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결혼식에 대한 좋은 예를 보여준 기사가 있어 보여드립니다.2014.11.05 AM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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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48415


아래는 이 분들의 청첩장에 새겨진 문구.

* 축하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 꼭 정장을 입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편하고 따뜻한 옷차림으로 오십시오.
*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세요.
* 신부 대기실을 마련하지 않고, 예식 30분 전부터 신랑 신부가 입구에서 하객을 맞이하겠습니다.
친구 동료 분들과는 식후 촬영 대신 입구에서 지인들과 더불어 사진을 찍겠습니다.
* 두 사람이 살림을 합친 후 겹치는 책들을 모아서 입구에 놓아두겠습니다. 원하시는 책이 있으면 골라가세요.
* 신랑 신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십시오.
결혼에 유익한 말씀으로 가까이 두고 오래 보겠습니다.
* 예식 시작 1시간 전부터 피로연장(학생식당 3층)에 식사를 준비해두겠습니다.
* 예식은 신랑 신부 양가 가족들의 신앙에 따라서, 기독교식 결혼 예배로 진행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참 따스한 말들이 많군요.

그러고보니 저흰 결혼식이 한국/미국 두 번이라 비싼 대여비 때문에 걱정했는데,
찾아보니 드레스를 구매한다고 해도 강남에서 대여하는 것보다 훨씬 싼 곳이 많더군요;
저흰 인사동 쪽에서 70만원인가 그 아래였나...예쁘기도 물론 예쁘구요.
솜씨 좋으면 정말 리폼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루리웹분들도 이 분들처럼 현명한 결혼식을 하시길 바랍니다~

원래 결혼식에선 와이프가 뭘 입어도 다 예쁜 법이에요ㅋ
댓글 : 11 개
어 좋다. 저번주 결혼식에서 좀 안좋은 모습을 봐서인지, 더 확 와닿네요. 행복한 결혼생활 하실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결혼식 이 후의 삶이죠. 결혼식 문제로 갈라선다는건 참 어리석은 것 같아요 정말...
신앙에 대한 부분 빼고는 와닿는게 많네요 ㅋ 아 전 무교라서 ㅋㅋㅋㅋ
저도 기독교는 아니지만, 적어도 제 주위에 종교를 가진 분들 중 많은 분들은 저렇게 멋진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성격이 유한 분들도 많구요. 루리웹에서는 특히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좋아서...어쨌든 이 기사는 종교랑은 무관합니다 ^^
오.. 좋다..기존틀만 깨준다면 뭐든 환영 ㅠㅠ
저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게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특히 꽃...사면 몇백, 안사면 가져갈 수도 없는 대여비 지불 필수 ㅡ.,ㅡ; 완전 강도에요. 조명하나 켜고 끄는것도 변경이 안되서 전 아예 조명 음악 다 끄고 지인분께 부탁해서 피아노로 진행했는데 그게 훨씬 분위기가 좋더군요. 미국은 보통 결혼식 테마 색을 정해서 꽃, 의자 데코 모두 일치시키는데,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어이가 없고 아내한테 미안하고 이상한 이 문화가 부끄럽기도 하고 어우...
근데 막상 청첩장 잘 안보지 않나요 ㅋㅋㅋ
저도 내용 고민하고 만들었는데 대부분 시간, 교통편, 위치만 보더군요...
심지어 나눠줬는데도 문자로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틀에 박힌 청첩장은 저도 잘 안보게 되는데, 가끔 멋지게 들어오는 청첩장은 소장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청첩장에 붉은 씰링 왁스를 찍은걸 받아봤는데, 멋지기도 하지만 그 정성이 느껴져서 기분도 더 좋고 버릴 수도 없어요. 누구 청첩장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해요.
그래서 저희도 내년 미국 결혼식엔 직접 만들고 씰링 왁스로 찍어서 보내려고 준비중이랍니다.
솔직히 저도 지금 여친하고 결혼이야기 마니 하는데..

조그만한 결혼식 즉 성당이나 학교 등에 빌려서 하고 싶어도 부모님이 그렇게 생각 안하시니 그거 부터 설득해야하는게 일이더군요...

결혼은 엄밀히 둘만하는게 아니니까요
형편에 맞춰서 하는거죠 뭐...
부모님이 원하시는게 있고, 또 그에 맞게 도와주신다면 그냥 따라가겠지만,
도움을 받지 않고 둘이서만 하는거라면 굳이 다 챙겨서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직접 발품 팔더라도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줄여서 그 비용을 신혼을 위해,
그리고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쓰는게 맞지 않을까요?

결혼은 둘만 하는게 아니라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건 그 '둘'이니까요.
형식 때문에 지나치게 무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전 다행히도 부모님께서 잘 이해를 해주셔서 쓸데없는 절차는 모두 생략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좀 더 좋은 곳에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었고 살림 장만에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
저희 결혼 전날에 결혼한 후배가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졸업도 안한 어린 학생들이었어요. 학교 강당을 빌려서 결혼하더군요.
물론 많은 장해가 있었겠지만, 당당하게 허락을 받아내고 행복하게 둘이서 준비하는 모습이 참 훈훈하더라구요.
알케미스트님도 어느 결혼식이나 그렇듯 혹여 반대나 장해가 생길지 몰라도,
함께 상의하고 설득하며 극복해나가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멋진 결혼식을 하실 수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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