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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폰부스 (Phonebooth) - 파도에 꽃들2015.08.07 PM 01:44
별이 떠있나요
기다리는 곳에
밤새 이슬들이
무겁진 않았나요
난 떠나온 곳의
바람만 외웠죠
파도를 뒤적여 봐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여긴 들어오지 마세요
어둠에 날숨들이 엉킨
폐선 같은 이곳은
빛조차 닿지 않는
뒤집힌 꽃잎
뒤집힌 꽃잎
종이 치질 않네요
아직 밤인가요
늦지 않았다면
이제 사과할게요
별을 바라본 날
사랑을 꿈꿨고
작은 꽃을 몰래 꺾은 날
누군갈 그리워했단 걸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나는 분명 봄이었는데
겨울 나무들처럼
온몸을 잃어버린
파도에 꽃들
파도에 꽃들
나는 이제야 알았어요
별이 이토록 어둡단 걸
그리고 나의 영혼이
이렇게 무겁다는 걸
파도에 꽃들
파도에 꽃들
어머니 울지 말아요
난 이제 그만 어두워 질래요
다만 내 이름은
꽃잎이라 기억해 줘요
이 깊은 바닷속까지
종소리 들리지는 않겠지만
이 수업도 그렇듯
끝이 나겠죠
파도에 꽃들
댓글 : 1 개
- Thmlues
- 2015/08/07 PM 01:53
라디오 한 곡만으로도 들어볼 가치가 있는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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