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국내기업 근무조건들이 아직도 시대에 많이 뒤떨어지네요...2016.03.15 PM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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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사 상품개발팀에서 자립하고자 팀원들과 함께 회사를 나온지 벌써 2년이 다되었습니다.

가전제품 수입&인증 업무쪽인데 올해 워낙 경제도 안좋고 중국시장도 상태가 맛이 가다보니,
결국 저희도 접을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하긴 이런 시기에 2년이 넘게 버틴것만해도 굉장한 성과이긴 합니다 ^^

아무튼 그래서 이번 주부터 구직활동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일단 영어는 기본이고 근무가 8am-7:30pm에 격주 토요일 근무를 당당하게 적은 회사가 꽤 보이는군요.

법정 근로시간인 주40시간은 가볍게 무시하고 시작하네요.
24-28세 사이의 여자를 구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공고를 한 회사도 보이구요.

약자인 구직자의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지않은데 이걸 이용하는 국내기업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 아쉽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 회사 내부의 분위기는 어떨지 벌써 상상이 가죠.
아마 7:30에 퇴근하면 다행일듯...



그래도 35살에 전문직도 아닌데 새롭게 구직을 하려다보니 괜히 불안합니다 ㅠㅠ
확인해보니 마지막 토익 성적이 2011년ㅋㅋㅋ

와이프땜에 어차피 영어가 생활이다보니 굳이 시험성적 관리할 생각은 안하고 살았는데
이력서를 작성하다보니 2011년 성적을 쓰기가 엄청 민망하네요 하하...

잘 되겠죠? 초조해하면 될일도 안되더라구요.
당분간은 마음을 다스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천천히 구직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 쓰는 글입니다...



댓글 : 18 개
우리나라에선 노동자=노예니깐요
약자를 보호해줄 장치가 견고하지 않다보니 대기업이 아니면 대부분 이런 부분을 기대하긴 힘들겠더라구요.
아직까지 이력서에 사진이나 가족 이력을 적으라는 회사도 적지 않으니...
5시 퇴근이라 적혀있어도 실상은...ㅠㅠ
그래도 그런 회사는 일단 법정 근로시간을 인식하고 있고 인정한다는 얘기니 좀 낫지 않을까요? 물론 야근이 없지 않겠지만...초과 근무수당은 둘째치고, 퇴근시간 이후, '야근이다'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것과 애초에 '야근도 아닌데 일하는 것'과는 마음가짐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5시 칼퇴근 지키는곳은 막노동 현장말곤 본적이 없네요
전 딱 한번 그런 곳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페이는 엄청 깎고 들어갔지만 삶의 질이 확 올라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회사를 선택하는데 절대 연봉이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2011년 성적은 민망한게 아니라 적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는데 입력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토익 점수를 기입하시려거든 새로 시험을 치고 나온 점수를 기입하는게 맞다고 보네요
인정은 안하겠지만 참고를 해주고 안해주는건 각 회사에서 결정하겠죠...
유효기간 지난 성적을 적는게 법에 위배되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취득기간을 함께 적으니까요. 성적을 속여서 적는 것도 아니구요 ^^;

오래된 성적이라도 인사담당자에게 어느 정도 판단의 근거를 줄 수는 있을텐데 굳이 안적을 이유는 없을것 같아요. 모든 회사가 대기업같이 채용을 진행하는건 아니니까요.
음... 그렇게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한 수 배워 갑니다.
야근 수당도 안주는 회사 많아요. 차라리 생산직이 나을정도...
저도 야근수당 없는 회사에서만 다녀서 충분히 이해합니다ㅋ
그래도 일단 저런걸 인식하고 있는 회사는 다른 복지혜택에서도 그게 나타나더라구요.
근무시간 같은 기본이 안지켜지는 곳은 연차조차 없는데도 많더라구요 ^^;
저도 다음달부터 구직준비해야되는데 구직 공고만 봐도 한숨이 나오네요
정말 한숨나옵니다...요즘 어렵긴 한가봐요 댓글들보면...
정말 포화상태인가;
저래도 오니깐 걸어놓는거겠죠.
주로 신입지원자를 대상으로 저러더군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건지...
회사에서는 '경력'이라는 인질을 잡고 있으니 아무래도 ㅠㅠ
이런 말씀 드리긴 그렇지만 영어권에 가족이 계신거니 이참에 나라를 뜨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답이 없어요... 이 나란.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전문직이 아니면 거의 힘들다고 봅니다.
언어만 된다면 누구든 당장 미국 건너가더라도 먹고 살 수는 있겠죠. 다만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라해봐야 파트타임잡 정도 밖에 없을텐데, 그거만 믿고 넘어가기엔 무리가 있어요...ㅠㅠ

결국 비전문직 인력은 한국에서 경력을 만들고 관련직으로 구직해서 넘어가거나 지인을 통해서 믿을만한 취업자리를 찾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전...하고싶은 일이 있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와이프 수입도 한국이 훨씬 높...^^;
근로기준법은 근로자를 위한 법이아니라는게 정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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