 "잉글랜드의
죄악이 무엇이건 간에 그들은 아시아에 근본적인 혁명을 가져오는 데
역사의 무의식적인 도구가 되었다"며 제국주의에 지지를 보냈다.
또 마르크스는 그해 8월 8일자에 쓴 [영국의 인도 지배의 잠정적 결과들]
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영국은 인도에서 두 가지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하나는 파괴적인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재생적인 것인바, 바로 케케묵은 아시아 사회를 폐기하고
아시아에서 서구적 사회의 물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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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역사를 읽음에 있어 시대적 맥락이 중요하기에
저들이 당대의 시대적 한계를 뛰어 넘지 못했음을 크게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저들에 대해 실망스러운것도 분명 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침략한 유럽인들이 제국주의를 펼치고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잡아가면서 성경을 인용하거나 종교적 사명을 설파하면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했으니 이 또한 식근론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책에는 현재 아프리카의 혼란과 빈곤의 뿌리가 유럽의 노예 약탈에서
시작되었다는 구절도 나옵니다.
섬나라 원숭이들과 토왜들의 식근론 논리라는게 얼마나 허황되고 이론적 바탕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알수 있게 해주는 독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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