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가지 질문] 인생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긴글)2016.05.09 AM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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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생각에 생각을 하고 있는 시기에 인생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의 형이 대전에서 운영하는 법무사사무실에 작년 12월부터 사무보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형은 2년전에 법무사 합격을 해서 서울에서 사무실을 오픈했다가 작년 6월에 대전으로 옮겼고요.
저는 법의 ㅂ자도 모르는 생초짜이고, 이제 5월이니 5개월차 들어가고 있지요.
하지만 이 일에 대해 확신도 느껴지지 않으며, 형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까봐 걱정이기도 합니다.

원래 서울에서 보안직 일을 하고 싶었지만, 형은 비전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니가 하겠다 하면 '무력'을 써서라도 못 가게 하겠다는겁니다. 형이 저를 생각해서 한 말이라고는 하지만 형과의 관계는 그렇게 좋다고는 못합니다. 어릴때부터 형에게 맞고 살아 왔던게 문제였던거 같네요.작년에 제가 형에게 트라우마가 있다는걸 알게 됬습니다. 같이 있을때 말수도 적어지고, 얼버부리고, 긴장, 눈치보는등의 행동이 두드러지게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일을 같이 하기 시작하면서 일에 실수가 있을시에 오는 그 꾸중은 제 실수로 인한 문제이지만 와닿는 공포감은 극에 다달으고 있으며, 5개월째 일아면서 느낀거라고는 자신감이 줄어드는것이었습니다. 일은 일데로 하지만 사무실에 오면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티지?'라는 생각도 들기까지 하는군요.

그리고 5개월을 있으면서 일적인면으로 제가 돈관리도 하다보니 쭉 적자인 상태이고 나아질 기미도 보이질 않습니다.
적자인 상황에 저는 일도 잘 못하는거 같고, 월급만 빼먹는 기분이 들고, 남의 사무실,회사라면 그래도 계속 있겠는데, 적자인 상황에 힘들어 하는 형의 모습도 보니, 같이 있어지는게 미안한 생각도 들고, 저보다 다른 능력있는 사람 구해서 일을 하면 될거 같은데, 형은 돈관리 문제 때문에 가족,친적이 해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저는 이부분이 이해는 잘 가질 않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지금 상황을 알고 계시고, 부모님의 생각도 정 반대이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참고 견디면 너에게 다 도움이 될거고, 나아질거라 라고 말씀하시는 쪽이시며,
어머니께서는 제가 정신적 트라우마로 힘들건 이해하시고(어머니도 외할아버지께 트라우마가 있으셔서 공감하시는거 같습니다.) 제가 마음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생각하시고 계십니다.그리고 어머니는 형이 너무 일찍 사무실을 차린거 같다며 사무실에 들어가서 기반을 좀 다지고 사무실을 열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었습니다.

