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치유] 군대 후임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2011.08.28 PM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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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전 군 후임한테 2년만에 카톡으로 새벽에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이 와서 반가웠는데 돈을 꾸어 달라고 하더군요.

밥먹을 돈이 없을 정도로 많이 힘들어서 그런데

내일 돌려드릴테니 3만원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주변 친구들이 주변인들로 부터 간만에 연락이 와서 만나면 다단계 회사 소개를 하는등

주변인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걸 아는데

전 상황이 좀 달라서 빌려주기전 한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밥먹는게 힘든 형편인 후임이 저한테 연락을 한 수단이 카톡으로 한게 걸리더군요.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면 일반 폰 보다 이용료가 많이 드는데 -_-;;;;

여자친구까지 만나고 다닐 정도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상황이라면 형편이 힘들다고

돈을 빌린다는게 좀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 후임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다른 후임에게 연락을 해보니

형편이 어렵다는걸 듣고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을 1달전 받았는데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돈을 빌려주진 못했는데 형 말씀대로 정황이 좀 탐탁지 않다고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3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저말고 주변 다른 사람들한테 연락을 해서

3만원씩 빌린다면 결코 작은 돈은 아닐거란 생각과 정말 급했다면

카톡으로 연락을 하는게 아닌 최소한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해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돈 빌려주는것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반응이 싸해지더군요 -_-;;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 형은 다를거라 생각했는데 실망이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며 신경을 건드리는 소리를 하며 절 자극하더군요.


사실 이 후임은 저하고 6개월차이가 나는 후임인데 (오래되어서 기억이;;)

전입 당시 우연히 오바로크를 치는걸 동행했는데

제가 제돈으로 오바로크를 모두 쳐주고 이등병 전투모등 필요한것들을 구매해주고

PX에서 세면도구등을 사주었습니다. 당시 이녀석이 동기도 있던 쌍둥이를 대리고 사준거라

별거 아닌것 같지만 군생활 해보신분들은 금액이 적지 않다는건 아실겁니다.

새로온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대해 주었거든요.

그 이후에 이런 제 배려가 계기가 되어서 이 후임이 절 많이 잘 따라주었는데...

이렇게 연락이 와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도와주면 될 걸 내가 너무 차가 왔던건 아닐까...

그래도 정황이 탐탁치 않아서 얘를 망치는걸 수 있다는 생각에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그 뒤로 중대 얘들 몇몇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돈을 빌려달라는데 좀 편치 않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다들 이 후임 녀석 행동이 좀 탐탁치 않아 돕질 않았다는걸 오늘 확인 했습니다.


3달후 오늘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저장을 하지 않은 번호로 와서는 형 이럴 줄 몰랐는데 섭섭하다는 내용으로...

저한테 이런 연락을 할 사람이 이 후임밖엔 없어서 바로 답장을 했는데...


2달후 연락을 한 후임은 지금은 그때 설명했던 상황과는 좀 다르게....

부모님 생사가 위태하다고 합니다;;;

제가 싫어 했던 중대사람은 자기를 도왔는데 저는 돕질 않는다며 연락하지 말란 말도 하는군요

문자 내용이 위의 캡처 사진입니다...


녀석과 연락을 하면서도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이 되질 않은 상황에

자칫하면 큰 말 실수를 범하는 거라

제대로 꼬치꼬치 따지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은 다 자길 도왔는데

4중대 들먹이지 말라고 하길래...

누구한테 도움을 받았냐고 물어보니...

거참...;;;;;

다른 중대 얘들한테 연락을 해보니 연락은 왔는데

도운적은 아무도 없다고 하더군요. -_-;;

그리고 형편이 위태한데 동생이 어떻게 대학을 가느냐며;;;

가까이 지낸 후임은 형한테 사실대로 말씀을 안드렸는데

사실 작년부터 돈을 빌려달라고 했었고 스포츠 토토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씁쓸합니다...

많이 이뻐했던 후임인데... 이렇게 연락오니 마음이 편치 않아요.

댓글 : 24 개
에휴... 군대 같은 한솥밥 먹었던 사람이 저러니까 정말 안타깝네요.. 근데 은근히 많데요 다단계 관련도...
선임이 후임 전역하는날 바로 전화해서 다짜고짜 같이 일하자고 평소 연락 한번도 안해준사람이.. 여기저기 다 같이 일하자고 그러고.. 가까웠던 사람이 그러니까 참 그렇더군요..
필요하면 전화로 부탁하지 찌질하게 문자질이여.
거참...처음이미지에 나온 말투하고 마지막에 나온 말투보니

군대 다녀오고 제정신이 아닌가보네요

저는 아직 미필이지만 최소한 저사람이 잘못된행동을하는거는 충분히 알수있습니다.
딱 봐도 거짓이네요.

지금 잘하고 계십니다.

절대 도와주지 마세요.

