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첫 여친 이야기2013.01.27 PM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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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웃기고 그런얘기는 아님

우리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었지만, 남자반, 여자반이 따로 있던데다 이성교제가 엄격하게 금지된 곳이라 사실 남자 고등학교라 봐도 될 정도였음. 난 그중에서도 유난히 순수한 영혼이라 음란 영상등을 보는건 순결을 더럽히는 짓이라고 믿고 있었음. 야동도 대학교 1학년때 처음 봤을정도로 깨끗한 영혼이었는데 첫 여친은 나랑 정 반대

내 첫 여친은 나랑 같은학년. 얼굴은 보통인데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졸라 잘 꾸밈. 막 이리저리 난잡하게 치장하는게 아니라, 어디다 포인트를 주면 더 이뻐보일지 빠삭하게 마스터한 애임. 얘랑 사귀는 동안에도 난 마치 한마리 어린 양과 같아서 두 달 전까지 키스는 안되고 혼전순결은 반드시 지켜야되고 이따구 생각을 갖고있었음

결국 여친이 주도해서 일주일만에 키스하고, 난 부모님이 주신 몸을 더럽혔다는 죄책감과 전엔 몰랐던 혓바닥맛에 맛탱이가 간 상태였음. 사귀고 2주째 주말에 영화를 보러가는데 얘가 이거 구경하자 저기 가보자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끄는거임. 결국 영화 늦은거 보고 나오니 12시반. 얘가 12시 지나서 들어가면 애들 깬다고 모텔에서 자야겠다는거임. 그러면서 막 암것도 하면 안된다고 나한테 신신당부하고 모텔에 갔음

둘 다 씻고 난 경건한 마음으로 침대에 누웠는데 얘가 자꾸 앵기는거임. 그래서 입맞추고 이거저거 하다보니 내가 얘 몸을 막 만지고 있었음. 내가 스스로도 화들짝 놀라서 아 우리 이러면 안된다. 오늘은 잠만 자자 하니까 얘가 입으로는 알았다고 하는데 표정은 개똥씹은 표정이 됐음. 난 그래도 서로의 순결을 지켰다는 뿌듯함에 (그때까지도 얘가 처녀인줄 알았음) 다음날 이 일화를 친구들에게 자랑했고 친구들은 날 천하의 개병1신으로 만들어줬음

친구들에게 있는 욕은 다 쳐먹고 나서야 나의 잘못이 무엇이었는지 절실히 깨닳음. 여친은 아침부터 내 문자, 전화 다 씹음. 그래서 난 그날 수업 없었는데 학교 찾아가서 걔 데리고 모텔감. 첫날이 그렇게 어려운건지 첨 알았음..

암튼 글케 1년 가까이 만나다 얘가 다른 과 애랑 바람남. 화가 나긴 했는데 바람난걸 속인것도 아니고, 나도 얘한테 이거저거 실망했던데다 내 돈 뜯어먹은 것도 아니니 (집은 좀 사는애) 그만 만나기로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그래도 화는 좀 나더라..
댓글 : 4 개
남자의 순수함은 야동을 봤냐 안봤냐로 결정되는것인가!?
사람이 처음부터 모든걸 잘하고 다 아는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했으면 됐어요
그런여자 남자 만나면 안되는거임 몸만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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