저야 당연히 어머니와 생각이 같고, 아버지의 말씀도 틀린건 아니지만, 견디고 참는게 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쉬는날 다 쉬고 잘만 하면 매우 편한직업이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과 일하느냐에 따라 그 직업은 천국이냐 지옥이냐로 나뉘어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안직을 했을때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고 못하고 했었지만,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 일에 자부심도 있었고, 제가 일을 잘했다는거에 대한 직원들, 간부들의 신뢰도 얻었고, 저조차 불만도 없었으며 자신감도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음에서 원하지 않는일, 마음에서 원하는일. 지금 저에게 중요한 시기인거 같네요.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 : 22 개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아무리 편한직장 미래가 있는 직장이더라도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고 즐겁지 못하다면 전혀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형님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으려면 같이 일을 안하시는 게 맞다고도 생각해요.
물론 형님 입장에서는 당장에 동생분이 나가버리시면 인건비도 더 들뿐더러 자기 힘들때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지만,
주인장님 의견과 생각이 주인장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형과 떨어져 산지 7년이 됐는데도 가끔씩 꿈에서 형과 크게 싸웁니다.
저는 그래도 보통의 형제처럼 자랐다고 느끼는데 무의식 중에 그러더군요.
제 생각에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설득해서 원하는 일 하셨으면 좋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멀리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물론 본인의 행복이 가장중요한 것이구요.그 행복이 단지 젊은시절 몆년으로 끝날지 십년 이십년 후에도 유지될지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보안직이라는것이 어떤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 직업이 본인의 십년후 이십년 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 직업인지..중요하겠죠..물론 그경험을 발판으로 더 나은일을 할수도 있구요..그건 형님의 일자리도 마찮가지로 생각해봐야겠지요..그냥..일반론밖에 말씀못드려 죄송하네요..
아닙니다. 저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고싶은 보안직이시라는게 제가 아는 건물관리하는 보안직인가요?
거의 그 직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에게 시달리는게 제일 힘들죠.
그만두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다만 그 이후에 대한 확실한 제시를 하셔야 가족들과의 관계도 원만할것 같습니다.
그렇죠. 막무가내로 안한다고 하면 문제가 되지요.
저도 그 일해봤는데 평생직장으로는 잘 안하지않나요?
아무래도 그일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남아서 다 자기계발하면서 거쳐가는 곳으로 많이 생각하시더라구여 저도 그랫구요.
그쪽은 관리자까지 한다고해도 일은 편할지몰라도 비전은...
이미 해보시고 생각하시는건진 몰라도 오는사람들 대부분은 알바할려고 오는 사회초년생들이던지 뭔가 사업을 실패해서 다시 재기할려고 자투리시간에 공부할려고 오는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같이 일하던 형중에 관리자할려고 경비지도사까지 따놓고 자기가 생각했던거랑 다르다고 다른사업 준비하셨던분도 계셨구요.
일하면서 공부하기엔 저만한 일이 없었던것같기도 하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계속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으니, 참조하겠습니다.
형 입장에서는 그래도 동생이라 챙겨주려는 거예요 제 동생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는 대학원생이고 동생은 사이버대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둘다 필리핀에서 유학을 다녀왔으나 저도 제동생도 필리핀 유학에서 재미는 못봤고요 다만 저는 사이버대학교 졸업후 일반대학원 진학해서 현재 대학원 다니고 있고 제 동생은 수능실패, 지방대학교 갔는데 2년동안 학고맞아서 사실상 학점없는 상태였고요 그 상태에서 제동생에게 제가 조언해 주는데 본인생각이 있다고 절대 안들어 먹더군요 결국 동생은 여행사 취직하려고 준비중이고요 어쩃든 본인이 싫다고 무조건 배척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좀 멀리 보는것도 한 방편인것 같습니다 (물론 저기에서 돈문제라서 형이 동생에게 믿고 맡기는 부분과 본인의 이익도 좀 있는것 같아요 가령 나중에 혹시 회사가 어려워지면 급여를 늦춰줘도 되겠지 정도 아니면 안줘도 나중에 주면되겠지 정도...)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 IVY
  • 2016/05/09 AM 11:00
우리나라의 가족관계는 '소유'의 느낌이 큰데, 그로 인한 장점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형이랑 떨어져 지내시면 훨씬 행복해지실겁니다. 가족을 의무로 느끼지 마세요. 극단적인 것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정말 흔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극복하지 못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떨어져 지내야 오히려 관계도 더 좋아져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느낀게 많네요.
경험자로써 말씀드립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어떤 관계가 성립되려면 '동등한 위치' 에서라야 성립이 되는겁니다
일단 거기서부터 삐걱거리시는거고 그로인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빨리 그 상황을 해결하거나 벗어나는 것이 해답입니다
일단 형님하고 이야기를 해보셔야 합니다
'내가 지금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거기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해결이 안 된다면 나는 그만두는게 맞는 것 같다'
만약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형님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만 밀어부친다면 그만두고 나오세요 그게 맞는겁니다
글쓴이님 인생은 글쓴이님거고 누구도 그 인생을 대신해줄 수 없어요
애초에 형님이 무력을 써서라도 막겠다는 발상 자체가 동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나중에 후회합니다 그런데 그 때는 이미 늦어요
제가 글쓴이님의 상황을 100% 보고 아는 것은 아니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것은 글쓴이님은 아직 스스로 결정하는 법을 체득하지 못 하신 것 같습니다(모르는건 아니겠죠 고민을 한다는 것은 알긴 알지만 용기가 부족한 것이라고 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른이라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온건히 스스로 질 수 있는 사람'
이제 어른으로써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져보는 것은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앞에 놓은 장애물을 이겨내보시기 바랍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고민을 해보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형님입장에서 돈관리는 아무래도 가족이 해주시면은 편하긴 할거에요..
근데 그건 형님입장이구요 형이 바라본 시선일것입니다...
분명 동생분을 많이 봐온것도 형님이기에 제가 뭐라고 하긴 힘들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하기싫은거 억지로 하는거는 별로 안좋다고 생각되네요
형님이랑 잘얘기 해보시구요. 노력 할만큼 해보시고 다른 직장 알아보시는게
좋을거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거의 비슷한 상황을 체험 해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촌형인데.. 글쓴분과 같이 저도 어렸을때 부터 트라우마가 있었거든요. (때리지는 않았지만 비웃고 무시하고 강압적이고..)
그냥 같이 있으면 긴장되고 눈치 보였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근데 이 형이랑 우여곡절끝에 하기도 싫은 사업을 어쩔수 없이 같이 하게 됐죠..
(정말 하기 싫었는데 저 말고는 다른 주위 가족들 전부는 같이 해보라고 권유 하더군요..) 결국 마음 속에선 절대 하기 싫다는 마음이었는데 주위 상황이 하게 끔 만들더군요..(제가 핑계를 대고 합리화를 시키는 거 일수도 있지만..)
결국 엔딩은 정말 최악중의 최악 이었습니다.
물론 어떤 일이든 성공하면 전부 다 용서 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실패 했기에 반년동안 그 형이랑 같이 있는 순간 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돈이라도 벌면 돈 때문에 한다 라는 마음이 생기는데
그것도 아니었고..(가장 중요한게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돈이라도 만지면
다행인데 돈도 별로고 마음도 편치 않다면 이게 최악 아닐까요..)
또 중요한건 가족 일이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더군요..
어른들이야 사업하다보면 이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 을 보통 하시더군요..
저도 이런일을 겪으면서 생각한게.. "역시 자신의 마음 결정이 제일 중요하구나"
였습니다.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성공이든 실패든 자신이 책임지고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인생교훈이었다 라고 생각할텐데..
억지로 하다보면 내가 멍청했구나..억울하다 라는 미묘한 감정만 일어나고
더 힘들어지더군요.. 아무쪼록 깊게 생각 해보세요.
경험에서 나온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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