저것도 버릇됩니다.
어디보자......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사도 기본요금이 얼마라더라........
그냥 연락 끊으시는게 답
2년만에 연락이 왔다면서요? 그것만으로 빌려줄 이유가 있나요?
돈이 목적이고 돈없으면 등돌릴 사람인데..
3만원이면 금액도 참.. 이런말 잘 안하지만 찌질해 보입니다.
수술비용이 여기저기서 3만원 모아갔고 해결될거 같으면야...
뭐 염치 없어서 차마 전화는 못하고 카톡보냈을수도 있음

일단 저럴땐 병문안 한번 가줘서 확인하는게 좋음
요즘 저런식으로 푼돈 꿔달라는게 유행하는 수작인가보네
ㄴㄴ3만원과 수술 비용은 다른 이야기에요. 발단이 3만원
문병갈테니 병원 알려달라고 해보십시오.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신종 사기 수법 중에 하나입니다...
아는 사람이나 알게된 사람들 다수를 이용해 소액 3~10만원 정도를 빌려 달라고 한뒤, 말을 돌리고 몇일 후에 갚을께요..
-> 그리고 잠적 혹은 뭐 그런 몇만원으로 이렇게 난리에요 식..
정 안되면 남의 돈으로 메꾸고...

잘 하셨습니다. ^^
잘하신것같습니다.

쓴소리가 진짜 후배를 위한건지 후배는 모르나봅니다..

슬픈..
근데 저정도로 중요한걸 카톡으로 문자질??
진짜로 돈이 급하게 필요하면 직접 만나자고 찾아가서 얼굴 맞대고 하소연이라도 하겠는데.. 문자로 큰 돈 빌려달라면 누가 빌려줘.
  • WiiU
  • 2011/08/29 AM 12:13
한솥밥 먹었던 정이 있어서 참 속상합니다.
근데 확실히 이번년도가 신작게임들이 많이나온데다가

배필3이 이제 곧 가격이 올라간다고하니 애가 많이 탔을지도..
저도 잘하신거 같네요..
세상이 참 왜이렇게 돌아가는지..
안도와 주신게 맞는거 같내요 저도 제작년 쯤 아는 친햇던 여동생이 뜬금없이 누구 물건을 파손해서 보상해야하는데 돈이없다고 몇만원만 꿔달라고 하더군요; 2년가까이 연락이 없다가 말입니다;;; 너 취직한거로 아는데 돈백정도 마련할 여력이 없다니 말이되냐니까 급하다고 사정을 가길래 어쩔 수 없이 10만원 가량을 믿고 빌려주었습니다. 한달… 두달…지나도 소식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서 돈 급히 쓸일이 있는데 좀 돌려줘야겠다 말하니 한 일주일 걸려서 받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1년도 체 지나지 않아서 어머니가 아프신데 급하게 병원비기 필요하다며 전화를 했더군요 있는만큼 빌려달라고--; 뭔기 이상해서 지금 당장 나도 돈이 없다고 하고 몇일 버티다 5만원정도 안받는다고 생각하고 빌려주었습니다. 고맙다고 하더니 그 후 1년넘게 연락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친한 다른 동생을 이야기 들어보니 어처구니 없는 말들이 많더군요 누구한테는 유학간다고 했고 누구한테는 어디 일하러 간다 했고 ㅋㅋㅋㅋ
그러고 보면 절 다단계로 빠트린 놈도 군대동기
군대 인맥이라는게
알고보면 남만큼 모르는 사이면서 어떤인연보다 끈끈한 웃기는 관계
저처럼 다단계 끌어들인것도 생각해보면 가족이나 꼬츄친구에 비하면 월등히 하급이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동급

바로 이런 관계인바 만약 나쁜길로 간다칠때 가장 거리낌없이 이용해먹음
그냥 꼴리는대로살라고냅두세요
전 님이 이해안갑니다

문자도

조낸 싸가지없게보냈군요
  • WiiU
  • 2011/08/29 AM 02:26
참으로 이뻐했던 녀석이 저리되니 안타깝더군요 -_-;;
사기에다가 돈먹고 날르려는게 딱 보이는데요? 인성도 안된거 같구요. 안도와준게 잘한거 뿐만 아니라 아에 연락을 끊으세요. 저런인간은 100명을 둬도 필요없는 이기적인 인간이죠
ㅎㅎㅎ제 선임 이야기 같군요
두달 선임이 있었는데 군생활적에 상병때부터 말놓고 친하게 지냈는데
전역후에는 한두번 전화통화를 한적이 있었죠 그냥 안부정도
그렇게 1년정도 연락이 없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돈좀 빌려달라고
부모님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몇만원도 되니깐 빌려달라고...
수술비가 몇만원으로 됬다면 몇만원 그냥 기부하는셈 치면 됬지만
많이 모자라다고 하더군요 몇만원이라도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학생이었죠 저축한 돈이 어딨겠습니까
그리고 정말 큰돈이 필요했으면 저한테 전화한다는게 말이 되지않죠
나이차가 많이나는 결혼한 누나가 둘이나 있었거든요
늦둥이로 누나들이 30~40대엿거든요
큰돈이 필요하면 집안에 있던 적금, 보험해약, 귀중품, 차를 팔아야죠

솔직히 지금생각해도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평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친구사이에 돈거래를 하는 순간 그 친구와는 친구가 아니게 된다는게 평소 생각이었거든요
뭐 술마시면서 몇만원 대신 내주고 그런거는 제외하구요

얼마나 이 관계를 쉽게 봤으면 내 추억을 이렇게 망치고 실망시키는지 참 기분이 미안하면서도 슬프고 화나는 상황이더군요
잘대해주면 호구로 아는 싸가지 없는 놈이네요. 아주 잘하셨어요.. 저런놈 군대있을때 존나 갈궜어야 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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