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2019.03.28 AM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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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귀농을 해서 딸기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올해 농사를 처음 지어봤는데 나름 성공적인 작황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갑을 보니 허전하더라구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올해 딸기값이 정말 똥값이거든요

 

(경매가 기준입니다 소비자가는 잘 모르겠어요 ㅜㅜ) 

 

매일 16시간정도 노동을 하는데 이정도 수익이 과연 맞는것인가 생각이 들면서도 택배를 통한 직거래를 증가시키면

 

지금보다 더 수익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고 내년에는 택배 비중을 늘릴 계획에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땅에서 짓는 방식은 애로사항이 너무 많아서 땅과 시설을 구입하려 하는데요

 

그 둘을 구입하는 비용이 3억천만원이 들어갑니다 ㄷㄷㄷ 그중 3억정도를 빚내서 구입하려 하고 있구요

 

흠 이렇게 큰 빚은 생전 처음 지는것이라 (39살입니다 아재라 ㅈㅅ) 마음이 갈팡지팡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택배를 통한 직거래를 늘릴 계획이라 가능성은 보이는데.....(올해 생각보다 좋은 평가들을 받았습니다)

 

태어나서 빚을 져본적도 없다가 지려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ㅜㅜ 간만에 쓰는글이 푸념글이 되어버렸네요 즐거운 새벽들 맞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 32 개
힘내세요~~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ㅜㅜ
대박나세요 ㅜㅜ
농가 귀농 지원이 좀더 확대대면 좋을텐데...
올해는 귀농 지원이 꽝입니다 ㅜㅜ
장기적으로버티실수있으면 투자해서 손해볼껀없지만 장기적으로 버티기힘들다면 손익분기점 어느정도 계산해보고 판단하셔야할뜻.[이번에 해보셨으니 어느정도 감이 수익면에서 계산이되실테니] 3억이면 이자도 만만찮아서.
사업 대박나시길.
감사합니다 손익 분기는 이미 맞질 않습니다 직거래가 성공해야만 가능해요 ^^ 말그대로 도전이지요 ㅜㅜ
소비자 입장에서는 올해 딸기가 유달리 품질 좋고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아닌가보네요.
농사짓는 분께 듣기로는 뚝심이 중요하다고합니다.
아무래도 노인분들이 작년 비싼작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런 작물은 공급이 많아져서 가격이 떨어진답니다.
반대로 딸기가 올해 저가여도, 다들 토마토로 갈아타서 내년에 딸기가 고가가 될수 있는거죠.
제가 농사하는사람이고 이제 2년차면 아직 빚져서 땅살거 같지 않습니다. 택배나 노점으로 소매가로 비싸게 팔아볼것 같습니다.
킹스베리 같은 고가 딸기도 납품해보고요
킹스베리와 야래향같은 대과품종은 생각보다 장단점이 많이 갈려요
직거래가 되지 않으면 경매가가 너무 낮습니다 ㅜㅜ 딸기는 특성상 유통기한이 너무 짧아서 결국 경매는 거의 필수거든요
그리고 소비자가가 비싸다면 결국 중도매인들의 장난인거네요 올해 딸기 전체적인 작황들이 썩 좋은편은 아니었거든요 이쪽 지역만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조언 감사드립니다 ^^
  • 2019/03/28 AM 03:37
요즘 딸기도 비싸고 토마토도 비싸서 차라리 냉동블루베리와 바나나 사서 갈아먹고 있네요
요즘은 정말 똥값인데요 인건비도 안나온다능 ㅜㅜ
  • 1zeno
  • 2019/03/28 AM 03:49
딸기가격 정말 싸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자주 사오시는걸요...
딸기는 비싼 과일 이라는 관념이 있었는데 ... 딸기 농사 짓는 분들은 부자가 아니었군요 ㅠ 화이팅 이에요 ㅠ
흠 솔직히 귀농전 받는 월급이 더 많이 번다면 믿으실런지..... ㅎㅎ 감사합니다
유통이 너무 복잡해요 정말...
특히 딸기는 직거래가 가장 좋습니다 사실...유통기한이 너무 짧아요
사업의 기본은 대출이긴 한데.. 농업은 자금유통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농민들 대다수가 빚쟁이들입니다 빚없이는 뭐 할 수가 없어요 ㅜㅜ
뭐만 하면 억억거리거든요
친구 힘내요!
감사합니다 친구여!
마이피에서 파시면...
택배 비중을 높이신데요. 다만, 수확하고 포장하고 택배주문 처리 하고 하면 안그래도 3-4시간 주무시는데, 잘시간도 없을듯 그게문제
올해 잠깐 해봤는데요 내년에는 사람을 더 쓰면서 하려구요^^
어딜가나 중간유통이 마진을 다 가져가는 거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함내세요~~
문제점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올해 딸기는 정말 쌌습니다. 맛은 둘째치고 말이죠..
일반 소비자인 제가 느끼기에 그정도면 현지가는 ;;;

중간 유통이 적어지거나 다양한 파생 상품은 수익률 상승에 좋은 방법일거 같은데 현지에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더 있겠지요
네 딸기라는 품목이 다른 농작물들처럼 한 방에 수확하는게 아니라
12월부터5월까지 5달동안 이어지는 장기전이라서요 수량 맞추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유통기한이 너무 짧습니다 ㅎㅎ 생각은 많은데 실천하려면 돈이 ㅜㅜ
비슷한 나이대라 공감도 가고..ㅠㅜ

건강챙기시고 건승하시길 응원합니다

대출 금액이 워낙 크니까 지난 1년동안 손해만 아니었다면 1,2년 더 해보고 방향을 결정하는건 어떨까요?

지금 상황이 흠 걍 깜깜한 터널속이라고 해야할까요 저 멀리 빛은 보이는데...대출 받아서 뭔가하려는것은 자전거라도 있으면 이 긴 터널이 짧아질까 싶어서구요 ㅎㅎ 써놓고 봐도 복잡하네요 감사합니다
3억 땡기면 정말 딸기에 뼈를 묻으셔야하는데 고민이 많겠습니다.
딸기가공품이라든가 체험농장도 검토해보세요
네 그건 기본적으로 해야할 부분이죠 ㅎㅎ 그러게요 와이프랑 둘이 머리 싸매고 있습니다 ㅎㅎ
잘 하시겠지만 노파심에 댓글 달자면 마케팅에 많이 신경 쓰셔야 할겁니다.
3억 가지고 있다면 1억 설비, 1억 마케팅, 1억 운영 정도로 마케팅에 돈 쓰셔야 합니다.
좋은 물건이라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구매해주진 않습니다.
그정도로 돈을 쏟아부을 여유는 없습니다 공산품이나 수량을 뽑아내는건 그게 가능하지만 이건 수량이 한정되어있는거라서 ㅜㅜ 적당히 생각중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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