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잡담] 미술 기초 조형에 관해서 정규교육 못받은게 정말 아쉽습니다.2016.02.24 PM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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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디자인 자체에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보고있는데

기본적으로 디자인 요소들을 가지고 조형원리에 맞춰서 디자인을 하는 경험이

너무 없었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막연하게 계획이 없이 그냥 끄적이면,'왜 안되지?'서 머리 쥐어 뜯었던 원인이 바로 저기 있었던걸

너무 늦게나마 깨닫고 있는지라...

입시 미술이건 머건 정규교육을 받은 분들이 너무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분들은 이미 어느정도 그런부분들을 체득하고 오시는지라,기본이 잘 잡혀있는 반면에,

전 아예 이해자체를 못하고 끄적이는 수준이라, 항상 부족한걸 찾다보면 결국 기본이 안되더군요.

어느 정도 경지로 올라갈려면 필수적으로 필요한 조건들인데 그 존재 자체를 몰랐던것 같아서

정말 후회 막급이긴한데 이제라도 조금씩 파악해볼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거성 선생님이 말하셨죠.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정말 늦은거다!" 라고..

어우.....힘빠져...
댓글 : 9 개
엄청 공감되네요
저는 공대에서 디자인과로 전과를 한 케이스인데 가서 보니 조형 기초가 탄탄한 친구들과 항상 비교가 되더라구요
어떻게 디자인해도 안정감이 있고 정돈되고 또 그런만큼 완성도 있는 아이디어 개진이 되니 아 이거 이렇게 막연하게 하는 게 아닌가보다 싶어졌는데, 막상 실무에 뛰어들어서도 여전히 저는 계획성이나 조형적 베이스를 갖추지 않은 채 디자인을 하고 있네요 독학이라도 꾸준히 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공대여신이 여기있네...
저역시도 여왕님 말씀이 공감이 됩니다.기본이 탄탄한 친구들은 사과 하나를 그려도 무언가 정리가 되어있어요.게다가 전 업계 들어오기까지 그림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하다 들어와서,초반에 엄청헤매다가 결국 원화는 포기하고 다른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그래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중간에 한번씩 덤벼들었다 포기하고,덤벼들었다 포기하고의 반복이었는데.... 최근들어서 무언가 쌔한느낌이들어 생각해보니 결국 기본기 부족이란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다만 상황이 다른건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수박 겉핥기나마 접할수있는 다양한 루트가 있어 하나씩 찾아보고 있는중입니다.ㅠㅠ
디자인과 전공자 나왔습니다.
서울에서도 알아줄만한 시각디자인학과 나왔습니다...
입시미술도 했구요.

하지만 따져보면 사회에서 반년만 파면 될정도의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기반지식들을 갖추고 나서 지난 15년간의 경력을 쌓은것과
지식없이 보냈다가 뒤늦게 아쉬워 지고나서 느끼게 된것의 차이때문에
실 업무를 허투루 보냈는가,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의 차이가 생기는거라고 봅니다.

원론으로 돌아와서 정말 유명한 교수님들의 정규 교육은 배울만 하다고 생각하고
그에따른 그분들의 가르침들을 필기 혹은 책철 해놓은 것들은 보물처럼 보관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게 없더라도 디자인분야에서 자신이 쓰는 항목에 대한 이해도만 있으면 되므로
(예를들어 모델러라면 인체애 대한 이해) 기본부터 다시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지금와서 생각해도 남는 가르침은 그렇게 많은 가짓수는 아닙니다.
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프레임과 그리드를 보는법,
쉐이프와 여백을 거꾸로도 볼줄 하는 법.
디자인을 미술적 한계로만 규정하지말고, 전반적인 것을 보라는것
(타이포그라피를 예를들면 카피라이팅까지 나가서 생각해보는등)
주로 눈에 현혹되지말고 그 싪체와 본질을 보고 적용하는 법들이라고 생각되네요.
눈은 흔들리기 쉬우니 디자이너만큼은 현혹되지말고 디자인의 본질을 꿰뚫어서
대중에게 팔리는 아트를 만들어야 한다... 정도가 될듯.
극히 공감합니다.가지지 못한것에대한 욕망이 클수록 머리속으로 더 부풀려 지기 마련인데,서퓨님의 말씀덕분에 상당히 위로가 되네요.제 생각에도 기초라는 부분은 어느정도 공부는 할수있겠지만,그걸 바탕으로 실무에서 쌓인 내공은 결코 단기간에 가질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왜 그걸 빨리 캐치를 못했는지 우울해지다가도,천천히 가자고 마음 다잡고 갈려고 하고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올린 푸념글에 이런 양질의 조언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 일취월장 하시는 것만 남은듯 ㅎㅎ..
일취월장 까지야...;;;그냥 한없이 부족함만 느낄 따름입니다.꼭 잘그려야 한다기보다는 그냥 제가 어느정도 만족할수 있는정도만 되면 충분할것 같아요.눈높이가 그리 높진 않다고 생각해서요.ㅎㅎ
기초라는건 거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무언가이고
사전적인 의미로만 존재한다뿐 실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그 분야의 실무에 맞게 타협되어 있고 요령으로 대체되어 있을뿐이죠.
결국 교과서적으로 견고하게 배울 이유도 없고 그렇게 교육하는 기관도 없습니다.
기초에 대한 목마름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것으로 인한 한계는 수초만에 바로
찾아오지만 그냥 평소처럼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면서 그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무한정 반복할 뿐이죠.
그 반복속에서 그것이 맞고 안맞고가 아니라 단순히 익숙함이 생겨나고
대부분 그 익숙함의 영역이 대세의 소비 범주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기초처럼 보여지고 있을뿐 실상 사전적 의미의 기초는
거의 사용될일도 없고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막상 기초라는 영역이 1-100이 있다치면 6-10이면 어디가서 까일일도 없고
그것이 미완성 되어있다고 느끼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11-100은 대부분 가상에만 존재하고 소수 실존해도 알아볼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죠.
헉 좋은말씀 너무 감사합니다.사실 기초 그자체를 사용한다기 보다는,그걸 인지하고 들어가느냐,아니냐의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나오는것 같아서 자조적으로 푸념삼아 이야기 해봤습니다.구성이나,비례,통일감등 그러한 원리자체를 인지못하고 들어가니 뒤죽박죽 엉망이 되는걸 거의 10년간 반복을 해왔거든요.나름 세미나나 강의를 받아봐도 딱히 얻어가는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돌이켜보면 강사분들이나 다른분들이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말들중에 그런부분들이 다 들어가있었더군요.;;;; 그런부분들을 캐치할만큼 진지하게 임하지도 않았고,불만은 있으되 개선할려는 노력이 부족했던게 너무 부끄럽습니다.사실 아집때문에 제대로 문제점을 마주할려고 하지도 않은거죠.사람이 버릇을 바꾸는게 쉽지 않은지라 굉장히 더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무언가 하나라도 나아진다면 그리 버리는 시간은 아닐듯해서 천천히 가볼려고 합니다.그냥 푸념비슷하게 적은 글인데 진지한 조언 주셔서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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